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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월례아침기도회 2026.07.02

2026년 7월 월례아침기도회

 

2026년 7월 월례아침기도회가 7월 1일(수) 오전 9시 한국YWCA연합회 A스페이스와 온라인 줌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기도회에는 연합회 회장과 부회장, 후원회 이사아장, 복지사업단 이사장, 역대 회장, 연합회 이사 및 위원, 회원YWCA 회장, 사무총장과 실무활동가 약 130명이 함께하였다.

 

기도회는 한국YWCA연합회 이현아 이사의 인도로 시작되었으며, 김하나 목사(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가 이사야 32장 9-18절 말씀을 본문으로 ‘광야를 밭으로, 공동체를 평화로’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광야가 밭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요?

여러분이 오늘 회의를 준비하시는 일, 사람을 연결하시는 일, 교육을 기획하는 일,

목소리를 모으시는 일, 지역에서 다시 관계를 맺으시는 일, 한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일.

또 오늘 내 옆에 있는 동료의 어려움을 곁에 머물며 함께 버틸 수 있는 일,

이 모든 것이 광야를 밭으로 이루는 일일 것입니다. …

그 일이 틈을 내고 균열을 내어 광야가 밭이 되는 일에 반드시 기여할 것입니다.

그 일들이 성령과 함께해서 광야가 밭으로, 공동체가 평화로 가는 길에 반드시 함께할 것입니다.”

 

“내 백성이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조용히 쉬는 곳에 있으리니와(이사야 32:18)”

 

“마지막 18절을 일부러 넣었는데요. …

화평한 집, 안전한 거처, 조용히 쉬는 것. 이 말 앞에서 우리와 함께 머물러보고 싶습니다.

늘 돌보던 사람도 쉬어야 합니다. 늘 버티던 사람도 쉬어야 합니다.

늘 말하지 못한 사람도 안전하게 말하고 쉬어야 합니다.

동물도 쉬어야 하고, 땅도 쉬어야 합니다.

우리도 쉬어야 합니다. 나도 쉬어야 합니다.

그래서 거짓 평안에서 참된 평화, 낙인에서 해방으로, 대상에서 주체로,

돌봄의 사유화에서 공동체적 정의로, 광야에서 밭으로, 공동체에서 평화로.”

 

김하나 목사는 설교를 통해 “기후위기는 앞으로 다가올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몸과 건강, 노동과 돌봄, 관계와 공동체를 흔들고 있는 아주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또한 기후위기의 피해가 “사회적 보호 밖으로, 사회적 돌봄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에게 더 먼저 더 깊게” 찾아온다고 말하며,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구조적 문제를 외면하는 현실이 곧 광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부장제 아래 “존엄하게 일하고 살아갈 권리”를 박탈당한 구조 속에 여성들과 동행해 온 한국YWCA의 역사가 바로 광야를 밭으로 일구어온 역사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늘 돌보던 사람도, 동물도, 땅도 함께 쉬고 회복할 수 있어야 참된 평화가 시작된다고 말하며, 돌봄은 타인을 위한 희생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돌보는 일까지 포함하는 공동체의 책임임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우리 역시 “광야를 외면하지 않고, 낙인찍힌 이들을 문제로 부르지 않”으며, 사람을 연결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일상의 실천을 통해 광야를 밭으로, 공동체를 평화로 바꾸는 길에 함께할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이어 연합회 손은혜 활동가와 한영수 후원회 이사장이 각각 ‘함께 아파하고 함께 살아가는 7월의 기도’와 ‘한국YWCA를 위한 기도’를 낭독하였으며, 다함께 전국공동기도 7월 기도를 드리며 마음을 모았다. 이후 모두가 YWCA 공동기도를 함께 고백하고, 조은영 회장의 인도로 인사를 나누며 기도회를 마무리했다.

 

 


 

함께 아파하고 함께 살아가는 7월의 기도

 

작은 자들의 신음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생명이 위협받고 관계와 공동체가 흔들리는 기후위기 시대의 현실을 돌아봅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 자리에서, 기후위기가 단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몸과 삶, 관계와 공동체를 흔드는 생명의 위기이자 돌봄의 위기임을 고백합니다.

 

특별히 기후위기에 가장 적은 책임이 있음에도

그 피해를 가장 크게 떠안고 있는 이들을 기억합니다.

돌봄과 회복의 책임이 개인에게 전가되는 구조 속에서,

사회적·생태적으로 더욱 취약한 존재들의 신음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우리의 편리와 이익 뒤에 가려진 고통을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오늘의 불평등이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선택 속에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구조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 우리는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말하면서도

나의 안위와 편리를 먼저 구하며 살아왔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법보다 경쟁하는 법을 먼저 배웠고,

돌봄보다 효율을, 관계보다 성장을 우선해 온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의 길이,

주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이

서로 의존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데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탐욕과 이기심으로 관계를 소모해 온 삶의 방식을 내려놓고

서로를 돌보고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우리의 삶이 생명을 살리는 평화의 길로 이어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국YWCA를 위한 기도

 

생명의 하나님,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현실 속에서도

온 우주 만물을 품으시는 주님의 사랑을 바라봅니다.

 

주님, 우리는 더 많은 이윤과 성장을 쫓으며 기후위기를 심화시키고,

돌봄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현실에 무뎌지지 않게 하시고, 그 구조를 외면하지 않으며

생명을 살리고 관계를 회복하는 길로 담대히 나아가게 하소서.

 

돌봄을 누군가의 희생으로 떠넘기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함께 지키고 보살피는 공동체를 이루게 하시고,

우리의 신앙이 일상의 연대와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소서.

 

인간과 자연, 사람과 사람, 공동체와 공동체의 관계가 단절된 오늘날,

관계 회복과 연결의 길을 향해 시선과 걸음을 돌리게 하시고,

가장 낮은 자를 높이시고 소외된 이들의 벗이 되어 주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우리도 이 시대의 가장 연약한 생명들의 곁에 서게 하소서.

 

기후위기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이웃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짐을 나눌 때,

그것이 곧 주님을 섬기고 주님과 동행하는 평화의 길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전국공동기도 7기도문

 

공의의 하나님,

세상의 질서가 힘의 논리에 흔들릴 때

당신의 정의가 우리를 붙잡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가 법과 제도에서 소외된 약자의 목소리를 듣게 하시고,

불평등을 바로잡고 약자를 세우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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