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wca 활동 소비자 운동
국제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 소비자도 누릴 수 있어야 2023.06.21

원재료가 상승 땐 소비자가격 빠르게 인상,
원재료가 하락 땐 나 몰라라 요지부동
국제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 소비자도 누릴 수 있어야

 

 

2021년 이후 코로나19와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폭등했던 밀 가격이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초부터 국제 곡물 가격을 지켜 본 결과 22년 4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남인숙)에서는 올해 5월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소비자 가격 역시 인하되어야 하나, 기업들이 이를 수용할지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2023년 1분기에 소맥 1kg당 551원으로 전분기 631원 대비 12.7%의 큰 폭으로 하락하여 본 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국제 밀 가격 변동에 따른 라면 가격 인하 여부에 대해 살펴보았다.

 

밀을 주 원재료로 하는 기업들은 작년 국제 곡물 가격 인상을 이유로 시기만을 달리하여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과자류에서는 대표적으로 농심 새우깡의 출고가가 21년 대비 22년 약 14.5% 인상되었다. 또한 라면 시장에서는 22년 9월 농심 신라면의 출고가가 전년 대비 10.9% 올랐다. 22년 10월에는 오뚜기 평균 11.0%, 팔도 평균 9.8%의 가격 인상을 했다. 11월에는 삼양 역시 삼양라면 출고가를 9.6% 올렸다.

 

과자(스낵, 파이류 포함)의 소비자가격은 22년, 23년 모두 전년 대비 약 6% 이상 상승하였으며 라면의 소비자가격 역시 전년 대비 9.4% 올랐다. 2018년~2021년 연평균 상승률이 0.2%~3.0%대인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한 최근 라면 가격의 전년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농심 신라면(5개입 기준)은 2021년 3,603원에서 2022년 3,943원, 2023년(1~5월) 4,272원으로 전년 대비 3.3%, 9.4%, 8.3% 상승했다. 삼양라면은 2021년 3,344원에서 2022년 3,627원, 2023년 3,986원으로 전년 대비 1.5%, 8.5%, 9.9% 상승했다. 오뚜기 진라면은 2021년 2,924원, 2022년 3,217원, 2023년 3,547원으로 전년 대비 4.2%, 10.0%, 10.3%씩 상승했다. 세 업체의 라면 가격 모두 22년부터 상승폭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격 인상 시 원가 부담을 호소했던 이들 업체들의 매출원가율을 살펴보았다. 농심은 2021년에 비해 2022년에 69.3%에서 71.3%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은 2021년 다른 해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평년과 비슷하게 유지되었다. 오뚜기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 제조하고 있어, 라면 생산 부분만 따로 볼 수는 없지만, 큰 폭의 상승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업체의 영업 성과를 보면 농심의 매출액은 21년 2조 6629억원에서 22년 3조 1290억원으로 4661억원 올랐고 영업이익은 1061억원에서 1121억원으로 60억원 올랐다. 삼양의 매출액은 2021년 6420억원에서 2022년 9090억원으로 2670억원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653억원에서 903억원으로 250억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농심과 오뚜기는 2023년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크게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라면 업체들의 매출원가의 폭등으로 큰 부담이 있다는 정황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원재료가 상승할 땐 재빠르게 가격 인상
원재료가 하락할 땐 나몰라라 요지부동
원재료가 하락도 소비자가에 빠르게 적용해야

 

지난 해 원재료가의 상승을 이유로 많은 소비재 업체들이 거침없이 가격을 올린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원가 변동률, 영업이익률 등을 살펴보면 원재료가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여 단행한 불가피한 가격 인상이었는지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가격 인상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들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했던 시기는 지난해 6월부터 정부가 밀가루 가격 안정화 정책으로 밀 수입 가격 상승분의 80%를 지원하고 제분업체가 10% 이상을 부담하게 했던 시기이며 밀 원재료 가격의 하락세가 서서히 나타나던 시기였다. 정부의 고물가 상황 대처였던 기업들의 부담 경감 정책의 결과가 기업들만의 혜택으로 갔는지 아니면 소비자가격에 그 이익을 나누었는가를 관련 업체들이 밝혀주기를 바란다.

현재 밀 원재료가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평년 가격으로 돌아간 상황은 아니지만 가격 인상 시마다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원재료가의 변동 중 인하된 부분에 대해서도 소비자가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

 

고물가 상황에서 원부자재가 인상을 이유로 거침없이 가격을 올렸던 기업들에게 요청한다. 원재료가 하락의 요인도 거침없이, 빠르게 소비자가에 적용하여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 우리나라 시장 경제가 다시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동참해 주길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앞으로도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물가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 정보 제공 및 가격 인하 촉구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회원단체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부인회총본부, 대한어머니회중앙회, 미래소비자행동

YWCA 채널 구독하기

새로운 소식을 카카오톡으로
빠르게 받아보려면?👇

YWCA 채널 추가 일주일 간 표시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