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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활동 YWCA 100주년
세상을 밝힌 YWCA 프로그램상, 시민이 뽑은 YWCA 프로그램상 2022.10.01

100주년에 빛나는 특별상

세상을 밝힌 YWCA 프로그램상, 시민이 뽑은 YWCA 프로그램상

 

창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우리에게 특별하다. 그래서 ‘특별히’ 개최되는 행사도 많고, 사업도 많다. 지난 9월 29일(목)에 열린 한국YWCA 100주년 기념 감사축제에서는 한국YWCA 100주년을 이어오는 동안 창립정신(Y.W.C.A) 및 설립목적 실현 (정의, 평화, 생명운동)을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한 3개의 프로그램을 선정해 특별상을 수여하였다.

 

이번에 시상한 특별상의 이름은 ‘세상을 밝힌 YWCA 프로그램상’이다. 2002년에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면서 ‘YWCA를 빛낸 프로그램’으로 10개의 프로그램을 선정해 수상했다. 80주년 이후 20년이 흐른 올해는 이 특별상의 이름이 “YWCA를 빛낸” 정도가 아니라 “세상을 밝힌” 프로그램으로 명명되었다. 우리 스스로 세상에 미친 YWCA 영향력을 확인하고 공유하며 당당하게 선언하였다.

 

특별상을 수상한 3개의 프로그램은 부산YWCA의 노후원전 고리1호기 폐쇄운동과 탈핵운동, 안산YWCA의 의정지킴이, 인천YWCA의 자원순환 녹색 나눔장터 프로그램이다. 3개 회원YWCA에는 상패와 함께 30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되었고, 감사축제 현장에 오신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픈부스에서 소개되었다. 세상을 밝힌 YWCA 프로그램상을 수여한 목적 중 하나가 지역에서의 YWCA활동을 전국단위에서 알 수 있게 많은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것이어서 8월에는 추천된 9개 프로그램에 대해 SNS를 활용한 시민투표를 진행하였다. 9일 동안 진행된 투표에는 무려 5,396명의 시민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인천YWCA의 자원순환 녹색나눔장터 가장 많은 시민들의 투표를 받아 ‘시민이 뽑은 YWCA 프로그램상’으로 선정되었다.

 

세상을 밝힌 YWCA 프로그램상으로 선정된 부산YWCA 탈핵운동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부산, 울산, 경주(부울경) 주변에 몰려 있는 많은 핵발전소의 위험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시작되었다. 2011년부터 지역의 교회나 회원들과 연대하여 탈핵운동을 해오던 부산YWCA는 시민사회에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범시민연대체 구성을 제안하였고, 2015년 2월 부산의 121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고리1호기폐쇄 부산범시민운동본부를 발족시켜 탈핵운동을 지속했다. 2014년부터는 한국YWCA 중점운동으로 이어져 YWCA 10만 서명운동을 당시 부산시장에게 전달하는 등 전국의 힘으로 ‘고리1호기 폐쇄’라는 역사적 성과를 거두었다.

 

특별상의 선정 기준은 지역에서 처음 시도한 프로그램, 오래된 운동을 새롭게 발전시킨 프로그램, 가장 많은 참여를 이끈 프로그램, 사회 제도 변화를 이끈 프로그램, 해외에 알려진 프로그램, 청년 주체성과 청년 참여를 증진한 프로그램 등이었다. 부산YWCA 탈핵운동은 2015년 세계 대회에서도 소개되고, 일본YWCA나 다른 회원국들과 연대하여 한국YWCA의 탈핵운동을 전개했던 해도 있었다. 또한 시민단체로서 한국Y의 정체성을 담은 전국 공통 운동으로 전국 회원Y가 함께 실천하고, YWCA 전체가 함께했을 때의 효과와 변화를 체험하는 귀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프로그램의 수상은 매우 당연한 결과이다.

 

안산YWCA의 의정지킴이는 2000년부터 여성 지도력 양성을 목표로 생활정치학교를 운영했다. 수료생들은 ‘안산 의정지킴이’라는 모임을 가지면서 시의회 방청, 속기록 분석 및 의정활동평가보고회, 신문기고 등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의정지킴이는 안산에서 지방자치 시민참여의 모델로 자리 잡았고, 여성의 대표성 확대와 지방의회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으며, 안산의정지킴이 활동은 지역의 성주류화정책에 대한 시민모니터링으로 활동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안산 의정지킴이는 22년 동안 ‘여성의 대표성 확대’ 라는 정량적 목표와 ‘여성 역량 강화’라는 정성적 목표를 눈에 보이게 개선시켰다. 지방자치 초기 남성들만의 정치판에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의정지킴이 출신 시도의원 당선자를 6명을 배출했으며, 4년에 한 번씩 치루는 지자체 선거에서 당선되는 누적 의정 지킴이 회원 수는 12명이다. 또한, 시민들이 지방의회와 의원을 평가하는 일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평가보고회 결과가 발표되면 지역 언론,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미쳤다. 당시 시민에 의한 정치인의 평가가 낯설고 불편했던 의원들은 의정지킴이의 방청을 막으려도 하고, 무슨 권리로 평가를 하냐며 항의도 많이 하였다. 그러나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한 의원들은 의정지킴이의 우수 의원상을 자랑스러워하며 선거 때 1순위로 홍보하기도 했다. 안산에서 제출한 추천서에 의하면 의정지킴이의 22년의 역사는 안산의 지방자치 발전의 역사라고 자부한다. 참여하는 시민으로서의 자기 성장과 여성 지도력 향상을 이룰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외부적으로는 시민으로부터 감시받는 시의회를 만들어 의정활동의 질을 높이고 성평등한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18년간 지역사회에서 환경을 살리고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137회, 60여 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일상 속 재활용 실천과 소액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어린이. 청소년의 환경. 경제 체험교육과 시민 여가 선용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인천의 대표적인 자원순환 축제다. 60여 만 명이라니!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재활용 장터를 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번 YWCA 장터를 같은 날 열어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연결을 통해 장터에 참여한 시민들과 동시에 한국YWCA 운동 이슈에 대해 다같이 목소리를 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잠시 해봤다.

 

왼쪽부터 부산YWCA 김문진 회장, 안산YYWCA 이강숙 회장, 원영희 회장, 인천YWCA 노인자 회장

세상을 밝힌 YWCA프로그램 상에는 동해YWCA의 나도 환경운동가, 부산YWCA의 시민 태양광 발전소, 대구YWCA의 카부츠벼룩시장, 광주YWCA의 의류분쟁조정위원회, 고양YWCA의 기후시대 에코페미니즘에서 길을 찾다, 안양YWCA의 성별영향평가제도 및 성인지예산제도 운영현황 모니터링 등의 프로그램도 추천되었다. 추천된 모든 프로그램의 내용을 읽으면서 지역에서 이런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회원YWCA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연합회 활동가인 나도 이 추천서를 읽으면서 이렇게 뿌듯하고 YWCA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감사가 넘치는데 이 공적서를 직접 작성한 회원YWCA 활동가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싶었다. 연합회는 주로 정책수립과 행정 업무를 하고, 지역사회 시민들과 어우러져 정의, 평화, 생명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은 회원YWCA에서 직접 하고 있으므로, 하나님나라 운동의 본체는 역시 회원YWCA의 만남의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세계대회를 갔을 때 참여했던 워크숍 중에는 ‘Social Media 활용법’이라는 워크숍이 있었다.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정치인들에게 SNS를 활용해서 YWCA의 이슈를 알리는 방법, 그런 활동들이 어떻게 정치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졌는지 사례 나눔 등에 대해 듣는 시간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하고 쉬워 보이는 일이지만, 이런 작은 일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면 큰 변화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특별상 시상을 위해 진행했던 8월 시민투표를 오픈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회원YWCA로부터 받은 프로그램 소개 사진이었다. 온라인으로 투표할 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가장 좋은 방법이 활동을 알릴 수 있는 “잘 찍은 사진”이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하는 활동을 많은 시민들과 함께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활동의 설득력을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각 지역에서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사진과 문구를 생성해 내는 역량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부터 101년을 맞이하는 한국YWCA는 올해 ‘여성과 함께, 변화를 향해!’라는 슬로건과 비전문을 발표했다. 그 구체적인 실천의 첫 단추가 회원YWCA의 숨은 노력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조명하고, 알리면서 지역의 여성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YWCA 회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지금은 내년도 사업 계획을 세우는 시기인데, 우리 YWCA가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영향력 있게 전개하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역량 강화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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