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wca 소식 성명/기자회견
[성명]제175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2026.05.12

제175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일본군성노예제는 일본 제국주의 국가권력이 여성의 몸과 삶을 조직적으로 착취하고 여성의 인권과 존엄을 짓밟은 중대한 전쟁범죄이다. 오늘 우리는 역사를 부정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이들에 맞서 진실을 증언한 생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고 이어나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5년 11개월, 오랜 시간 동안 평화의 소녀상을 가로막아 온 펜스는 이제 완전히 철거되었다. 피해자들을 공개적으로 모욕해 온 김병헌은 구속되었고, 개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은 발효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한치의 물러섬 없이 싸워온 할머니들과, 매주 연대로 함께 한 시민들이 이루어낸 결실이다. 우리는 이 진전을 환영하면서도 이것이 끝이 아니라 정의와 평화를 향한 더욱 뜨거운 연대와 투쟁의 시작임을 분명히 한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에 대한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여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10일 발표한 외교청서에서 위안부 문제가 이미 해결되었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강제연행’을 부정하고 ‘성노예’라는 표현을 거부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고 설치를 막으려는 시도 역시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2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의회는 코리안가든 내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최종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일본 대사관은 시의회에 수차례 설치 방해 의견을 전달했고 공식 의견서까지 제출했다. 심지어 오클랜드 한국영사관은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지지하기는 커녕 동포사회 의견 수렴이 미비하다는 핑계를 대며 일본 정부의 방해를 막지 않았다.

 

국내외 역사부정세력의 행태도 심각하다. 김병헌의 수사과정에서 김씨가 일본 지지세력의 후원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역사 부정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국내외 역사부정세력이 연결된 조직적 범죄임이 확인된 것이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현재도 팔레스타인과 이란, 레바논에 폭격이 이어지고 있고, 구조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은 폭력과 강제이주, 성폭력의 위협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한국YWCA는 역사를 기억하고 정의를 회복하는 일이 오늘의 폭력을 멈추고 생명의 가치를 지키는 실천임을 믿는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일본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역사 왜곡과 평화의 소녀상 설치 방해를 중단하고, 피해 생존자들에게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하라.

 

하나. 대한민국 정부와 외교 당국은 오클랜드 평화의 소녀상 설치 방해를 외면한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외교적 책무를 다하라.

 

하나. 대한민국 수사기관과 사법부는 전시 성폭력 관련 역사부정 행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고 재발을 방지하라.

 

하나. 대한민국 정부와 지역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보호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도록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소녀상에 대한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보호·관리 정책을 마련하라.

 

오늘 우리는 자유롭게 해방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 서 있다.

 

오늘날 소녀상의 바리케이드를 열었듯 정의와 평화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막고 있는 벽을 허물고, 모든 생명이 안전하고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다.

 

2026년 5월 6일

제175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및 한국YWCA연합회

YWCA 채널 구독하기

새로운 소식을 카카오톡으로
빠르게 받아보려면?👇

YWCA 채널 추가 일주일 간 표시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