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성 이주대책위원회 천막농성 10년 대회 장대빗 속 개최
200여 시민 감동 연출, 주민 이주대책 및 노후핵발전소 폐쇄 촉구
올해 천막농성 10년을 맞이하는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천막농성 10년 대회가 9월 21일(토) 오후 2시부터 장대빗 속에서 3시간가량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YWCA연합회(회장 조은영)와 울산YWCA를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농성장 인근의 솔밭에서 치러진 천막농성 10년 대회는 풍물패의 길놀이로 시작해서 원불교환경연대에서 최근 출판한 인터뷰집 ‘싸놓은 똥은 치워야지 않것소’ 낭독회로 이어졌다. 이어서 경주시민 12명이 집단 창작한 칸타스토리아 ‘이주대책위 10년을 말하다’가 진행됐다. 10장의 대형 그림에는 월성1호기 폐쇄 투쟁, 갑상선암 소송, 광화문 100만 촛불집회 연설, 문재인 대통령의 농성장 방문, 청와대앞 1인 시위, 국회의원들의 이주법안 발의, 영화 월성 개봉, ‘원전 마을’ 출간, 종교계의 연대 등 장면이 다양한 화법으로 담겼다. 행사 진행자는 10장의 그림에 담긴 사건들을 찬찬히 설명하면서 사건 당사자를 무대로 초청해 당시 상황 등을 직접 듣는 방식으로 이주대책위원회의 10년 역사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대구에서 1인극 활동을 하는 백운선 배우가 연극 ‘이사 가는 날’을 무대에 올렸다. 연극을 본 주민들은 “어떻게 우리 사정을 저렇게 잘 알고 연극을 만들었을까, 우리 이야기네 우리 이야기”라고 크게 공감했고, 참석자들도 비를 맞으며 숨죽여 관람했다. 이후, ‘우창수와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이 마무리 공연을 장식했다. 어린이 예술단의 공연은 이제 할매, 할배가 되어버린 이주대책위 주민들에게 큰 위안을 안겨주었다. 아이들 입에서 “핵을 반대합니다, 아이들에게 생명을”이라는 노랫말이 흘러나올 때 어른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했다. 노래를 마친 아이들은 뛰어나와 대회 참가자 한 명 한 명을 안아주며 공연을 마쳤다.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본 행사를 마치고 천막 농성장으로 자리를 옮겨 월성원전을 향해 우중 행진을 펼쳤다. 10년간 주민들이 걸었던 길을 전국의 연대자들이 함께 걷는 뜻깊은 행진이었다. 모형 핵 드럼통이 제일 앞에 서고, 만장, 관, 풍물패에 이어 참석자들이 깃발 및 현수막을 펼치고 기나긴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월성핵발전소 이주대책위원회 천막농성 10년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70여 개 단체 및 개인이 분담금 및 후원금을 보내오고 대회 이후에도 계속 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며 밀양, 영광, 삼척, 청도, 영덕, 성주, 청주, 창원, 울산, 부산, 광주, 경남, 경북, 대구, 경기도, 서울 등 전국에서 연대해 주신 시민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보도자료 링크: https://ywca.or.kr/board_press/26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