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wca 소식 성명/기자회견
핵발전을 반대한다! 2012 후쿠시마 신앙 선언 2013.02.22

핵발전을 반대한다! 2012 후쿠시마 신앙 선언

2012년 12월 4일에서 7일까지 일본의 아이즈와카마츠시(会津若松市)와 이와키시(いわき市)에서는 일본, 오키나와, 한국, 필리핀, 태국, 독일, 홍콩, 인도네시아, 스위스, 캐나다, 그리고 미국에서 온 87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핵 문제에 대한 종교간 회의’가 열렸다.

우리는 신앙인들로서 2011년 3월의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제1 핵발전소 사고로 후쿠시마와 다른 지역의 사람들과 환경에 어떤 영향이 끼쳐졌는지 보고 들었다. 우리는 또한 후쿠시마의 상황에 대한 지역과 국제사회의 다양한 응답도 목도하였다. 가족과 공동체의 이별, 가정과 직업의 상실, 특히 엄마들과 아이들이 건강상의 문제에서 겪는 어려움과 싸움들에 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우리는 또한 ‘아이즈(会津) 방사능 정보 센터’가 고통 받는 공동체들과 연대하며 벌이고 있는 치유의 목회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서 온 참가자들로부터도 핵발전소를 없애고 에너지 사용 체계를 전환하기 위해 일하는 각국 신앙 공동체들의 노력에 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예를 들어 세 살 먹은 아이가 모래에서 노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다는 것을 들었다. 우리는 한 남편으로부터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역에 남으라는 압력을 피해 아이들을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기로 한 결정을 감추기 위해 계속 거짓말을 했던 한 아내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다. 우리는 생계를 위해 고기잡이를 언제 혹은 아예 다시 할 수 있게 될지 알지 못하는 어부의 말도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후쿠시마 주민들이 스스로 의료 처방과 진단을 받지 못하도록 정부가 막는다는 것도 들었다.

우리는 정부가 설치한 방사능 측정기가 민간단체가 설치한 측정기보다 약한 수치를 발표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버려서 죽은 가축들 사진도 보았다. 우리는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은 한 남자가 남긴 마지막 유언의 글도 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높은 방사능 수치로 버려진 마을에서 핵 발전이 건강한 삶과 번영을 약속한다는 구호가 적혀있는 것을 보았다.

한 불교 스님이 이야기했듯이, “후쿠시마는 이러한 고통이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장소가 되었다. 후쿠시마가 울부짖고 있다. 후쿠시마의 땅과 하늘이 슬피 울고있다. 제발 후쿠시마의 소리에 귀 기울여달라. 제발 침묵하는 아이들의 생명의 울음소리를 경청해달라.”

우리는 핵발전과 방사능 오염이 끼친 영향을 보고 들은 우리의 경험을 냉정하게 성찰하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명의 신성함을 재확인하며 이렇게 이 선언을 발표하는 것이다.

2011년에 오키나와에서 열린 ‘일본헌법 9조에 대한 제3차 아시아 종교간 협의회’에도 참석했던 사람들은 오키나와와 후쿠시마의 주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에 어떤 공통점이 있음을 지적하였는데, 그것은 특히 차별과 인권침해라는 공통점이다.
이 공통점에는 공동체와 개인과 주민과 창조세계의 통전성에 정부와 기업들이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점이 포함된다. 또한 정부와 기업의 결정에 의해 피해를 입은 개인과 가족들에게 적절한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공동체가 파괴되고, 핵발전와 핵무기 사이의 관계가 가려진다는 공통점도 있다. 우리는 또한 정부와 군대와 기업과 언론이 공모하여 핵발전과 군사기지가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라고 선전하지만 이것은 오키나와와 후쿠시마 사람들의 경험과 모순되는 것임을 인식한다. 오키나와와 후쿠시마에서 우리들의 경험은 모든 생명이 신성하다는 것을 더욱더 새롭게 강조한다.

우리들의 연구와 경험에 기초하여 우리는 핵에너지의 안전한 사용이라는 것은 없으며, 방사능의 안정한 허용치도 없고, 핵발전은 생명 및 평화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핵무기와 핵발전은 동전의 양면으로서, 정치-군사-경제 복합체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개발하고 발전시킨 것이다. 정부와 군대와 기업은 모든 창조세계의 생명과 통전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로 전쟁 목적으로 핵발전을 시작했다. 핵발전소는 가지고 있으나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나라들은 마치 자연과 자연의 힘을 그들이 다스리고 있는 듯이 오만함을 보여주었다. 엄청난 핵무기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핵발전 시설을 짓는 나라들마다 인간의 필요에 복무할 수도 있는 엄청난 돈을 다 써버리며, 수 만 년 동안 환경에 손상을 입히고 인간과 동물과 식물에 죽음과 질병을 유발하며 인간과 동물과 식물의 유전자에 변화를 일으키고 국가나 비국가 단체들에 의한 핵공격의 위협에 수많은 사람들을 노출시키며 인간과 자연 공동체의 생명과 죽음을 결정하는 권리가 불완전한 인간에게 있는 것처럼 사칭했다. 우리는 다시금 모든 인간은 실수를 저지르는 존재임을 상기한다. 하지만 이익에 눈이 멀면 너무도 자주 그러한 실수를 무시하거나 그 실수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다는 것 또한 상기한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무조건적으로 생명을 돌보며, 모든 생명을 보호하고, 우리들이 속한 신앙의 공동체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한 목소리로 핵발전과 핵에 대한 잘못된 신화를 깨뜨리고 진실을 말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이 일을 핵 사고의 결과로 가장 직접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하나하나 들어가며 수행할 것이다. 진실로 우리는 고통 당하는 사람들이 어디 있든지 간에 그들과 함께 설 것이며, 그들과 힘을 합해 그들에게 가해진 불의, 즉 정의로운 평화 속에서 삶을 살아갈 권리를 부인당한 것에 맞서 행동할 것을 다짐한다. 나아가 우리는 정부와 기업이 방사능 물질을 이동시키는 것을 감시할 것이며, 핵폐기물이라는 문제를 주변부 공동체들이나 비핵 국가 나아가 미래 세대들에게 전가하는 것에 경종을 울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우리가 속한 믿음의 공동체들 안에서 핵에너지의 민간 및 군수 사용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주도해 나갈 것이며, 개인의 삶의 양식의 변화를 포함하여 신앙의 공동체들이 앞으로 실천해 나갈 행동계획을 발전시키고 제정할 것이다.

2. 우리는 핵무기와 핵발전 기술 사이의 진짜 관계를 사람들에게 올바로 알리고, 핵에너지에 대한 의도적인 은폐와 그릇된 정보를 폭로하고 맞설 것이다.

3. 우리는 핵에너지의 오용에 반대하는 직접적이고 비폭력적인 행동을 전개할 것이다.

4. 우리는 국가와 종교의 경계를 넘어 핵발전소와 핵무기를 철폐하는 일에 힘쓰고 있는 신앙의 공동체들 및 신앙에 기초한 단체들 사이의 협력망을 구축할 것이며 이미 존재하는 협력망과는 협력할 것이다. 나아가 진리와 회복적 정의를 위해 신앙의 공동체들과 비슷하게 공헌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나 단체들과도 함께 일할 것이다.

5. 우리는 핵발전소로 인한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후쿠시마 및 다른 지역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기도할 것이며, 이러한 피해자들이 세상에 그들의 경험을 이야기할 때 그 목소리가 증폭되도록 힘쓸 것이다.

6. 우리는 이 선언문을 2013년에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와 총회 기간 중 열릴 핵문제 워크숖에 보낸다.

7. 우리는 지금의 핵에너지에 기초한 인간 사회를 재생가능하고 지속가능하며 진정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에 기초한 사회로 전환시키는 일에 함께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핵 문제에 대한 종교간 협의회’는 우리 여러 다른 신앙 공동체들과 국가에서 온 사람들을 깨우쳐 핵발전에 의해 야기된 고통이라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해주었다. 우리는 핵발전을 철폐하고 그것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삶의 공동체들을 치유하며, 창조세계를 최대한 회복시키기 위해 일할 것을 서약하였다.

이러한 서약과 다짐을 완수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여기 후쿠시마로부터 우리 각자가 속한 신앙의 공동체 안으로 여정을 떠난다.

2012년 12월 7일
‘핵 문제에 대한 종교간 회의’ 모든 참가자

첨부파일
0000000027950_1-1.hwp

YWCA 채널 구독하기

새로운 소식을 카카오톡으로
빠르게 받아보려면?👇

YWCA 채널 추가 일주일 간 표시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