신규 핵발전소 및 SMR 부지 선정을 강력히 규탄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경북 영덕군을 대형 핵발전소 부지로, 부산 기장군을 소형모듈원전(SMR) 건설 부지로 선정했다. 한국YWCA는 영덕과 기장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민주적 절차와 사회적 합의를 상실한 밀실 부지선정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 철회를 촉구한다.
대형 원전 부지로 선정된 영덕군은 과거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핵발전소 예정구역에서 해제되었던 곳이다. 한수원과 정부는 지자체의 자율 유치 공모 형식을 빌려 주민의사를 반영하였다고 하지만, 정작 발전소 위치나 송전선로 계획 등 필수 정보와 세부 평가 기준을 공개하지 않은 형식적인 설명회로 주민들의 민주적인 의사는 반영되지 못하였다. 또한 안전성과 경제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실험용 원전인 SMR 건설 부지로 선정된 부산 기장은 인근에 330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있다. 이는 수많은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결정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좁은 국토에 핵발전소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나라이다. 대부분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소비하는 전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지역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생명권을 위협하고 희생을 전가하는 일은 부정의하다.
또한 핵발전은 40~60년의 전력 사용을 위해 10만 년 동안 아직도 안전한 처리 방법을 찾지 못한 핵폐기물을 남긴다. 첨단 AI 시대의 성장과 효율, 전력 수요 급증을 핑계로,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긴 시간의 책임을 미래세대에 전가하는 부정의한 행위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이에 한국YWCA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한수원은 지역 주민을 배제하고 강행한 밀실 부지선정 결과를 즉각 철회하라!
하나, 정부는 안전성과 경제성이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기장 SMR 건설 계획을 전면 폐기하라!
하나, 정부는 지역공동체를 파괴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핵발전 확대 정책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실행하라!
한국YWCA연합회는 정의롭고 안전한 세상을 바라는 모든 시민, 그리고 영덕·기장의 주민들과 굳건히 연대하여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막기 위한 정의·생명·평화 운동을 끝까지 전개할 것이다.
2026년 6월 18일
한국YWCA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