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YWCA연합회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일, 뉴욕에서 열린 제 52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에 다녀왔다. 이번 참가는 대한YWCA연합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원불교여성회 등 여성 단체들이 연합하여 결성한 네트워크 단체인 한국여성NGO네트워크의 대표단 자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여성NGO네트워크는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여성지위위원회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포럼을 개최해 왔는데 올해는 연합회에서 간사단체를 맡아 모든 행사를 주관하였다.
제 52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참가기
연합회 국제팀 간사 최윤미
여성지위위원회는 유엔의 남녀평등권 실현을 위한 주요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기구로 설립 이후 성차별 철폐협약 등 여성관련 국제협약을 제정하고 이행여부를 감시·감독하는 등 권한과 역할이 막강하다. 때문에 ‘여성 유엔총회’로 불릴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CSW의 주제는 ‘양성 평등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한 재정 문제(Financing for gender equality and empowerment of women)’였다. 기조연설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전세계 여성 3명 중 1명이 일생 동안 신체적 학대나 폭력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항하는 새 캠페인을 2015년까지 실행할 것을 선포하였다.
각 정부 대표단들은 본 회의장에서 의제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이와 동시에 UN 본부 건너편에 위치한 Church Center에서는 각국의 NGO 대표단들이 이번 CSW의 주제인 ‘재정과 여성의 지위’에 관련된 소주제를 정하여 소규모 토론회를 개최하는 Parallel Event를 개최하였다. 뉴욕의 날씨는 회의장을 벗어나면 2월 말임에도 입김이 날만큼 추웠지만, UN본회의장과 Church Center의 회의실마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여성들의 토론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한국여성NGO네트워크도 2월 29일 오전 10시부터 Church Center에서 ‘Financing for gender equality in Korean society’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였다. 박영혜 숙명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여성정책연구원의 김경희 연구위원이 “한국 사회에서 양성 평등을 위한 재정 지원: 성인지 예산의 제도화를 중심으로(Financing Development for Gender Equality in Korean Society: Focusing on Institutionalization of Gender Responsive Budgeting)”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제를 하였다. 김경희 연구위원은 한국사회에서 성평등을 위한 재정지원 노력의 일환인 성인지 예산의 제도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보고하고, 국내에서 시도되었던 성별영향평가 사업에 대한 예산 분석 사례 등 성인지 예산 제도의 실행 방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였다.
이어 박정희(그린훼밀리 연합총재), Leslie Wright(Representative of the Virginia Gildersleeve International Fund), Kay Fusano(JAWW Vice President), 민금복(vice president of North Folk Bank) 등이 패널로 참가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주제 발표를 했다.
패널들의 주제 발표가 끝난 뒤에도 우리 나라의 성인지 예산 제도 도입 등에 흥미를 느낀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워낙 많은 토론회가 Church Center에서 동시에 개최되어 각 포럼에 1시간 30분씩만 정확하게 할애하였기에 충분히 토론이 계속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다.
이번 회의 기간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계YWCA의 적극적인 활동이었다. 도착한 첫날 ID카드를 발급받는 긴 줄 사이에서 고운 빛깔의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한국Y 대표단은 세계YWCA 사무총장 Ms. Nyaradzai Gumbonzvanda와 Vice president인 Jessica Notwell 등을 만날 수 있었고, 그날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올해의 CSW와 세계 YWCA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세계 YWCA는 CSW 회의기간 내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일정이 끝난 뒤에도 소요 사태에 있는 케냐를 비롯한 분쟁 지역 여성들의 인권 문제, HIV와 AIDS 감염 여성들의 지위 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