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계동 의원 사건에 대한 YWCA 입장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의 술자리 추태 사건에 대한 소식은 최근 최연희 사건이 해결되지도 않은 이 시점에 국민들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3월 중순 무렵 서울시장 후보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박계동 의원이 동석한 여성종업원의 몸을 만지는 장면이 최근에 공개되었다. 부적절한 술좌석에서 발생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박계동 의원은 “지방선거 직전에 유포한 것은 야당 의원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악의적 의도이므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고 법적절차를 취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또한 한나라당은 “야당 의원의 사생활을 몰래 악의적으로 유포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여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대응을 보였다.
박계동 의원의 사건은 왜곡된 성의식과 남성주의적인 성문화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으로, 지난 2월 최연희 의원 사건에서 드러났던 문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건의 당사자인 박계동 의원은 처음엔 사건을 아무것도 아닌 일로 치부하는 발언을 하였다가, 오늘 오후 사과문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잘못된 성적 행동에 대하여 진정한 사과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사생활 운운하며 사건을 개인의 인권 침해 차원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는 극히 실망스럽다. 또한 ‘정치공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정치적인 논쟁으로 끌고 가기 위한 발언을 한 것은 극히 유감스럽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의 성추행에 대한 둔감한 의식의 발현이며, 잘못된 술문화를 합리화하는 극명한 예이다. 한나라당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적절한 징계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에 YWCA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박계동 의원은 책임있는 행동으로 자신의 행위를 사죄하라.
둘째, 한나라당은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시행하며, 당내 성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
셋째, 국회는 시민단체가 청원한 국회윤리확립을 위한 국회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2006. 5. 4.
한국YWCA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 사건에 대한 YWCA 입장 200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