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wca 소식 성명/기자회견
일본의 침략전쟁과 일본군 성노예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한국YWCA 입장 2015.09.08

 

일본의 침략전쟁과 일본군 성노예 역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한국YWCA 입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를 규탄한다

 

 

2015년 8월 14일 일본 아베신조 총리는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하였다. 지난 일제 식민지 지배와 태평양전쟁의 상흔을 가진 아시아 각국들과 이를 기억하는 전 세계 사람들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일본이 동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 어떤 의지와 책임을 표명하고 있는지 지켜보았다.

 

한국YWCA는 아베 신조 총리가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일본 정부가 과연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아베 담화가 제대로 된 반성과 사죄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한 어떤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음을 규탄한다.

 

첫째, “전후 70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숨진 모든 사람들의 목숨 앞에, 깊이 머리를 숙이고…애통한 마음을 진심으로 바칩니다”라는 표현은, 전쟁피해자에 대한 애도라기보다 전쟁 가해 책임을 피해의 역사로 무화시키는 것이다. 진정한 애도는 가해 책임을 인정하고 가슴 깊이 사죄하는 자세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이 표현은 전쟁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애도를 담지 않고 있다.

 

둘째, 아베신조 총리는 “과거 일본 정부들이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표명해왔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반성과 사죄를 과거형으로만 표현하여 일본 내각의 현재 수장으로서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반성과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

 

셋째, 일본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세계 곳곳의 일본군 침략 국가에서 자행했던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역사에 대해 “수많은 여성들의 존엄과 명예가 깊은 상처를 입었던 과거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표현하였지만, 아베총리는 일관되게 일본의 책임을 과거의 문제로 규정하였으며, 일본군 성노예에 대하여 그 어떤 구체적인 반성과 사죄 행위도 명시하지 않고 있다.

 

넷째, “사변, 침략, 전쟁, 어떤 무력행사도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두 번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지만, 실제로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명분으로 안보법안을 만들면서 ‘전쟁 가능한 나라’를 만들려고 획책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침략사에 대한 반성과 평화 구현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을 더욱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다섯째, “이제 일본도 전후 태어난 세대가 전체 인구의 8할을 넘고 있다. 과거 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우리의 아들이나 손자,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도 사죄의 숙명을 짊어지게 해는 안 된다”라고 하였지만, 현세대가 미래세대에게 과거의 침략전쟁에 대해 어떤 교훈을 남기겠다는 것인지, 어떤 책임과 반성의 과정을 통해 평화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는 반성과 사죄의 책임을 적극적으로 회피하겠다는 표현일 뿐이다.

 

우리는 아베총리의 전후 70년 담화가 ’모든 이의 희생‘으로 가해 책임을 무화하면서,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며,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를 하지 않은 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의무‘만을 강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집단자위권‘을 내세워 ’전쟁 가능한 나라‘를 만들려는 것임을 규탄한다.

 

이에 한국YWCA는 일본 정부가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 그리고 일본군 성노예 제도를 통해 아시아 여러 국가의 사람들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폭력을 가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정부차원의 사과와 배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또한 일본 평화헌법 9조의 정신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한국YWCA는, 동북아의 평화는 물론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해 다시는 침략전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세대와 미래세대에게 역사의 진실을 알리기를 일본 정부에 요구한다.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와 행동, 그리고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의 모습을 보여줄 때, 일본 정부는 진정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평화롭고 미래지향적인 세계를 만드는 데 중대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9월 3일

한국YWCA연합회

 

YWCA 채널 구독하기

새로운 소식을 카카오톡으로
빠르게 받아보려면?👇

YWCA 채널 추가 일주일 간 표시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