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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국제 연대의 날을 맞아, 세계YWCA–팔레스타인YWCA 공동성명 2025.12.02

팔레스타인 국제 연대의 날을 맞아세계YWCA팔레스타인YWCA 공동성명

 

 

팔레스타인 국제 연대의 날을 맞아, 세계YWCA와 팔레스타인YWCA는 모든 인간의 존엄과 평등,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합니다. 매년 11월 29일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력과 침탈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정의와 평화, 자유를 향한 열망은 지금도 인류의 양심에 호소하고 있음을 상기하는 날입니다.

 

수십 년 동안 팔레스타인 남성, 여성, 어린이는 살해, 극심한 괴롭힘과 폭력, 이동 제한, 강제 이주, 상실과 비인간화를 견뎌 왔습니다.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팔레스타인 민중은 ‘수무드’ 즉, 존엄과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겠다는 흔들림 없는 희망, 굳건한 인내와 신념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투쟁은 단지 한 민족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와 인권 회복을 향한 보편적 갈망을 담은 인간의 근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연대를 위한 호소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 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휴전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살상과 파괴는 멈추지 않았고, 가자지구의 민중은 현대사에서 가장 참혹한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를 계속 겪고 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수의 가족이 한순간에 사라졌고, 집과 학교, 기반시설, 병원들이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특히 여성과 소녀들은 이 폭력의 무게를 불균형하게 견디고 있습니다. 폭격을 넘어, 젠더 기반 폭력이 전쟁의 도구가 되어 체계적인 전쟁 전략으로 사용되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안전과 존엄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어머니들은 의료 지원 없이 잔해 속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한 세대의 아이들이 삶을 잃는 참혹함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많은 보고서가 출산과 성 건강 관련 의료시설의 조직적 파괴와 산부인과 병동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 이루어졌음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출생과 재생산을 막음로써 한 민족의 미래를 지우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강제적이고 공개적인 탈의, 성적 괴롭힘, 위협 등 팔레스타인 여성들을 겨냥한 폭력은 트라우마를 만들고 존엄을 짓밟기 위해 의도된 행위임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서안과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점점 심화되는 폭력과 일상적인 인권 침해에 직면해 있습니다. 주택 철거, 토지 몰수, 무차별적 체포, 이동 제한, 군의 보호 아래 이루어지는 이스라엘 정착민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체계적인 억압은 공동체를 지우고 좌절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점령하에서 이어지는 집단적 파괴이며,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대한 공격이 새로운 ‘일상’처럼 굳어지는 비극입니다. 세계는 더 이상 이를 용인해서는 안 됩니다.

 

영구적인 휴전이나 책임 규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반복적인 실패는 고통스러운 진실을 드러냅니다. 보여주기식 우려 표명이나 일시적 폭력 중단은 생명을 구하거나 정의를 회복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의 침묵과 무대응은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지 못한 채 상처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인도적 지원은 필수적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불의가 남긴 깊은 상처를 치유하거나 민중 전체가 빼앗긴 존엄을 회복시킬 수 없습니다. 진정한 연대는 도움이나 동정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모든 인간의 생명을 신성하게 여기는 도덕적 용기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양심 있는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책임을 요구하며 정의가 지연되지 않고 평화가 거부되지 않도록 확고히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는 고통의 한가운데서 믿음과 희망, 사랑을 외친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문서의 말을 따릅니다. 우리 모두, 특히 도덕적·정치적 권한을 가진 이들 모두가 연민의 마음 위에 굳건히 서서 불의와 억압을 거부하고 국적과 종교를 초월해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자유와 평화를 누릴 가치가 있음을 확언해야 합니다.

 

이 믿음과 공동의 인간성에 기반하여, 우리는 유엔과 모든 회원국들에게 다음을 촉구합니다.

 

1. 팔레스타인의 지속되는 고통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새롭게 강화하고, 모든 팔레스타인 인에 대한 보호와 제한 없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보장할 것.

 

2. 팔레스타인 민중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특히 자결권과 자신의 고향과 땅으로 귀환할 권리를 보장하는 국제법과 관련 유엔 결의를 준수할 것.

 

3. 팔레스타인 난민과 공동체를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주체 및 기관들의 필수적 활동을 보호하고 지지할 것.

 

4. 현재 발생하고 있는 젠더 기반 폭력, 즉 강제 탈의, 성폭력, 여성들이 출산과 생존을 위해 의존하는 의료체계의 파괴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

 

5. 점령을 종식시키고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길을 열 수 있는 실질적 외교·정치적 조치, 특히 즉각적인 무기 금수조치 및 경제 제재를 추진할 것.

 

6.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이행하고 전쟁범죄 및 집단학살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어 어떤 국가나 지도자도 행위의 직·간접 여부를 떠나 책임을 피하지 못하도록 할 것.

 

오늘 우리는 국제사회 앞에서 기도합니다. 안전을 바라는 아이들, 집을 다시 세우고자 꿈꾸는 부모들, 정의를 믿는 청년들, 그리고 평화를 선택할 힘을 가진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유엔이 그 창립 가치인 정의, 인권, 모든 사람의 존엄을 구체적 행동으로 실현해 국제연대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회복시킬 것을 요청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여성운동 중 하나로서, 세계YWCA와 팔레스타인YWCA는 정의, 평등, 존엄, 사랑 위에 세워진 평화를 향한 확고한 헌신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우리는 행동 없는 믿음은 공허하며, 용기로 지켜낸 희망은 가장 어두운 밤도 새로운 새벽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연대의 날을 맞아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중이 자유와 존엄, 안전, 평화를 누리는 그날까지, 정의와 연민이 우리의 미래가 되는 그날까지, 연대할 것을 새로이 다짐합니다.

 

*이 성명서의 축약본은 11월 28일 금요일 제네바 유엔에서 세계YWCA–팔레스타인YWCA를 대표해 낭독되었습니다.

 

>> 성명서 원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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