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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활동 대학·청년Y
2026년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 총회 개최 2026.01.28

2026년 전국운동주제 : 안전한 공간 (Safe Space)

폭력과 혐오로부터 보호받는 것(Safety)을 넘어,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Listening)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실험적 공동체’

 

1월 24일(토), ‘2026년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 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는 7개 회원YWCA의 청년회원과 회원YWCA 실무자, 청년법인이사 후보, 연합회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총 23명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참여했다.

 

총회는 여는 기도와 박은실 사무총장의 환영사로 시작하여 전 회의록 낭독, 활동보고, 안건공유, <안팎 수다회>, 안건토의, 폐회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처음 시도된 <안팎 수다회>는 이번 총회를 단순한 안건 처리의 자리가 아니라, 보다 편안하고 진솔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만들어보고자 기획된 새로운 코너였다. 총회 안건과 직접 맞닿아 있는 청년이사 후보자와 임원 후보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그동안 서류와 공약 중심으로만 접해왔던 후보자들의 고민과 현실 인식을 각자의 언어로 풀어냈다.

 

2026년 전국협의회 총회에서는 ▲ 2026년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 임원 선출의 건 ▲ 2026년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 전국운동 주제 채택의 건 ▲ 청년법인이사·청년부회장·청년공천위원 추천의 건을 다뤘다.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 임원은 회장은 2년 연임제, 국장은 1년제로 선출된다. 올해 총회 결과, 기획국장과 소통국장은 후보자 공석으로 남았으며, 박지인 청년(부천YWCA)이 회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2026년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 중점운동 주제로는 ‘안전한 운동(Safe Space)’이 채택됐다.

 

청년부회장 후보로는 김보미 청년(법무법인 원 변호사), 청년법인이사 후보로는 박지인 청년(2026년도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장), 손지수 청년(한국YWCA연합회 실무활동가), 채아람 청년(㈜스튜디오 우당탕탕 대표), 조은아 청년(NCCK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추천됐으며, 청년공천위원 후보로는 이예림 청년(2025년도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장)이 추천됐다.

 


 

<2026년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 임원 당선사>

 

안녕하세요. 이번 총회를 통해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지인입니다.

 

대학·청년YWCA의 시간과 의미를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경험과 빠른 변화는 많아졌지만, 정작 스스로 주체로 서는 감각은 흐려지고, 서로의 생각을 천천히 깊이 나눌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각자의 언어로 삶과 사회를 바라보고, 그 인식을 함께 나누며 방향을 만들어가는 경험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런 자리는 점점 찾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가 더 잘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전히 대학·청년YWCA라는 공간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YWCA는 청년들이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주체로 설 수 있는 드문 공간이며, 저 역시 그 안에서 그런 경험을 함께해 온 한 사람으로서 이 이름이 지닌 가능성을 믿습니다.

 

임원으로서 저는 무언가를 앞에서 끌고 가는 사람이기보다, 사람들이 다시 모여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사업이나 성과보다, 청년들이 자신의 생각을 안전하게 꺼내 놓고 서로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시간이 대학·청년YWCA 안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곁에 서 있고 싶습니다.

 

2026년 대학·청년YWCA가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청년들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지켜 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해야 하는 공간이나 증명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저 자기 모습 그대로 있어도 되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대학·청년YWCA는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고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며, 틀려도 괜찮고 급하지 않아도 괜찮은 정서적·사회적 안전지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공간 안에서 청년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청년운동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팎수다회>

 

안팎 수다회는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 이예림 회장과 한국YWCA 가치구현팀 김수진 팀책임이 진행을 맡았으며, 청년이사·임원 후보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에는 YWCA 내부에서 활동해온 손지수 청년(한국YWCA연합회 실무활동가)과 박지인 청년(부천YWCA)이 참여했다. 또한 YWCA 밖의 현장에서 활동해온 채아람 청년(㈜스튜디오 우당탕탕 대표), 조은아 청년(NCCK 청년위원회 위원장)도 함께했다. 이 시간은 평가나 검증이 아닌, 각자의 경험과 현재의 고민을 공유하는 대화 형식으로 운영됐다. 

 

YWCA 안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경험, 조직과 직접적인 연은 없지만 지역·기후·도시재생 현장에서 활동해온 경험, 교회와 시민사회를 오가며 청년·여성·신앙의 문제를 마주해온 이야기, 그리고 청년 조직을 지켜야 하는 임원으로서의 고민까지, 각자의 삶의 결이 서로 다르게 드러났다. 공통된 답을 찾기보다는, 서로 다른 위치와 조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데 대화의 무게가 실렸다.

 

대화는 ‘왜 청년 법인 이사 후보 제안을 받아들였는가’라는 질문에서 본격적으로 깊어졌다. “왜 내가?”라는 당황스러움과 함께,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 동시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배움을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솔직하게 오갔다. YWCA 경험이 있는 패널들은 책임의 무게와 부담을, YWCA가 처음인 패널들은 당사자성과 현장 경험을 통해 역할을 감당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각각의 언어로 전했다.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안전한 공간(Safe Space)’이라는 주제는 자연스럽게 중심에 놓였다. 역할이 명확히 안내되는 환경, 평가보다 경청이 먼저인 분위기, 실수해도 괜찮다고 느낄 수 있는 관계가 사람을 안전하게 만든다는 공감이 이어졌다. 동시에 나이와 성별, 위계가 작동하는 순간 말문이 닫혔던 경험, “그게 아니라”라는 말 한마디로 대화가 차단되던 기억도 함께 공유됐다.

 

특히 책임 있는 자리에 설수록 오히려 자유롭지 않다고 느꼈다는 고백, 지역 현장에서 여성·청년 대표로서 겪었던 무시와 배제의 경험, 교회 안에서 질문이 허용되지 않았던 기억은 많은 공감을 남겼다. 한 패널은 “안전한 공간의 핵심은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평가받지 않는 관계 안에 놓여 있다는 감각”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패널은 “작은 역할이라도 내가 여기 있을 이유가 분명할 때 비로소 안정감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대화의 끝에서 진행자는 패널들에게, 앞으로 법인 이사 혹은 임원으로서 무엇을 기대하는지, 그리고 한국YWCA에 바라는 점을 한 문장으로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한 답은 확정된 목표나 계획이라기보다, 아직은 물음표로 남아 있는 기대와 바람에 가까웠다. 누군가는 YWCA를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공간’으로 경험해왔고, 또 다른 이는 이제 막 연결되기 시작한 이 조직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열어두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가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만들어보고 싶다는 기대, 크고 복잡한 조직 안에서도 개인이 역할로만 소모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안과 밖의 경계가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으면서도 누구에게나 안전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세대 간의 간극과 갈등을 넘어, 서로의 삶과 시간을 존중하는 관계가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 역시 남았다. 안팎 수다회는 그 질문들을 남긴 채, ‘안전한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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