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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소식 성명/기자회견
한일 청년들 “핵발전 대신 청년미래,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라” 2016.08.03

한일 청년들 “핵발전 대신 청년미래,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라”

– 8월2일(화) 부산 해운대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반대’ 기자회견

– 한일YWCA 참가자들, 한중일 3개국어 대표발언과 피켓 퍼포먼스

 

 

“핵발전소 건설에 투자하지 말고 청년들의 미래와 재생에너지에 투자하십시오.”

8월 2일(화) 오후6시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광장에서 열린 ‘한·일YWCA 청소년 신고리 5, 6호기 건설반대 기자회견’에서 청년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로 양국 정부에 요청한 내용이다.

 

제17차 한·일YWCA 청소년협의회에 참가하는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와 일본YWCA(회장 마타노 나오코) 소속 청년, 청소년 3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북아시아 핵발전소의 심각성을 알리고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3개 국어로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미래세대에 큰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면서 지역주민은 물론 청년과 청소년의 목소리도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한일 청년 4명의 대표발언과 공동요청문을 발표하고 “핵발전소 건설은 경제논리가 아닌 인권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주민들의 인권보장을 촉구했다.

 

일본 나가사키 피폭3세 청소년 “71년 지났지만 아직도 검진받아”

 

특히 1945년 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 후유증과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참상을 주변에서 직접 목격한 일본 청소년들의 호소가 눈길을 끌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지점에서 가까운 토치기현 출신인 타나카 미와는 “후쿠시마에서는 안전을 위해 아이들은 타지에 살게 하고, 어른들 홀로 남는 이산가족이 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사고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리원전 인근 주민들의 걱정을 들었다는 그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원전은 안전하다는 신화를 믿은 결과가 초래한 비극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71년 전 원자폭탄이 투하된 나가사키에서 온 노리쿠라 아야카의 증언도 핵의 위험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줬다. 피폭3세로 태어난 그는 피폭자들과 피폭2세에 대한 건강진단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암을 비롯한 원폭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며, 그만큼 핵에너지는 무서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노리쿠라 아야카는 “핵발전소 문제는 일본과 한국 각 나라만의 문제가 아님을 재확인했다. 우리는 운명공동체로 세계에서 핵발전소를 없애기 위한 첫 걸음으로 양국 젊은이들이 협력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핵발전소를 없애자고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8월 1일(월)부터 4일(목)까지 부산, 산청 등에서 열리는 제17차 한·일YWCA 청소년협의회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양국의 핵발전 현황과 탈핵 노력을 공유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 각자 실천할 수 있는 활동과 청년들이 협력할 수 있는 액션플랜을 정해 내년 일본에서 열릴 제18차 청소년협의회까지 실천할 예정이다.

 

[첨부] ·YWCA 청소년 신고리 5, 6호기 건설반대 기자회견 사진 1

 

 

다음은 한일 청년들의 공동요청문과 양국 청년대표 4인의 대표발언 전문이다.

 

 

“청년들의 미래와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라”

–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반대하는 한일 청년들의 공동요청

 

핵없는 안전한 세상을 바라며 모인 한국과 일본의 청년인 우리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에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신규핵발전소 건설은 사회적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거쳐 진행되어야 합니다.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과 청년, 청소년의 목소리도 반영해 주십시오.

 

2. 신규핵발전소 건설은 경제논리가 아닌 인권문제로 접근해야 합니다. 발전소 건설 지역,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들의 인권을 보장해 주십시오. 더불어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공급받을 주민들이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권리도 보장해 주십시오.

 

3. 신규핵발전소 건설은 핵폐기물을 비롯해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지우는 일입니다. 핵발전소 건설에 투자하지 말고 청년들의 미래와 재생에너지에 투자하십시오.

 

2016년 8월 2일

제17차 한일YWCA 청소년협의회 참가자 일동

 

 

<한일YWCA 청년4인 대표발언 전문>

 

① 한국청년 최지나(창원YWCA 대학청년Y)

저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반대하는 창원YWCA 최지나입니다.

최근 2016년 7월 5일 울산 해양에서 5.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지금 경남 창원에 거주하고 있어서 그 당시 지진을 창원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진을 느낀 후 근처에 있는 핵발전소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5.0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발전소는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진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기 때문에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후쿠시마 발전소는 규모 9.0의 지진과 해일로 가장 노후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며 4개의 발전소가 터졌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고리원전이 세계 원전밀집도 1위인만큼 고리원전 또한 안전성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5.0의 지진보다 더 큰 규모의 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하는 순간 주변에 있는 다른 원전들도 매우 위험합니다. 만약 여러 개의 원전이 연달아 터지는 사고가 생긴다면 우리나라만 문제가 아니라 가까운 나라인 중국, 일본 등을 비롯한 전 세계의 문제가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청년으로서 경제성장이 우선이 아니라 안전을 우선하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② 일본청년 타나카 미와(토치기현 출신)

저는 후쿠시마 현에서 가까운 토치기 현 출신인 타나카 미와입니다.  

2011년 3월 11일 지진 후 다음날까지 전기를 사용 못하면서, 그때 전기가 있는 삶의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TV에서 처음 본 것은 해일에 삼켜지는 거리,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지옥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전기가 만들어지는 곳 후쿠시마는 일본 국민들에게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개 지방 도시였던 것입니다. 일본 국민들이 사용하는 전기를 만들기 위해 후쿠시마 사람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피해는 폭발뿐만 아닙니다. 폭발로 인해 대량으로 방출된 방사능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방사능은 발암 물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피폭하면 주로 갑상선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 피해는 아직 문자도 쓸 수 없는 어린 생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중엔 아이를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으면 아이들은 타지에 살게 하고 자신은 홀로 후쿠시마에 남는 이산가족도 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가족이 떨어져 사는 세상 따위가 있어도 괜찮은 것일까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고리 원전 주변의 시민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분들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위험을 걱정하고, 원전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듣고 다시 제 의사를 굳혔습니다. 그것은 바로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원전에 의존하면서 살아야 하는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고 확대하여 최대한 빨리 원전을 없애야 됩니다. “원전은 안전하다”는 신화를 믿은 결과가 초래 한 비극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 함께 평화를 위해 노력합시다.

 

 

③ 한국청년 박수정(충주YWCA 대학청년Y)

안녕하세요. 신고리 5?6호기 건설 반대를 외치고 있는 충주YWCA 박수정입니다. 저는 이번 한일YWCA 청소년협의회를 하면서 고리 주변 지역인 골매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골매마을 주민들에게 안타까운 사연들을 들었습니다.

1970년 고리1호기 건설로 인하여 고리마을 사람들은 골매마을로 이주를 하게 되었고, 신고리 3,4호기 건설로 인해 또다시 신암마을로 이주해야 한다고 합니다. 현재로써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승인하였고 만일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서게 되면 골매마을 주민들은 두 번째 이주를 하기도 전에 세 번째 이주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핵발전소에 대한 큰 두려움을 안고 사는 주민들은 오로지 안전을 위해 삶의 터전과 가족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을 놓아두고 떠나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은 골매마을 주민들 삶의 터전이므로 골매마을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반영함으로써 주민들이 생활했던 소중한 시간들과 순수함을 망가뜨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이상 이러한 가슴 아픈 사연이 없도록 하기 위해 핵발전소 건설을 반대합니다.

 

④ 일본청년 노리무라 아야카(나가사키YWCA)

나가사키YWCA에서 온 노리무라 아야카라고 합니다. 이번 한일YWCA 청소년협의회는 원전 문제가 일본과 한국 각국만의 문제가 아님을 재확인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핵에너지에 의한 오염은 1~2년으로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71년 전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던 나가사키에서 피폭 3세로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나가사키 피폭자들과 피폭 2세를 대상으로 한 건강 진단은 71년이 지난 지금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원폭의 후유증에 의한 암 등으로 고통받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만큼 핵에너지는 무서운 것입니다.

일본과 한국은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습니다. 일본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나면 바람을 타고 한국 남부가 오염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또한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방문하여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이 예정되어 있는 고리 원전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북풍을 타고 일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국에서 원전이 없어져도 핵에너지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많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나면 한국 서해안을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우리는 운명 공동체입니다. 세계에서 원전을 없애기 위한 첫 걸음으로 양국의 젊은이들이 협력하여 한국과 일본에서 원전을 없애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고가 일어나고 난 뒤엔 늦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핵에너지로 인해 겁먹지 않고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세계를 목표로 미래에 큰 걸음을 내딛고 싶습니다.

 

 

첨부파일
YWCA_보도자료_44.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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