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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활동 평화통일
[월간 기고] YWCA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시작하다 2020.08.19

한국YWCA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기념일인 지난 7월27일, 330개 종교·시민사회 단체, 18개 국제 파트너와 함께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을 발족하고 한반도 평화 선언(Korea Peace Appeal)에 전 세계 1억 명의 서명을 요청하는 행동을 시작하였다.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식하고 휴전에서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행동에 전 세계의 동참을 호소하였다.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는 전쟁도 없고 평화도 없는 긴장 관계 속의 정전체제를 유지해왔다. 전범국가인 일본 대신 분단된 한반도는 민족을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의 분단선이 되었고, 기이한 정전체제는 냉전이 멈췄지만 평화협정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지속되었다. 결국 한반도는 안정과 불안의 줄타기 속에서 끝나지 않은 전쟁을 겪어야만 했다.

 

정전협정은 조선인민군과 중국 인민의용군, 그리고 자유진영을 대표한 유엔군사령부 이 3개국에 의해 체결되었다. 현재에도 중국과 북한은 유엔과 정전상태에 놓여있다. 하지만 북한은 유엔 가입국이 되었고,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까지 하다. 모순되게도, 유엔 가입국들이 유엔과 정전 상태에 놓여있게 된 셈이다. 당시 전쟁의 실질적 당사자인 한국과 미국은 유엔이 남한 안전을 보장한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유엔군 사령관 자격으로 서명했다. 이는 정전협정과 평화협정의 국제법적 당사자 문제를 야기하였으며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정전협정은 원래 3개월 안에 최종적 평화적 해결을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지만 평화협정은 논의되지 못했다. 또한 70년 동안 중국과 북한의 유엔가입, 미·중 수교, 한·중 수교, 6자 회담 등 여러 계기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지속되어왔다. 냉전 체제가 끝나고 세계 패권 구도가 변화하던 시기에도 남북 정부 차원의 한반도 종전 논의는 본격화되지 못했다.

 

정전체제를 대체하는 평화체제는, 평화협정을 뛰어넘어 의식과 질서, 문화와 모든 전반 체계에서의 평화적 관계를 통한 평화적 삶을 위한 요건을 말한다. 남북은 상호 인정과 평화적 통일 한반도를 위한 선언을 체결했다. 2000년 6.15 선언으로 시작한 2007년 10.4 선언, 2018년의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평화협정의 초기 단계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선언들은 강대국들의 이익에 막혀 현재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탑다운 방식의 선언들의 한계를, 이제는 아래로부터의 추동을 통해 시민의 역동성으로 이루어내야 할 때이다.

 

민(民)이 주체가 되는 평화운동
한반도 평화운동의 구심점은 늘 민(民)이었다. 101년 전 3.1운동이 그러했고, 최근 촛불혁명이 그러했다. 더욱이 평화통일운동은 1980년대부터 YWCA를 비롯한 에큐메니칼 운동, 그리고  기독교 운동의 힘이 크게 작용해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YMCA, YWCA를 비롯하여 세계교회들과 함께 2013년 시작된 한반도평화협정캠페인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2020년  민의 평화협정 논의로 이어졌으며 이는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으로 제안되었다.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은 정부 당국의 협상에만 맡겨두지 않고 시민이 직접 나서서 평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시민의 힘으로 국제 여론을 움직여 난관에 부딪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국전쟁이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6.25가 아닌 하루 전날, 본 캠페인 제안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리고 한 달간의 조직 구성을 통해 정전협정기념일인 7월 27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발족일에는 서울·경기뿐 아니라, 각 지역들과 국제 단체들도 협력하여 총 350개의 기구들이 발족에 뜻을 같이 하였으며, 현재 참여단체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캠페인의 슬로건은 “한국전쟁 70년,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이다.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되는 올해부터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2023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주요 활동 내용은, 시민사회 공동의 요구를 담은 ‘한반도 평화 선언(Korea Peace Appeal)’에 전 세계 1억인 서명과 각계 지지 선언을 모아내고, 남·북·미·중 등 한국전쟁 관련국과 유엔에 전달하여, 관련국들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에 합의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압박한다는 것이다. 이 한반도 평화 선언(Korea Peace Appeal)은 4가지로 구성된다.

 

①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자 ②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들자

③ 제재와 압박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하자

④ 군비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의 안전과 환경에 투자하자.

 

국제적인 평화선언 서명운동은 이것이 처음은 아니다. 1950년 스톡홀름 호소문(Stockholm Appeal)은, 핵무기 절대 금지, 핵무기의 엄중한 국제관리, 먼저 사용하는 정부를 전범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으로, 당시 80개국의 찬동을 얻었고, 서명운동에는 전 세계 5억 인구가 동참했다. 베를린 호소문(Berlin Appeal)은, 세계 평화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소·영·프·중의 5대 강국 간에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1951년 6억 인구가 서명에 참가했다. 믿기지 않을 만큼의 거국적 참여가 가능했다는 것은 그만큼 핵무기 사용의 참담한 결과를 목도했다는 것, 또 전쟁을 멈추자는 시민의 의지가 강렬했다는 당시 상황들을 알려주는 증거가 될 것이다.

 

YWCA 릴레이평화기도운동과 피스챌린지
한국YWCA는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캠페인을 위해, 올해 1년차에는 연합회와 53개 회원YWCA가 55주간(2020.7.27.-2021.8.14) 동안 릴레이평화기도운동을 통해 매일 정오 평화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서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차 서명 집중 기간(2020.7.27.-9.26, 2개월)에 3명 이상에게 전달하는 피스 챌린지(Peace Challenge)를 진행 중이다. 각 회원YWCA가 서명 목표수를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서명 시에는 소속YWCA 표기하도록 하여 목표 도달수를 파악하게 된다. 이후 금요평화캠페인, 각계각층 여성평화선언, 지속적 평화교육, 지자체 및 정부 관련 활동 등을 통해 서명 목표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평화체제를 위해 지속적이고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

한반도의 끝나지 않은 전쟁은 한반도 내부의 갈등은 물론이고 동북아시아의 분쟁과 긴장으로 이어져왔다. 이제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을 용납하지 말자. 그동안 북을 ‘악의 축’으로 보았던 적대적인 관점을 버리고, 한반도를 ‘평화의 축’으로 만들어가는 민의 행동을 용기있게 이어갈 것을 호소한다. (최수산나 연합회 중점운동국 부장)

 

* 서명 홈페이지: https://endthekoreanwar.net/

* 서명 시, YWCA를 포함한 문구(예시. ‘YWCA 피스챌린지’ 혹은 ‘YWCA와 함께 평화를 염원합니다’ 등)을 마지막 란인 <한마디 란>에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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