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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소식 성명/기자회견
[성명] 평화와 여성 청소년·청년의 ‘Safe Space’를 위한 한·일YWCA 공동성명 2025.08.06

 

평화와 여성 청소년·청년의 ‘Safe Space’를 위한

·YWCA 공동성명

 

 

 

한국YWCA와 일본YWCA (이하 한·일YWCA)는 여성 청소년·청년과 함께하는 세계YWCA ‘Safe Space’(안전한 공간) 운동의 실천을 공유하고자 “YWCA가 여성 청소년·청년에게 제공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란 무엇인가? ― 인권・평화・이바쇼”를 주제로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제12차 한·일YWCA 협의회를 4일간 개최하였습니다.

 

한·일YWCA는 양국이 그간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이루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삶의 터전에서 여전히 차별과 배제, 혐오와 불평등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광복 80주년에 이르기까지 재일 한국인들은 자기 정체성에 대한 부정, 취업차별, 사회보장의 배제 등 구조적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이들의 삶의 여건을 변화시키고자 재일기독공동체와 재일동포여성들이 침묵하지 않고 행동해온 것을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재일 한국인들은 깨어있는 일본 시민들과 함께 혐오정서를 극복하는 차별금지 조례를 만드는데 앞장서 왔고, 포용적이고 서로를 배려하는 다문화 공존 사회를 이루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음에 깊이 감동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기억과 성찰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마주했습니다.

차별과 혐오 앞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YWCA는 누구의 고통에 주목하고 있는가?

 

한·일YWCA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의 고통에 공감하며 다양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서로 공유하였습니다. 우리는 「여성 청소년·청년의 임파워먼트를 통해서 사회를 변혁한다」는 YWCA의 미션에 따라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행동해왔음을 확인했습니다.

 

일본YWCA에서는 다음과 같은 보고와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해 젊은 세대가 역사 수정주의와 역사 왜곡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 공유되었고,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사회적 질서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일본 내 미군 기지의 70%가 집중된 오키나와에서는 기지로 인해 발생하는 젠더 폭력과 주민의 의사가 무시되는 구조적 차별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공유했습니다.

 

일본의 각 지역 YWCA는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청년들과 적극적으로 만나, 물리적·정신적으로 안전한 공간인 거처를 제공하고 자신답게 살아가는 삶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살 수 없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이들, 심신의 부조화로 학업이나 취업이 어려운 이들,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아 고독과 불안을 안고 사회에서 고립되기 쉬운 이들에게 생활이 보장되고 충분한 식사를 지원하며 존엄을 되찾고 심신의 손상을 회복하는 임파워먼트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화를 만드는 활동에서도 청소년들과 전쟁의 기억을 계승하고, 다세대가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YWCA는 일제 강점기와 분단 및 독재로 인한 국가폭력뿐 아니라, 구조적 성차별로 인해 오늘날 젊은 여성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경험하는 차별과 혐오, 폭력의 현실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최근 백래시가 심화되며, 여성 정책의 무력화, 페미니즘을 향한 공격 등 여성들이 자신을 지키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적 기반조차 약해진 상황에서, 연대와 나눔을 바탕으로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낸 10대, 20대, 30대 여성들의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또한 한국YWCA는 내부적으로 청년이 조직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조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청년들이 자유롭게 자신을 탐색하고 주체성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과 시설, 프로그램, 협의체 등을 운영하는 실천사례들을 나누었습니다.

 

‘Safe Space’란 단지 폭력이 없는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를 정의에 입각해 회복하고, 여성의 주체성을 되찾으며, 두려움 없이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것입니다.

 

한·일 YWCA는 다음과 같은 공동의 입장을 밝힙니다.

● 우리는 ‘Safe Space’가 단지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존중과 배려, 성찰과 연대가 살아 숨 쉬는 사회적 실천임을 인식하고, 여성 청소년과 청년이 자기다운 삶과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양국 YWCA의 실천과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 우리는 다문화 사회인 현대 사회에서 재일한국인을 비롯한 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모든 형태의 혐오와 차별에 반대합니다.

● 우리는 정부와 교육, 언론이 차별과 혐오를 확산하는 구조를 반성하고 평화적 공존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 우리는 한일 시민사회가 손을 잡고 혐오가 없는 평화로운 동아시아를 위한 연대를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한·일YWCA 향후 공동행동

1. 경제적심리적 불안과 구조적 폭력이 사회적으로 취약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여성 청소년과 청년에게 해당될 수 있으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라는 인식을 확산한다.

2. 여성 청소년과 청년들이 만나 경험을 나누고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프로그램 협력을 추진한다.

3.여성 청소년과 청년이 주체적인 활동가로서 자신에게 필요한 사회정치·문화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회와 지역사회 내 공간을 만든다.

4. ‘Safe Space’의 구축과 지속적 운영을 위한 국가 및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여성 청소년과 청년에게 연결한다.

5. ‘Safe Space’의 실천 사례와 노하우를 기록하여, 동아시아에서의 ‘안전한 공간’ 실천 경험을 축적하고 활용한다.

 

이번 협의회를 시작으로, 한·일YWCA는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함께 배워가며, 청소년·청년 세대와 함께 차별 없는 세계와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행동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2025년 7월 23일 한·일YWCA협의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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