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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소식 공지사항
소협 소식지에 실린 강교자 한국YWCA연합회 회장 원고 2009.10.13


‘착한 소비자’ 운동






한국YWCA연합회 강교자 회장



  ‘Good Buy’로 빈곤․질병 ’Good Bye’



  한국일보 특별시리즈 [2030 기부를 즐기다]의 제4편의 제목이다(2009. 9. 10). 이 글은 우리 사회 젊은 소비층들의 건강한 소비자의식을 만나는 기쁨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해주었다.



  “착한 상품 보면 지갑이 절로 열려요”


  “내가 쓴 돈 이왕이면 좋은 데 보탬이 됐으면…”


  ‘착한 상품’을 찾는 ‘착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2,30대다.



  남미 등의 저임금 노동력을 쥐어짜내 얻어진 것이 아니라,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치르고 수입된 ‘공정무역’ 제품커피를 쓰는 ‘착한 커피집’에서 3천원짜리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마시면, 10%인 3백원이 아프리카 아이들의 식비로 보내진다. “푼돈일 수 있지만, 향긋한 커피에 훈훈함까지 담겼다고 생각하면 아침부터 기분이 상쾌해져요.” 이 착한 커피집의 커피만 마시기를 고집하는 한 젊은 소비자의 행복한 고백이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먹는 점심도시락은 개당 1원씩 국내 결식아동에게 기부되는 4천원짜리 제품을 선택하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햄, 김, 두유, 참치캔 등도 기부와 연결되는 제품만을 고른다고 한다. “내가 쓴 돈 이왕이면 좋은 데 보탬이 됐으면…”하고 바라기 때문이다.


  6만5천원짜리 휴대폰 액세서리도 가격의 10%인 6천5백원이 탄자니아 아동들의 학비로 지원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을 사면 일부 금액을 좋은 일에 쓸 수 있다고 해서 구입했다”고 했다. ‘굿바이’(Good Buy) 로고가 붙어 있는 한 의류 브랜드의 4천원짜리 티셔츠는 판매수익금이 전액 아프리카 아이들의 교육기금으로 기부된다는 것이다.


  “큰 돈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기업들도 영향을 받아 ‘착한 상품’을 더 많이 내놓지 않겠냐”고 ‘착한 소비’로 최근 일주일 동안 1만원 안팎을 기부한 30대 젊은 소비자는 말했다고 한다.


  착한 소비상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 구호단체 관계자는 “소비와 윤리가 함께 하기 어려운 조합으로 여겼지만, 젊은이들은 소비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기부의 선행을 만끽하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무역 상품을 수입하거나, 친환경 유기농 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의 수입은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서도 50~60%의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한다. 올 5월부터 Good-Buy 캠페인에 동참하여 수익금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기업이 현재 22개이며, Good-Buy 상품을 통해 모인 기금이 1억원에 달한다는 소식은 소비자단체의 회원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며칠 전, 소비자고발을 소재로 하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쌈밥에 쓰이는 쌈 야채들의 문제점을 고발한 적이 있다.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중국제품 농약을 쌈밥 야채에 사용한다는 고발이었따. 웰빙식단의 대표적 메뉴인 쌈밥에 사용하는 야채는 무엇보다도 야채의 신선도와 함께 안전성을 필요로 한다. 많은 양의 생야채를 한 끼에 섭취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야채도매상에서 판매되고 쌈뱁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서 사용되는 쌈밥 야채의 대부분에서 금지되어 있는 독성농약이 검출되었다. 식품에는 철저하게 금지되어 있는 식물재배용이며 식품에는 절대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중국의 제조업체 관련자의 말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우리 농산물 판매자들과 재배자들의 말이었다.


  “우리 유기농 생산자들은 쌈 야채를 시장에 내놓을 때는 일부러 유기농표시를 지웁니다. 싱싱해보이고 색이 선명하고 모양 좋은 야채만을 찾는 소비자들은 유기농산물을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벌레 먹은 잎들과 꼿꼿하지 않은 줄기를 가진 야채는 인기가 없습니다.” 한 유기농 재배자의 한탄이었다.


  “이런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야채를 원한다면 제발 소비자교육부터 시켜 주입니다.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 농산물을 우리가 어떻게 재배합니까? 이런 농약의 사용 없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찾는 농산물을 재배합니까?” 고발당한 한 농장의 대표가 큰 고함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나쁜 상품을 오히려 더 찾는 나쁜 소비들의 이야기인가?



   소비자 의식수준의 양극화만을 탓할 것인가?
   언제쯤, 우리 공교육 커리큘럼에 소비자문제가 포함되어질까?    Green Global 시대의 소비자운동은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윤리와 소비의 건강한 조합은 어떤 힘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소비자운동 불모지 이 땅에 오늘의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선배님들께 드리는 깊은 존경과 함께 새로운 시대의 소비자운동을 펼쳐 갈 후배들의 소중함이 새로워진다. 소중한 보석처럼 귀하게 찾고 가꾸어야한다는 생각이 가을 문턱의 맑고 높은 하늘색처럼 분명해진다.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2030 소비자들은 분명 우리의 스승이며 소망이다. ‘착한 소비’ 문화로 건강해지는 우리 사회의 내일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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