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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YWCA <존엄한 삶의 마무리> 독서모임 1회차 개최 2026.08.21

한국YWCA연합회는 8월 20일(목) 오후 4시 30분, 온라인(Zoom)으로 <존엄한 삶의 마무리> 독서모임 1회차를 개최했다. 이번 첫 모임에는 전국 12개 회원YWCA와 연합회에서 총 28명의 활동가가 참석하여, 현대 한국 사회의 임종 실태를 돌아보고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제도적·문화적 대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모임은 조은영 한국YWCA연합회장의 인사말씀으로 시작하여 3명의 발제, 소그룹토론, 전체토론으로 진행되었다. 

 

 

병원이 은폐하는 죽음과 ‘실패한 임종’의 현실

 

1회차 모임은 ‘병원이 은폐하는 죽음과 실패한 임종의 현실’을 주제로, 3명의 발제자가 지정 텍스트를 바탕으로 핵심 이슈를 발제했다.

 

첫 번째 발제는 강희경 의료돌봄위원이 책 <깨끗한 죽음이라는 환상> 2부 1장(왜 좋은 임종을 기대하기 어려운가)을 다루며, 현대 의료 시스템이 임종기를 ‘돌봄의 시간’이 아닌 ‘치료의 실패’로 간주하면서 환자가 소외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서 두 번째 발제는 책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1~2장(우리의 죽음이 실패로 끝나는 이유) 텍스트를 중심으로 반혜영 창원YWCA 사무총장이 맡았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 속에서 연명의료(기계호흡, 인공영양, 심폐소생술 등)가 존엄성을 침해하고 고통을 지연시키는 현실을 짚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가정·지역사회 중심의 의료 체계 정착, 공공병원의 호스피스 병실 의무 설치 등 공공 책임성 강화를 강조했다.

 

마지막 세 번째 발제는 박윤애 의료돌봄위원장이 책 <나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 3장과 6장(의료 집착에서 삶의 완성으로)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죽음을 단순한 신체적 종말이 아닌 ‘삶의 완성’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환자의 사전 자기결정권을 가로막는 연명의료결정법 제19조 2항(영양분·수분 공급 중단 금지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전돌봄계획(ACP) 정착 및 지역기반 생애 말기 통합돌봄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그룹 토론 및 전체 토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

 

 

 

발제 후 참가자들은 3개 조로 나뉘어 소그룹 토론을 진행했다. 발제자 세 명이 각 조의 토론 진행을 이끌었다. 토론에서는 평소 쉽게 꺼내기 힘들었던 죽음과 임종에 대한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졌다. 공통적으로 나온 목소리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다.

 

  • – 현대 의료와 ‘기계적 임종’의 문제 공감 : 중환자실에서 가족과 절단된 채 기계에 둘러싸여 맞이하는 불친절한 임종의 비참함, 그리고 의료진과 가족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행해지는 연명의료 집착 문화를 성찰했다.
  • – 연명의료결정법과 자기결정권 관련 논의 : 환자 본인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 – 새로운 장례 문화 제안 : 관성적인 3일장과 조의금 중심 문화를 넘어 가족장, 무빈소 장례, 자연장(수목장/산분장), 생전 유산기부 및 웰다잉·웰기빙 캠페인 등 고인의 생전 뜻을 존중하는 장례 문화 확산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다수 나왔다.

 

소그룹 토론 후 다시 모인 전체 토의에서는 “연명의료결정법 개정과 생애 말기 통합돌봄권 보장 등 실질적인 제도 변화를 이끌어낼 때까지 지금처럼 지속적인 공부와 사회적 관심, 연대를 이어가자”는 다짐을 모았다.

 

총 4회차로 기획된 <존엄한 삶의 마무리> 독서모임 2회차는 9월 3일(목)에 ‘연명의료결정법의 허상과 ‘조력 존엄사’라는 뜨거운 감자’라는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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