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wca 소식 공지사항
5개지역 결혼이민여성 한글백일장 대상 수상작 2007.10.09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서울, 대구, 대전, 안산, 전주에서 한글날 기념 결혼이민여성 백일장이 열렸다. 수백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참여해 한국생활의 에피소드와 그리운 고향 이야기 등을 주제로 글을 썼다.


서울Y 주최 백일장의 대상은 몽골에서 온 서열마 씨가 수상했다. 서열마 씨는 ‘나의 남편’이라는 주제로 서열마 씨가 겪고 있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반려자로서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대구Y 백일장에서는 ‘며느리로 살아가기’란 제목으로 시집살이의 고충을 표현한 중국의 채봉옥 씨가 대상을 탔다. 안산Y 백일장에서 대상을 수상한 페루의 베로니카 씨 역시 다른 문화로 인한 시어머니와의 충돌을 이겨낸 한국살이 에피소드에 대해서 글을 썼다. 전주Y 백일장 대상을 수상한 베트남의 구옌티 씨는 어려운 한국살이를 자상하게 도와준 시어머니를 어머니선생님이라고 말하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서울YWCA 대상>

나의 남편


서열마


  좀 불편한 다리로 몽골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난 저는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의 국민 한 남자랑 소개로 만나서 국제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를 받아 주기가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저를 받아주고 사랑해 주는 이런 남자가 나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저를 받아 주고도 같이 가는 것도 창피하고, 마음 아프고 속상하고 그랬을 텐데 그래도 저를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이런 남자가 나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결혼한 지 1년이 지나서 2001년에 첫아기를 가졌습니다. 자기 몸을 들고 다니기도 힘든 저는 애기 가진 무거운 몸을 들고 다닐 때 남편이 없었으면 감당하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임신 중에 깜깜한 밤에 화장실 가는 일도 많잖아요. 그 때마다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힘든 데도 같이 일어나 넘어질까봐 손으로 받쳐주고 먹고 싶은 것을 사먹으라고 돈을 주고 사줄 시간이 없어서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진 이런 남자가 나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에 수술을 하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수술받은 제 몸을 일주일 동안 병원에 같이 있으면서 챙겨주고 모유가 돌아 단단해지는 제 가슴에 뜨거운 물에 수건을 적혀서 그 수건으로 마사지까지 해주었고, 밑에서 나오는 것까지 닦아주고, 갈아주었고 집에 와서 5시에 일어나 미역국, 밥, 반찬 해놓고 나가서 저녁 10시에 돌아와 애기를 목욕시키고 빨래 해놓고 자고 이렇게 한달 동안 몸조리까지 해주었던 고마운 남자가 나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술해서 낳은 애기가 처음에는 몰랐었는데 저를 닮은 다리가 불편한 애기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보고 또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졌을 텐데 그래도 저의 아픈 마음을 불어 주었던 이런 속이 깊은 남자가 나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남편이 은혜를 꼭 갚고 사랑도 많이 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저한테 있는 모든 힘을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쓰고 싶습니다.





<대구YWCA 대상>

며느리로 살아가기


채봉옥(중국)


1995년 옆집 아주머니의 소개로 저의 남편과 만났습니다. 키도 작고, 볕에 그을려 얼굴도 까맣고 참 볼품없는 남자였습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바다처럼 넓어 그것에 마음이 끌려 1996년 2월 28일 중국에 있는 일가친척들을 다 버리고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습니다. 저가 생각한 것과는 너무나 다르고 낯설었습니다. 설명하자면 하나부터 열까지 한국 며느리가 되기는 저와 거리가 먼 것 같았습니다.
결혼 첫해부터 남편의 나이가 있으니, 임신하지 않는다고 저보고 야단을 치시며 중국여자는 돈보고 왔으니 돈을 빼돌리고 나면, 도망을 간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만, 마음 한쪽 구석은 섭섭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기다리는 아기는 생기지 않고 나를 애간장 태우며 그때부터 저의 고된 시집살이는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 드시고, 트집을 잡으며 잔소리 하시고, 하물며 입는 옷을 가지고도 트집을 하였습니다. 저에게는 그때 하루가 한 달 같고, 1년이 10년 같았습니다. 그 지겨

Copyright 2020 한국YWCA연합회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YWCA 채널 구독하기

새로운 소식을 카카오톡으로
빠르게 받아보려면?👇

YWCA 채널 추가 일주일 간 표시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