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개복동 화재참사 20주기,
피해 여성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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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군산 개복동 화재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2002년 1월 19일, 군산 개복동 유흥주점에서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하여 성매매 여종업원 1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20대 여성으로 인신매매로 팔려와 감금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여성들이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업주들이 창문에 쇠창살을 만들고, 출입구는 두꺼운 철제문으로 잠가놓아 탈출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모두 철제문 근처에서 질식해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성매매 여성에 대한 보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군산YWCA, 전주YWCA, 남원YWCA, 제주YWCA를 비롯해 전국 YWCA에서는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매매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시민단체들의 요구가 커지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2004년 9월 성매매 특별법이 제정돼 본격 시행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군산시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물을 안전상의 이유로 흔적도 없이 철거하였습니다. 을씨년스럽게 남은 터와 동네 풍경만이 당시 현장을 짐작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지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삶에서 여성에 대한 불법 성매매와 성착취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몇 년전 발생한 N번방 사건은 우리사회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성착취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단지 그날의 사건과 제정된 법이 아닙니다. 이 사건을 넘어서 모든 사람들의 삶이 존중되고, 또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한 문화를 정착시키며 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2022년은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 20주기입니다. 당시 안타까운 사건을 회고하며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기억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의 삶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억의 공간’을 주제로 공간을 열고자 합니다.
‘기억의 공간’에는 당시 사건에 대해 알리며, 성매매와 성착취 반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후원자분의 관심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메말라버린 척박한 땅에 민들레가 자라나듯, 낙후돼버린 군산 개복동에서부터 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싹틀 수 있도록 동참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