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더믹 상황에서도 여성지도력을 발휘하신 분들로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대상에는 전 세계적인 질병위기상황에 빠른 진단과 대응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젊은지도자상은 영화 69세를 통해 사회적 약자로서 감내해야 하는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을 고민하게 한 임선애 감독이, 특별상은 집단성착취영상거래사건의 최초 기록자이자 신고자로서 우리사회에 디지털성범죄의 취재와 실태 보도를 한 추적단 불꽃이 각각 수상했다.
2003년 제정된 한국여성지도자상은 YWCA와 한국씨티은행이 협력해 운영하고 있으며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해 여성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여성지도자에게 대상을, 미래 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만 50세 이하 여성에게 젊은지도자상을, 사회통합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온 여성 또는 단체에게 특별상을 수여해왔다. 올해로 18회를 맞으며 그동안 40명의 여성지도자를 발굴한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여성지도력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후배 지도력을 양성하는데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면서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제1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을 진행하며,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시기에도 끊임없이 정의, 평화, 생명 존중의 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신 수상자들을 통해 여성의 존재감이 확연히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씨티은행 유명순 은행장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었지만 앞으로도 더욱 많은 여성리더십이 필요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함께하며 한국여성지도자상을 통해 많은 여성들에게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YWCA와 한국씨티은행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제1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은 진행하지 않았지만 각 수상자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였다.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구현을 위한 질병위기대응체계 마련에 큰 본이 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국민의 안전과 건강한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의 재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직접 만날 수는 없었지만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와 국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각 분야에서 전례없는 도전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시기에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맡은 소임을 다하며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지자체 방역담당자분들과 마스크 착용의 불편을 감수하며 위기극복의 주체가 되고 있는 국민 한분 한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도 그동안의 경험을 기반으로 사회방역에 힘써줄 것을 부탁하며 “이번 수상이 공중보건과 감염병 대응 분야에서 헌신하고 계신 차세대 여성지도자와 많은 여성활동가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삶에 대해 관심과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임선애 영화감독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임선애 감독은 이 시대에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두를 던지며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 내고 있는 주목할 만한 문화‧예술계의 차세대 여성리더이다.
지난 11월 26일(목) 한국YWCA연합회 A스페이스에서 ‘임선애 감독과 여성, 노인을 말하다’라는 토크쇼를 진행하였다. 영화 <69세>의 짧은 영상으로 토크쇼를 시작하였고, 오영란 실행위원이 사회를 맡았다.
영화 <69세>의 이야기와 함께 여성 차별과 노인 편견에 대한 한국사회의 불편한 진실들을 향한 이야기를 나눴고, 임선애 감독은 그러한 차별과 편견을 보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고, 자신뿐 아니라 모두가 이러한 고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슈에 대해 끝까지 관심을 놓치지 않을 때 소외된 사람들이 용기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봄볕에 눈물도 찬란하게 빛난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이제 저는 어려운 고백을 시작으로 한걸음 한걸음 햇빛으로 나아가 보려 합니다.’라는 영화 속 대사처럼 한국YWCA와 임선애 감독의 앞으로의 용기있는 걸음을 기대하는 시간이었다.
토크쇼에 참여한 유시춘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은 “팬더믹 시대에 조용하고 차분하고 침착함으로 일관되고 단호한 여성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세계적으로 K-방역의 수장으로 인정받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대상으로, 불편한 진실을 밝히는 용기를 갖고 문화예술로 표현한 임선애 감독을 젊은지도자상으로,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끈기있게 집단 성착취 영상거래 사건을 취재하고 보도한 추적단 불꽃에게 특별상으로 선정했다”고 운영위원들을 대표하여 선정사유와 수상자들을 향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자 예방 및 지원체계 형성에 앞장서고 있는 추적단 불꽃
4년만에 시상하는 한국여성지도자상 특별상에 선정된 추적단 불꽃은 디지털성범죄를 취재하면서 N번방사건을 최초 신고, 취재한 두 명의 활동가이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목격되는 사건의 채증을 경찰에 신고하고 SNS을 통해 디지털성범죄의 심각성을 보도하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12월 3일에 만난 추적단 불꽃은 “2020년을 끈기, 기록, 연대라는 키워드로 정리하고 싶다. 생명의 바람 세상을 살리는 여성이라는 한국YWCA 슬로건이 저희 활동 동력과도 맞닿아 있다. 디지털성범죄가 근절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추적하고 피해자와 함께 걷겠다.”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한국사회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로 디지털 성범죄자들에게는 이것이 하나의 놀이로, 하나의 돈벌이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사회에서 규제를 하는 것도 너무 미약하고 재판부에서도 내리는 형량도 적기 때문이라고 했다. 추적단 불꽃은 “디지털성범죄는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이것은 범죄라고 말해주고 피해자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좋을 것 같다. YWCA에서 전 세대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관심을 갖고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의 장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18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들은 12월 말 유튜브 YWCA KOREA에서 만날 수 있으며, 12월 14일(월)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한 임선애 감독의 영화<69세>를 온라인으로 상영하여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연합회 회원들과 함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