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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와 떠나는 무한한 세계로의 여행 2021.12.17

<한국YWCA 100주년: 청년 글로컬 네트워크> 첫 번째 사람책방: 김초엽 작가

 

김초엽 작가와 떠나는 무한한 세계로의 여행

 

정서연(연합회 조직혁신정책국 팀장)

 

 

한국YWCA연합회는 12월 16일(화) 저녁 7시부터 유튜브로 <한국YWCA 100주년 청년 글로컬 네트워크> 첫 번째 사람책방: 김초엽 작가 편을 진행했다. 김예지, 서다미 대학청년Y 회원들의 진행으로 김초엽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YWCA 100주년 핵심 키워드 ‘청년’

2022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YWCA는 지난 100년을 기반으로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청년’은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한국YWCA의 핵심 키워드다. 순수하고 도전적인 청년들로 시작된 YWCA 운동에서 청년은 그 자체로 주인공이며 주체이기 때문이다. 한국YWCA는 YWCA 운동의 출발점인 청년들과 함께 시대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하기 위해 YWCA 100주년 기념사업 ‘청년 글로컬 네트워크 사람책방’을 시작했다. 첫 번째 사람책방의 주인공으로 지난 11월 개최한 19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지도자상 수상자인 김초엽 작가를 초청했다.

 

전문성, 창의력, 헌신과 기여 등을 바탕으로 미래 한국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리더십에 시상하는 젊은지도자상 수상자 김초엽 작가는 문학작품을 통해 혐오와 수많은 갈등으로 얼룩진 우리사회를 한층 더 성숙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젊은 리더십으로 인정받았다.

 

첫 번째 사람책방: 젊은지도자상 수상자 김초엽 작가와의 만남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김초엽 작가는 청년들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또 서로 간 어떤 희망의 메시지들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이 고민을 가지고 김예지, 서다미 대학청년Y 회원은 <한국YWCA 100주년 청년 글로컬 네트워크> 첫 번째 사람책방 김초엽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내가 꿈꿔온 세계: 꿈, 어린시절’, ‘내가 경험한 세계: 꿈과 현실, 작품으로의 연결’, ‘내가 꿈꿔갈 세계, 더 위대한 세계로: 자아, 타자, 사랑, 이해, 위로 그리고 끊임없는 질문’으로 파트를 나누어 우리가 꿈꾸며 만들어나가고 싶은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대담형식으로 풀어갔다.

 

지금의 작가를 만든 김초엽 님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 “저는 어릴 때 꿈이 거창한 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현실에서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되거나 세계를 바꿀 엄청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고 나니 현실이 아닌 세계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해리포터> 같은 판타지 소설이 진짜 재미있었어요. 그러다 중학교 때 과학에 빠졌는데, 이 세계에는 어둡고 불합리한 구조들이 많은 것에 반해 논리정연하고 질서가 있는 과학을 통해 뭔가 자연의 비밀을 밝히고 인류의 지식 범위를 넓혀갈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어요.” 진행자들도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회의적이고 염세적으로 느끼는 자신을 드러내며 공감했다.

 

이어 현실과 이상 간 괴리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생화학 석사까지 마친 김초엽 작가도 전업작가로 선택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저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는 약간의 과감한 도전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진행자들은 작품 속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부분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약자나 소수자의 이야기를 한다고 했을 때 뭔가 시혜적으로 들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조심스러운 부분이긴 한데 저는 항상 글을 쓸 때 제 안에 있는 소수자의 모습, 그러면서도 다수자의 위치에서 차별하는 모습, 이런 것들을 발견해내려고 해요. 예를 들면 많은 분들이 여성으로서 차별받은 경험이 있을 텐데, 우리는 분명 소수자로서의 경험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다수에 위치해서 누군가를 차별해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그런 복합적인 면들이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약자와 소수자의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런 소외된 면과 차별적인 모습들, 이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이야기에 담고 싶다는 게 조금 더 정확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진행자들이 이번 대담에서 가장 강조점을 두고 있는 세 번째 파트,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여성으로서의 감각에 대한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넓혀갔다. 수많은 고민으로 잠 못 이루는 청년들에게 “저는 고민들을 머릿속에서 굴리기보다는 글로 한번 풀어 써보는 것 같아요. 그렇게 나의 고민이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짚어보다 보면 이 고민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인지 해결될 수 없는 것인지 파악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런 해결될 수 없는 고민들 대부분이 나 자신에게 원인이 있는 것만은 아니거든요. 그렇게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조금 더 확장된 세계의 고민이라는 걸 인식하게 되면 그래도 마음이 너무 괴롭지만은 않아요. 그리고 당장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다음 방향을 잡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에 대한 주제도 이어갔다. “‘사랑이 평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많이 던져요. 나에게 반려 로봇이 생긴다면 그 로봇과 나의 관계는 얼마나 불평등하고 또 얼마나 평등할 수 있는 걸까? 이런 관계의 균형이나 무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상적인 형태의 사랑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런 것을 만들어가려는 지속적인 성찰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작품에서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보다 그 이상적인 사랑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그리는데 ‘그 실패에서 우리가 알아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소설에 담아보고 있어요.” 작품 속에서 사랑과 연대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김초엽 작가는 어디서 희망과 애정과 인류애를 찾는 것일까? “인류애는 참 얻기 힘든 것 같아요. 저는 인류애를 외부적으로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평상시 우리가 누군가에게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이고 인류애를 가진다고 말할 때 그 대상은 집단으로서 사람이 아니었고 개인으로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관계들도 집단적인 그런 관계보다는 개인과 개인 사이의 관계에 조금 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요.”

 

차이를 많이 드러내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YWCA가 되길

끝으로, 한국YWCA에 대한 기대를 물었다. “우리가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지만 서로 간 차이도 정말 많이 존재하잖아요. 이런 차이점들을 흐트리거나 별거 아닌 것처럼 치부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사회에 차이를 많이 발견하고 차이에 대해서 단순히 존중한다는 취지가 아니라 치열하게 고민할 때, 우리가 여성으로서 함께 맞서는 연대의식도 강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한편으로 깊이 이야기를 나눌수록 우리가 얼마나 다른 지점에 있고 다른 생각을 하는지 발견하게 되거든요. 계속 타인을 파고들어서 우리의 다름을 많이 드러내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국내외 리더십을 만나는 한국YWCA 100주년 기념사업 청년 글로컬 네트워크 사람책방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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