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생활필수품 35개 품목 중 34개 품목 가격 상승
식용유, 마요네즈, 밀가루 등 상위 5개 품목 평균 24% 가격 상승
국제곡물가격 하락세, 기업들의 적극적 가격 인하 정책 필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남인숙)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 주 목-금 양일간 서울시 25개 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조사(39개 품목, 82개 제품)로 물가상승 동향을 파악하여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23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생활필수품 평균 12.5% 상승,
식용유, 마요네즈 등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 평균 상승률은 24.0%
<표 1. 전년 동기 대비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
본 협의회가 조사하는 생활필수품 39개 품목1) 중 가격 변동률 확인 가능한 35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달걀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상승한 34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2.5%였다. 그 중 가격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식용유(28.1%), 마요네즈(27.8%), 밀가루(24.1%), 참기름(20.3%), 케찹(19.8%)이었다. 이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4.0%로 나타났다.
이 중 식용유와 밀가루는 지난해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서 전년 4분기까지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 이번 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가격이 소폭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가격이다. 이는 원재료인 대두유와 밀 가격이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했던 것이 주원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을 원재료로 하는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 추세로 나타나는바, 밀가루, 식용유, 두부, 라면 등 서민들의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식품들에 대해 가격 인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콩, 밀가루 등을 주 원재료로 한 제품들의
여전한 가격 상승률, 아이스크림도 합세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이 큰 상위 10개 제품은 <표 2>와 같다. ‘콩100% 식용유’(오뚜기)가 36.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오뚜기)가 27.8%, ‘백설 콩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CJ제일제당) 25.8%, ‘곰표 밀가루 중력분(다목적용)’(CJ제일제당) 24.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 중 9개가 주 원재료가 콩과 밀인 제품으로 분석되어 여전히 콩과 밀을 원재료로 하는 가공식품들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오뚜기)’는 지난 4분기에도 전년 동기 19.5%의 상승률로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에 올랐는데 이번 분석에서도 27.8%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올해 1월 가격을 인상한 메로나(빙그레) 제품의 가격상승률도 23.7%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표 2.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상위 10개 제품>
| 제조회사 | 제품명 | 상승률 |
| 오뚜기 | 콩100% 식용유 | 36.8% |
| 오뚜기 |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 | 27.8% |
| CJ제일제당 | 백설 콩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 | 25.8% |
| CJ제일제당 | 곰표 밀가루 중력분(다목적용) | 24.9% |
| 사조대림 | 게맛살 큰잔치 | 24.5% |
| CJ제일제당 | 해찬들 구수하고 담백한 재래식 된장 | 23.9% |
| 빙그레 | 메로나 | 23.7% |
| 사조대림 | 대림선부산어묵(마당놀이) | 23.6% |
| CJ제일제당 | 백설 밀가루 중력분(다목적용) | 23.4% |
| CJ제일제당 | 행복한콩 노릇하게 잘 구워지는 부침두부 | 23.1% |
■ 22년 4분기 대비 23년 1분기 상승률 1위 어묵(9.2%), 2위 케첩(8.8%),
: 생수 가격 8.1%로 상승률 높아, 일부 생수업체들의 가격 인상 철회 결정 효과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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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22년 4분기 대비 23년 1분기 상승률 상위 5개 품목> |
2022년 4분기 대비 2023년 1분기의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2) 31개 품목이 상승, 7개 품목은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3.8%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어묵(9.2%), 케첩(8.8%), 참기름(8.5%), 생수(8.1%), 맛살(7.6%) 순이었다. 어묵은 전년 동 분기(19.6%)에 이어 전분기(9.2%)에도 동 기간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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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생수 품목은 본 협의회가 조사하는 광동제약, 롯데칠성음료의 가격 인상으로 전 분기 대비 8.1%로 상승률이 높았다. 올해 들어 일부 생수 제조기업이나 편의점 업계에서는 생수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생수는 소비자의 식생활에 있어 생존과도 직결되는 품목인 만큼 편의점 등 일부 유통채널이 아니라 모든 유통채널에서 가격 인상을 철회해야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부 생수 업체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제주 삼다수 등의 업체도 가격 인상 철회에 동참한다면 생수 업체들의 소비자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결정의 효과가 전체 식품 시장 및 소비자에게 확산될 것이다.
국제곡물가격 하락세 이어져, 급등했던 식품 가격 인하 정책 단행해야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하락 추세로 내려가고 있다. 2023년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6.9로 12개월째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곡물, 유지류 등의 품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이 가격 인상 때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제품 가격 인상이라고 주장했던 원인이 해결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식품 제조업체 등에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통해 물가안정을 꾀하고 있으나 실제로 소비자들이 체감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예를 들어 농심 등 몇몇 생수 업체들이 편의점 생수 가격만 인상 철회를 하거나 일부 주류 회사가 지난 3월 국내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으나, 편의점 수입 맥주 가격은 오히려 인상하는 등 제품 가격 관련하여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여전히 4% 대로 높으며 소비자 체감 물가는 이보다 더 높은 실정이다. 전기·가스 공공요금도 30% 이상 상승하여 역대 최고치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며 최근 몇 개월 전부터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연초 발표했던 가격 인상 혹은 가격 동결 결정을 확대, 연장하고 더 나아가 가격 인하 정책으로 소비자의 어려움을 함께 짊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생활필수품 및 소비자물가 감시 및 모니터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여 소비자 정보 제공 및 소비자권익증진을 위해 보다 더 노력할 것이다.
회원단체
소비자교육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교육원, 한국YMCA전국연맹,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한국부인회총본부, 대한어머니회중앙회, 미래소비자행동
* 주요 통계는 하단의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조사품목 39개 중 등락률 비교 가능한 35개 품목만을 분석함. 22년 2월 기준 변경된 조사 품목의 경우 22년 1분기 비교 대상에서 제외
2) 본 협의회가 조사한 생활필수품 총 39개 품목 중 비교 가능한 품목인 38개 품목만 분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