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로마서 8장 22절)

일시: 2021년 5월 20일(목) 오전 11시
장소: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주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 순서
사회: 안홍택 위원장(NCCK생명문화위원회)
1. 인사 및 취지설명 이홍정 총무(NCCK)
2. 참가자 소개 사회자
<녹색성장위원회> 김정욱 위원장
<회원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변창배 사무총장, 오상열 총무
기독교대한감리회 오일영 총무
한국기독교장로회 이건희 총회장, 이택규 집행위원장
구세군한국군국 장만희 사령관, 최일규 인사국장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 최준기 교무원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장미선 총회장, 이철호 총무
한국정교회 박인곤 보제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 홍택주 목사
<회원연합기관>
기독교방송(CBS) 박성섭 국장
대한기독교서회(CLS) 서진한 사장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인영남 부이사장
한국YMCA전국연맹 김경민 사무총장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 회장, 최수산나 부장
<유관기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양재성 상임대표, 이진형 사무총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경호 회장, 이홍정 총무, 안홍택 위원장
3. 격려사 김정욱 위원장(녹색성장위원회)
4. 기도 김혜진, 황수한 학생(산돌학교)
5. 탄소중립 캠페인 설명 이진형 사무총장(기독교환경운동연대)
6. 선언문 서명 및 발표 교단 및 연합기관 대표최일규 사관(구세군한국군국 인사국장)
7. 폐회기도 이경호 회장(NCCK)
<격려사>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선포식 격려사
김 정 욱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경제가 마비되고 사회가 기능을 멈추는 등 세계가 뒤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번 역병을 잠간 있다가 사라질 일시적인 사건으로 보아 넘길 수 없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에 에이즈, 사스, 메르스, 조류독감, 돼지 콜레라 같이 그 전에 알지 못하던 80여 가지의 인수공통감염병이 세계를 덮쳤는데, 깊은 생태계에 잠자고 있는 바이러스는 수도 없이 많아서 이들 무수한 바이러스들이 기후변화를 타고 인간 세계에 나오길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는 신명기 28장의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 이 율법책에 기록하지 아니한 모든 질병과 모든 재앙을 네가 멸망하기까지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실 것이니 (신명기 28: 15, 61)”
이런 전염병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직접 연관된 재난이 터지면 이는 식량 위기까지 동반하여 더 큰 충격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나라는 사상 최악의 홍수와 태풍을 겪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최근에 우리보다 훨씬 더 큰 기후 재난을 경험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우리에게도 닥칠 재난의 경고라고 하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가 통제 불능 상태로 계속 된다면 인류와 대부분의 생물들이 멸종을 면하지 못하리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8년 송도에서 열린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회의에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 보고서가 채택되었는데, 기온이 그 이상 올라가면 극지방의 빙하와 산호초가 영구히 훼손되고 수십억 명이 물이 모자라 고통 받고 수억 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하는 등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기후재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달성하자면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 즉,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현재 인류가 감당해야 할 가장 절실한 과제입니다.
우리는 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 몸무게의 수천 배에 이르는 자원을 쓰레기로 만들어 땅을 더럽히고 그 과정에 무게가 100톤에 이르는 고래만큼 에너지를 쓰면서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와 각종 유해한 오염물질을 만들어 이런 생태위기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40년간 광야에 머물며 불평할 때에 “이 40년 동안에 너의 옷이 해진 적이 없고 발이 부르튼 적이 없다. 너희에게는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는 말씀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얼마나 낭비하면서 사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코로나-19로 많은 나라들이 경제가 뒷걸음질을 하고 나라 빚들이 크게 늘어 경제위기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앞으로는 절대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고 하겠습니다.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 과제는 먼저 에너지 사용을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입니다. 지금 쓰는 에너지는 어차피 고갈을 눈앞에 두고 있고 또 위기가 닥치면 무기화되어 마음대로 수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립을 해야 합니다. 에너지 안보를 떠들지만 진정한 에너지 안보는 정신만 차리면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기술만 있으면 얻을 수 있는 재생 에너지에 있습니다. 이렇게 에너지 자립을 하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될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탄탄하게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재난에 대비하는 나라를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에 코로나-19가 터지자 식량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40여 개의 나라들이 식량수출을 금지하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밥은 먹고 살 수 있도록 식량안보를 이루고, 어떠한 기후재난에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국토를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도 존중하여 잘 보살펴야 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면 기후위기가 이웃과 후손들의 생명을 위협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들은 이를 방관한 채 세상과 똑 같이 돈과 권력을 따르고 위선에 빠져 세상의 빛이 되어 세상을 살려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을 어둡게 하는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세상에 생명을 불어 넣고 평화를 살리고자 탄소중립 사역을 일으키는 움직임을 보게 되어 기쁩니다. 탄소중립을 비롯한 기후대책들은 지역사회의 곳곳에서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들이 지역사회에서 중심을 잡고 이런 일을 해나가기에 적합하고 이는 또 아름다운 사역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국가 정책의 방향이 바로 서지 않고는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기독교계가 힘을 합쳐서 국가의 정책이 바로 서도록 지켜보아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살리는데 무관심하면 기존에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을 기울여 국가의 정책이 그들의 경제적인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만듭니다. 이 허망하게 파괴되어가는 땅을 구하는 사명을 교회가 빛이 되어 잘 감당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