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다시 만난 소녀상, 평화와 정의를 향해 끝까지 연대하자”
제175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5월 6일(수)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한국YWCA연합회 주관으로 열렸다.
6년간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있던 바리케이드를 완전히 철거하는 역사적인 날에, 한국YWCA연합회 활동가들과 고양Y, 부천Y, 서울Y, 인천Y 활동가들과 회원들, 시민 100여 명이 모여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해방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며, 정의와 평화를 향해 끝까지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시위에 앞서 ‘다시 만난 소녀상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이 각자 바라는 세상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평화의 소녀상에 모인 가운데,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이사장이 선포문을 낭독한 후 모두 함께 바리케이드를 치웠다. 보라색 꽃 화관을 쓴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서서 “각자의 자리에서 부정의에 맞서며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함께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이후, 한국YWCA연합회 유은비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 수요시위는 연합회 활동가들이 ‘바위처럼’ 율동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조은영 한국YWCA연합회 회장이 주관단체 인사말을 전하며 평화의 소녀상과 다시 만난 감회를 나누었다. 특히 수요시위가 “피해자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이어받아, 침묵하지 않기로 선택한 이들이 함께 서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말하며, 우리의 모든 요구가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한국YWCA가 끝까지 연대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연대 발언에는 Y-틴 북부지역 회장인 인천YWCA 윤지은, 한국YWCA연합회 이은혜 활동가, 진보대학생넷 최휘주 대표가 나섰다. 세대를 잇는 청소년과 청년 활동가로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연대한다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나누고, 우리에게 남은 과제를 기억하며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윤지은 회장은 Y-틴의 소녀상 조례 제정 운동을 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되었다고 전하며, 전시 성폭력의 심각성을 배우고 전 세계 시민들이 연대하는 힘에 큰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며, 자신도 더욱 열정적인 마음을 갖고 진지하게 활동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나누었다.
이은혜 활동가는 침묵을 깨고 역사의 증언자가 되신 할머니들의 용기 덕분에 자신 역시 용기를 가지고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역사가 사람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강조하며, 건네받은 용기를 잘 이어가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최희주 대표는 2015년 한일 간 졸속 합의가 이루어졌을 때 소녀상 옆을 지켰던 시간을 통해 대학 생활과 학생운동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나누었다. 우리가 고통스러운 시간을 버티고 역사정의를 실천하며 연대하는 힘으로 맞서며 오늘의 승리까지 만들었다는 그는 앞으로도 전쟁을 막고 평화를 만들기 위해 계속 연대할 것을 촉구했다.
문화 공연이 이어졌고,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이 <처음처럼>에 맞춰 멋진 율동을 보여 주었다.
성명서 낭독은 박보근 부천Y 소속 대학·청년Y 회장, 서울Y 김예선 활동가, 고양Y 김용주 회장이 맡았다.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가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역사 왜곡과 평화의 소녀상 설치 방해를 중단하고, 피해 생존자들에게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할 것과 대한민국 정부가 역사부정 행위자들을 엄중 처벌하고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관리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제1751차 수요시위는 시민에게 돌아온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해 온 역사의 의미를 짚고, 정의와 평화를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되새긴 자리였다.
한국YWCA는 역사를 기억하고 정의를 회복하는 일이 오늘의 폭력을 멈추고 생명의 가치를 지키는 실천임을 믿으며, 모든 생명이 안전하고 온전한 삶을 누리는 그날까지 끝까지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