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월례아침기도회
2026년 6월 월례아침기도회가 6월 1일(월) 오전 9시 한국YWCA연합회 A스페이스(온라인 줌)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월례아침기도회에는 연합회 회장과 부회장, 복지사업단 이사장, 연합회 이사 및 위원, 회원YWCA 회장, 사무총장과 실무활동가 약 13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하였다.

이날 기도회는 한국YWCA연합회 함희경 제2부회장의 인도로 진행되었으며, 김지영 목사(예닮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기후정의위원회)가 로마서 8장 18-22절(새번역) 말씀을 본문으로 ‘피조물은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더욱 참담한 것은 이 기후 재난이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쾌적한 실내를 누리는 이들보다 폭염 속 야외 노동자와 노약자에게,
탄소 배출에 책임이 없는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이 위기는 훨씬 가혹합니다.
나아가 무너진 지역사회와 가정을 돌보는 무급 돌봄 노동의 최전선에 늘 여성들이 남겨진다는 점에서,
기후 위기는 기존의 구조적 불평등을 더욱 극심하게 심화시킵니다.”
“바울은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지금 온 피조물이 겪는 고난은 죽음을 향한 절망의 고통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과 창조를 낳기 위한 ‘해산의 고통’이라고 말씀합니다.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피조물들은 자신들을 썩어짐의 종살이에서 해방해 줄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지금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이 그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김지영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오늘의 기후위기가 단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무분별한 소비로 인해 창조세계와의 관계가 무너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후위기의 피해는 사회적 약자와 돌봄의 책임을 더 많이 감당하는 이들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음을 짚으며, “기후위기는 결코 평등한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고난은 죽음을 향한 절망의 고통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과 창조를 낳기 위한 해산의 고통”이라며,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흠 없는 사람 노아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셨듯이, 오늘날에도 … 우리를 통해 새 창조와 회복의 역사를 이어가실 것”이라고 강조하며,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소외된 이웃과 연대하고 생명과 정의,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선한 청지기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연합회 임진영 부장과 손지수 청년이사가 각각 ‘무너진 관계를 마주하는 6월의 기도’와 ‘한국YWCA를 위한 기도’를 낭독하였으며, 다함께 전국공동기도 6월 기도를 드리며 마음을 모았다. 이후 모두가 YWCA 공동기도를 함께 고백하고, 조은영 회장의 진행으로 인사를 나누며 기도회를 마쳤다.

무너진 관계를 마주하는 6월의 기도
창조주 하나님,
성장과 소비를 쫓는 삶의 방식으로 자연을 파괴해온 인간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품어 주시는 창조세계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지으신 창조세계가 신음하고 있는 이 시대를 바라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인간의 필요와 편리를 앞세우며
자연을 이용과 개발의 대상으로 여겨왔습니다.
끝없는 성장과 소비, 더 많은 이윤을 우선하는 질서 속에서
창조세계의 관계를 무너뜨리고, 그 피해는 가장 약한 생명들에게 전가해 왔습니다.
이 현실 앞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고통을 우리가 외면하지 않게 하소서.
반복되는 개발과 소비의 흐름 속에서 뜨거워지는 땅과 메말라가는 강,
사라져가는 숲으로 인하여 삶의 터전을 잃은 존재들과,
기후의 변화 속에서 멸종의 위기를 마주한 다양한 생명들을 돌아보게 하소서.
환경 파괴로 인해 더 먼저, 더 깊이 흔들리는 삶들을 돌아보며,
예측할 수 없는 재난 속에서 위협받는 생명들과
더 큰 부담을 떠맡고 있는 이들을 기억하게 하소서.
무지개를 증표로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우신 주님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며,
우리의 시선과 삶이 창조세계를 향해 열리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국YWCA를 위한 기도
사랑의 하나님,
모든 생명을 서로 연결하시고 더불어 살아가게 하신 주님의 뜻을 바라봅니다.
이 시간, 우리 또한 주께서 지으신 피조물임을 기억하며,
이제는 창조세계의 질서를 파괴해 온 삶을 멈추고
전환의 삶으로 나아가야 함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 시대의 아픔과 창조세계의 신음 앞에서
우리가 인간 중심의 시선을 내려놓고
창조세계가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의 공동체임을 깨닫게 하소서.
생명을 해치는 구조와 탐욕의 흐름에 무감각해지지 않게 하시고,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향해 우리의 시선과 걸음을 돌이키게 하소서.
편리함과 익숙함에 머무르지 않고 공존과 화합의 삶으로 나아가게 하시며,
창조세계를 보존하고 모든 생명과 공생하는 길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한국YWCA의 걸음이 생명을 해치는 구조가 아닌
생명을 살리고 관계를 회복하는 정의와 평화의 질서로 이어지게 하시고,
성평등한 기후정의의 길 위에서 주님의 생명을 드러내는 공동체로 서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전국공동기도 6월 기도문
성령의 바람이여,
갈라진 세상 위에 불어오소서.
전쟁과 폭력, 차별과 탐욕의 언어를 잠재우시고,
화해의 숨결로 세상을 덮으소서.
우리가 평화의 일꾼들로 살아가며 모든 생명이 안전한 세상을 꿈꾸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