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5일(수), 한국YWCA연합회 주관으로 제172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렸다. 늦가을 맑은 하늘 아래, 전국의 YWCA 활동가들과 시민 100여 명이 함께 모여 전시 성폭력의 진실을 기억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는 한국YWCA연합회 이은혜 간사의 사회로 시작되어, 연합회 활동가들의 힘찬 율동 ‘바위처럼’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박은실 한국YWCA연합회 사무총장이 주관단체 인사말을 전하며 한국YWCA는 Y틴 청소년들이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지역 현장을 조사하고 조례 제‧개정 운동을 주도하며, 기억을 미래로 잇는 평화운동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음을 전하고, 정의를 향한 연대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주간보고를 통해 지난 11월 4일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요시위 현장이 극우세력의 모욕과 방해로 피해자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음을 알리고, 역사적 진실을 지키며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대발언에는 인천YWCA Y-틴 회장 강나연, 고양YWCA 함윤희 사무총장, 세종여성회 김고은 회원, 고양시의회 최성원 의원, 한일역사연구모임 오다기리 마사타케 대표, 그리고 2025년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인 마리안 게티와 아녜스 나밧이 함께해 국제적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인천YWCA Y-틴 회장 강나연은 올해 Y-틴에서 전국연대행동으로 ‘소녀상 보호·관리 조례의 제·개정’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역사의 증언자이자 평화의 상징”이라며 “청소년들이 직접 조례를 만들고 행동함으로써 소녀상을 지키는 작은 날개짓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고양YWCA 함윤희 사무총장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기림의 날은 국가기념일로서 지방정부가 책임 있게 이어가야 한다”며 “고양YWCA는 정의기억연대와 함께 기억하고 연대하며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발언을 이어간 고양시의회 최성원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표기 속 작은 따옴표의 의미를 뒤늦게 깨닫고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고양시 소녀상 관리와 기림의 날 기념행사 재개를 위한 조례 발의에 계속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성명서 낭독은 양하은(한국YWCA연합회), 이세인(의정부YWCA), 허은(인천YWCA) 간사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진정성 있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이행하라”, “역사 부정 세력들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 정부와 국회가 피해자 보호와 기억 공간 보존을 위한 법·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국제사회에 전시 성폭력 근절을 위한 협력을 호소했다.

이번 제1725차 수요시위는 단순한 집회를 넘어, 전시 성폭력의 역사를 기억하고 피해자의 존엄을 지키는 ‘안전한 공간(Safe Space)’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
한국YWCA는 앞으로도 정의·평화·생명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시민연대의 실천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