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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활동 국제
2026 아시아YWCA지역회의 – Women On the Go 2026.05.27

2026 아시아YWCA지역회의 – Women On the Go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아시아YWCA지역회의가 대만YWCA의 주최로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렸습니다. 방글라데시, 일본, 싱가포르, 미얀마, 필리핀, 스리랑카 등 아시아 12개국 YWCA에서 회장, 사무총장, 청년 활동가 11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고, 세계YWCA에서도 사무총장과 부회장 등이 함께 했습니다. 한국YWCA에서는 연합회 조은영 회장, 박은실 사무총장, 대학·청년YWCA 전국협의회 박지인 회장, 유은비 활동가가 대표단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Women On the Go – Road to 2035> (나아가는 여성들 – 비전2035를 향한 길)로, 세계YWCA가 2035년까지 1억 명의 젊은 여성과 소녀들이 권력구조 변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향해 아시아 지역 YWCA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세대 간 리더십(Intergenerational Leadership)”을 핵심 의제로 어떻게 YWCA가 기성세대가 권력과 자원, 지식을 청년과 나누고, 세대 간 협력에 기반한 리더십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대만YWCA 버지니아 후 치엔(Virginia Hu Chien) 회장의 은혜로운 기도와 찬양으로 문을 연 아시아YWCA지역회의 첫날은 세계YWCA의 브리핑과 각 회원국의 국가보고로 진행되었습니다.

 

세계YWCA 케이시 하든(Casey Harden)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세계 및 아시아 지역 YWCA의 운동 현황을 공유하며, YWCA가 지역 풀뿌리 운동에 기반한 정체성과 에큐메니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사회구조적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전203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대 간 리더십 실현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조직의 권력 구조와 규범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보고에서는 각 YWCA의 운동 현황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습니다. 한국YWCA는 대학·청년Y 박지인 회장과 유은비 활동가가 공동으로 발표했습니다. 유은비 활동가는 ‘돌봄’을 모든 YWCA 운동의 핵심 가치로 소개하며, 이는 모든 존재가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슈 정의, 행동 변화, 공론화, 제도화로 이어지는 YWCA 운동의 4단계 프레임워크를 공유했습니다. 이어 박지인 회장은 이러한 운동 전략과 돌봄의 가치가 어떻게 현재의 성평등한 기후정의 운동, 기술매개 젠더기반폭력 대응, 환자 중심 의료시스템 혁신 운동에 반영되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보고 후 많은 참가자가 ‘돌봄’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그 의미를 계속해서 질문하고 재정의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나누어 주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세대 간 리더십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이 열렸습니다. 조은영 회장이 필리핀YWCA, 홍콩YWCA 등과 함께 패널로 참석해 한국YWCA의 리더십 구조 전환 과정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이사회 3분의 1을 35세 이하 청년이사로 구성하고, 청년 부회장 제도를 운용하는 한국YWCA의 사례가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조은영 회장은 단순한 제도 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문화 전체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설명하며, 청년들이 ‘현재의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구조와 안전한 공간, 실질적인 지지와 기회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청년이 언제 준비되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청년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오히려 기성세대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고 답하며 회의장 전체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같은 날 오후, 청년 워크숍이 별도로 열렸습니다. 박지인 회장이 한국 대표로 참여해 아시아 각국 청년 활동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리더로 활동하고 싶은 공간은 어떤 곳인가?”, “무엇이 걸림돌인가?”,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등의 질문에 많은 청년들이 판단 없이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기성세대를 설득하는 데 드는 수고나 리더십을 전담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의 부족 등을 걸림돌로 삼았습니다. 멘토십, 네트워킹, 재정 지원, 국제 교류 확대에 대한 필요도 함께 나눴습니다. 나라는 달라도 청년들의 고민이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회의 기간 프로그램 안팎으로 문화 교류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각국이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는 Sharing Table이 열렸습니다. 각자의 나라에서 가져온 과자와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펼쳐지고, 서로의 음식을 맛보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한국YWCA에서는 약과와 호두정과, 김부각과 함께 YWCA 책갈피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폐회식에서는 각국이 노래와 춤으로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한국 대표단은 현장에서 흘러나오는 K-Pop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한껏 즐겼습니다. 나라마다 언어와 문화는 달랐지만, 함께 웃고 손뼉 치는 시간 속에서 아시아 YWCA의 연대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시아지역회의는 마지막 날 타이베이 총통부를 함께 방문 및 탐방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대만의 역사와 문화를 잠시 둘러보고, 곧 다시 만날 시간을 그리며 아쉬운 마음으로 작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흘 간의 회의에 참석하며, 세대 간 리더십이 YWCA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공감했습니다. 특히 세대 간 리더십은 선언이 아니라 의도적인 변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아시아 각국 YWCA와의 연대와 교류가 서로에게 큰 동기부여와 든든한 지지가 되어준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YWCA는 이번 회의에서 나눈 이야기와 YWCA 자매들과의 인연을 우리의 운동 속에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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