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차 한?일YWCA 청소년 협의회에서
‘탈핵과 에너지 정의’ 공동성명서 발표
– 한?일Y 청소년 33명 8월 2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사)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는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올림픽파크텔(서울 송파구 소재)에서 ‘탈핵과 에너지 정의’란 주제로 제 15차 한?일YWCA 청소년 협의회를 열고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한?일YWCA 청소년 협의회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11시에는 4일간의 한?일Y 청소년 협의회 결과를 정리하여 33명의 한?일 청소년이 ‘탈핵과 에너지정의’에 관한 공동 성명서가 발표된다.
한?일YWCA 청소년 협의회는 매년 양국의 청소년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협력할 수 있는 공동의 활동을 찾고 실천을 다짐하는 장이다. 협의회 3일차인 25일(일)에는 양국 청소년들의 국가보고와 협의회 시간을 갖고 ‘탈핵과 에너지 정의’에 대한 공동 성명서를 작성하였다.
‘탈핵과 에너지 정의’를 주제로 한 한국보고에서 김광식(청주YWCA 회원, 대학생, 24세) 참가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원자력은 여전히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경제성장을 위한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라는 한국 정부의 기조를 강력 비판하였다. 또한 밀양 송전탑 문제를 들며 핵에너지와 정의의 문제를 관련시켰다. 이어 이승혁(인천YWCA회원, 대학생, 25세) 참가자는 2011년 대한민국 대안에너지 공급비중이 2.75%, 2030년까지 11%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임을 지적하며 한국정부가 대안에너지 정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정책을 실현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한편 일본YWCA에서 준비한 일본 국가보고서에 토카미 코훼이(일본YWCA, 26세) 참가자는 일본의 동북대지진 이후에 원자력 발전의 문제와 정부의 대책에 대해 살펴보고 새로운 에너지의 대안 가능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그러나 아베 행정부의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하는 경제성장책의 위험성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국?일본 청소년 참가자들은 국가보고를 듣고 협의회 시간에 토론을 통해 공동 성명서를 작성하였다. 양국 참가자들은 26일(월) 오전 11시 올림픽파크텔에서 ‘탈핵과 에너지 정의’ 공동 성명서 발표를 한다. 이후 한?일Y 청소년들은 각국에서 공동성명서에 기초한 행동강령을 실천하게 된다.
(사)한국YWCA연합회
회 장 차 경 애
사무총장 유 성 희
제15차 한-일YWCA청소년협의회
‘탈핵과 에너지 정의’를 위한 공동 성명서
한·일YWCA청소년협의회는 매년 양국가 청소년들이 동북아지역의 현실을 고민하고 함께 토론하며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동안 양국가 청년들은, 양국의 핵발전소 안전신화와 핵발전소 의존적인 에너지 정책 속에서 그것이 갖고 있는 위험성과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였다.
우리들은 이번 한·일YWCA청소년협의회를 통해 밀양 송전탑 건설지역의 주민들과 후쿠시마 주민들의 증언을 듣기 전까지, 우리가 그동안 무턱대고 써왔던 에너지가 어디에서 오고,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후쿠시마와 밀양 송전탑 건설에 저항하여 싸우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핵 발전의 엄청난 위험과, 핵 발전이 소수의 이익을 위해 약자를 희생시키는 부정의한 구조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생하게 알게 되었다.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구조 속에서 안락하게 사는 삶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아니며 우리도 언젠가는 또 하나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후쿠시마와 밀양은 우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나서야 한다. 곧 밀양이 우리이고, 후쿠시마가 우리인 것이다.
또한, 우리들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핵발전소 사고 이후 발생한 엄청난 방사능과 몇 십만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핵발전소 폐기물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부정의한 현실에 대해서도 아픈 마음으로 직면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핵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핵연료가 결국에는 가공할만한 무기 개발에 이용되는 커다란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핵발전소는 결코 동북아시아 평화와도 양립될 수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동북아시아는 세계제일의 핵발전소 밀집지역이고 어느 한 지역에서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동북아시아 전체가 돌이킬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그러므로 동북아시아 지역에 사는 우리는 같은 배를 탄 하나의 운명공동체이다.
위험한 핵에서 벗어나고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는 에너지 정책으로부터 안전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고, 타인의 희생을 전제로 하지 않는 진정한 에너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가 알게 된 핵의 위험성과 부정의함을 청년 친구들과 시민들에게 SNS를 비롯한 인터넷 등 유용한 홍보수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다.
하나. 자신의 이익과 편리함보다는 타인과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과 낭비적인 생활 습관을 고치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할 것이다.
하나. 자신의 편리함과 이익을 위하여 다른 이들에게 희생과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우리는 미래 세대에 위험한 유산을 남기는 핵 발전을 반대하며, 지속가능하고 정의로우며 재생가능한 에너지에 기초한 이용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다.
하나. 세계제일의 핵 밀집 지역인 동북아의 한국과 일본은 운명공동체이다. 핵없는 사회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우리 한?일양국의 청년들은 긴밀하게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이다.
2013. 8. 26(월)
제 15차 한·일YWCA청소년협의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