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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소식 뉴스/공지
제3차 YWCA 정의포럼- 생명정의운동 2011.06.01

왼쪽부터 차경애 위원, 이정배 교수, 주요섭 부소장





지난 5월 26일 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YWCA 정의포럼 세 번째 시간은 생명정의운동 영역을 다루었다. 기독교 신앙을 근간으로 한 생명신학의 핵심 주제들과 우리 사회 생명운동 현장의 목소리와 발자취를 다양한 종교적, 사회문화적,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되짚어보는 자리였다. 이정배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 교수는 첫 번째 발제에서 ‘한국의 생명신학과 생명운동’을 주제로 기독교 생명신학의 본질과 생명목회의 가능성을 탐색하였으며, 주요섭 모심과 살림연구소 부소장은 ‘한국 생명운동의 과제와 전망’에 대해 현장과 사례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신앙이란, 더듬이와 같은 것으로 자기 밖과 소통하는 것이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이 세상과 잘 소통하는 것, 그 능력을 갖는 것이 신앙이다. 노아가 만들었던 방주는 인간이 나눈 필요/불필요의 범주를 다 뛰어넘는다. 우리는 거듭 강조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것은 좋고, 불필요한 것은 해충이라고 갈라놓는다. 방주 안에서는 모든 것이 상생이다. 생태계는 모든 것과 관계를 맺고 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것과 더불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힘을 가지신 분이다. 다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힘이 바로 사랑이다. 그런 관계의 다양성,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정배 교수는 현대문명을 카인의 문화, 도시문화로 규정하면서 욕망으로 가득찬 타락한 문화에서 노아의 방주가 나타났듯이 지금 우리에게도 노아처럼 생태적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하나님이 노아에게 주신 새로운 축복을 실현하기 위해선 자연이 주는 ‘녹색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가 주는 ‘적색 은총’의 감각, 정의와 생명의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주요섭 소장은 두 번째 발제에서 우리 동양에 고유하게 내재되어온 삼재(三才)론을 바탕으로 정신·환경·사회 생태학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영성문화적·사회공동체적 삶을 강조하였다. 하늘, 땅, 사람은 곧 우주생명, 지구생명, 인간생명으로 표현되며 이는 경천(敬天), 경물(敬物), 경인(敬人)을 통해 가능한 세상이라는 것이다. 주 소장은 현대의 생명운동은 문명전환의 임계점에 와있는 것으로 생각과 의식, 생활양식 나아가 체제를 바꾸는 것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회원운동체인 YWCA가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삶과 사회, 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고리를 찾아야 한다고 과제를 제시하였다.



전국의 회원YWCA 대표단의 열정과 참여도는 포럼 횟수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사회를 맡은 차경애 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 YWCA에서 해야 할 일을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며 포럼에 참여하는 대표단의 각오를 다졌다. 최형선 연합회 생명운동팀장이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모둠별로 제안한 YWCA 운동영역과 세부 실천방식 등이 서로에게 자극과 동기를 부여하면서 지역으로 돌아가 펼칠 운동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시간이었다.








정의와 생명의 감각 되살리기



유은옥 수원YWCA 사회개발위원장



연합회에서’ 정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우리의 운동이 ‘모든’인간의 인권과 평등 자유 행복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가 가끔 들었기 때문이다. 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목적문에 들어있는 ‘정의’라는 단어가 불편했고 피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 오늘 생명정의포럼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에서 정의와 생명에 대해 나 자신을 깊이 성찰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막혀있던 가슴이 뻥 뚫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고 두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기독성이 바탕이 되는 Y운동이기에 생명사랑공동체운동을 펼치려는 우리는 기독교생명신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삶에서 최상의 것을 거져 얻었다는 은총의 감각을 가져야 하는데 녹색은총의 감각(자연이주는 은총)과 적색은총(예수그리스도가 주는 은총)의 감각이 어떻게 만나느냐에 주목하라 한다.



모든 피조물의 비탄과 탄식의 소리(로.8;18-25)를 듣기 위해서는 자기소리만 내는 기도에서 침묵의 기도(침묵의 영성)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늘의 소리도 들을 수 없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정의와 생명의 감각은 동전의 양면인데 사람들 눈에서 억울한 눈물을 흘리게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슴에 꽂혔다.



도시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했던 우리부부는 환경개선사업이라는 정책으로 인해 도시에서 밀려나 가까운 농촌마을로 들어가게 되었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손의 창조력을 개발하지 못한 채 60대 중반이 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지, 자전거와 대중교통으로 충분했던 도시와 달리 배차간격이 3시간인 교통환경으로 인해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면 염려스런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오늘 포럼을 통해 하늘과 물과 산이 있는 그곳에서 녹색은총과 적색은총의 감각을 키우며 단순하고 느리게 사는 삶을 실천함으로써 수원Y 안에서 또다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용기를 얻는다.


Y가 시대의 징조를 잘 읽을 줄 알며 생태적 감수성이 뛰어났던 구약시대의 노아처럼 생명사랑 공동체운동을 펼쳐나간다면 하나님의 뜻이(정의가) 우리를 통해 이루어질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해주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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