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YWCA 연합회는 12월 21일 명동시민과 함께 드리는 2007 YWCA 성탄 축하 음악예배 “오소서 평화의 예수, 우리 삶터 명동에!”를 진행하였다. YWCA 관계자와 명동시민이 연합회 건물 앞에 마련된 행사장에 모인 가운데 정성으로 예배를 드렸으며 여성금관5중주단의 성탄특별찬양이 명동거리를 울렸다. 예배의 끝자락에 김재화 명예연합위원이 ‘누구와 만나고 싶었을까’라는 성탄시를 낭독, 태안에 불어닥친 슬픔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명희 목사님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에는 명동시민들과 함께 김밥과 쿠키 등의 조촐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누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했다. 한편 행사와 함께 진행된 모금행사에서 모인 돈은 태안 기름유출피해 성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함께 나누는 성탄시>
누구를 만나고 싶었을까
하얀 눈은
명동의 산타 수염 위에도
어느 산동네 골목 부서진 계단에도
조용히 하늘의 흔적을 남겼는데
태안의 거친 파도에 밀려 온 검은 기름띠
하얀 눈으로도 천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재앙
해마다 인간의 실수는 변명할 길 없으니
다만 속죄하듯 허리 굽혀 닦고 또 닦고
스스로는 죄지은 것 없는 사람들이 달려 와
흰 색 방제복에 흰 종이 길게 깔고
어찌 그곳뿐이랴 정죄할 곳이
사랑은 뛰어나가야 만난다고 했다
그들은 12월의 바다에서 누구를 만났을까
대통령후보들의 잠깐 기름 묻힌 장갑과 악수하고
그리고 누구를 만나고 싶었을까
값비싼 향유라도 있으면 저 바다에 뿌릴 것을
해 저물도록 인간의 생각들이 물결치고
다음 날 아침 모래밭은 변해간다
말구유는 죽은 조개들 대신 반짝이고
산동네 연탄 옆에도 예쁘게 놓여 있었다.
화려한 장식의 명동거리, 그 안에서도
볼 사람들은 다 보고 지나간다.
김재화 詩 대한YWCA연합회 명예연합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