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 세계 여성의 날 & 정의로운 헌재 결정을 위해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밤낮으로 부르짖는, 택하신 백성의 권리를 찾아주시지 않으시고,
모른 체하고 오래 그들을 내버려 두시겠느냐?” (누가복음 18:7)
보시는 하나님,
억압받는 자들의 눈물을 닦으시고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정의와 평등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에서 여성과 소수자들은 빵과 장미를 외치며 살아왔습니다.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존엄한 삶을 위해,
굶주리지 않는 사회와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는 함께 싸우고, 함께 울고, 함께 노래해 왔습니다.
우리의 모든 투쟁에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가 서로를 밟고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돌보며 함께 나아가는 길을 찾게 하소서.
주님의 식탁은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나눌 때 더욱 풍성한 잔치가 됨을 깨닫게 하소서.
보시는 하나님,
권력자의 오만도, 억눌린 자의 신음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시는 주님,
오늘 이 땅에서 불의와 차별을 바로잡아 공의로 역사를 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권력을 남용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가난한 자와 소수자들을 희생시켜 온 정권이
공의로운 심판을 받게 하소서.
헌법재판소가 정의와 양심에 따라 판단하게 하시고,
이 땅에 억울함이 쌓이지 않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밤낮으로 부르짖는 우리의 외침을 들으시는 주님,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자에 맞서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끈질기게 외칩니다.
남태령에서 서로에게 기대어 추운 밤을 지새운 이들을 기억합니다.
누군가는 비정규직으로, 누군가는 성소수자로,
누군가는 여성으로, 누군가는 이주민으로 살아오면서
이 사회의 낮은 곳에서 서로를 붙들었던 사람들.
그 연대가 오늘날 우리를 움직이게 하소서.
탄핵 이후, 우리는 단순히 정권 교체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더 정의롭고, 더 다정하고, 더 연대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차별과 억압, 폭력과 착취에서 해방된 세상을 꿈꿉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분열까지도 아시는 하나님,
우리가 지칠 때에도 독수리 날갯짓 같은 새 힘을 주시어
서로를 돌보며 새 하늘 새 땅을 이루는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여성과 남성, 노인과 청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게 하소서.
주님의 나라가 속히 오게 하소서.
우리를 해방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