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30일 연합회 강당에서 4차 정의포럼이 열렸다. ‘청년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위하여’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YWCA와 우리 사회에서 세워나가야 할 청년정의에 대해 고민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나갔다. 무엇보다 ‘청년’과 ‘청년성’의 의미를 다시 정의해보고 되새겨봄으로써, 우리가 무심결에 미숙하다고만 간주했던 청년 그 자체로의 가치를 되살릴 수 있었다. 김기동 연합회 청년운동팀 위원의 발제 ‘청년예수운동과 YWCA운동’을 통해 Y청년운동을 돌아보고, 이어 최윤진 중대 청소년학과 교수의 ‘한국사회에서 필요한 청(소)년 정의운동’ 발제로 우리 사회에서 이루어가야 할 청년운동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최유라 YWCA 인터넷 방송국 1기 아나운서의 ‘20대가 말하는 청년 정의운동’의 발제를 통해 힘겹게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의 현실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김기동 위원은 ‘청년은 행동의 주체인가 아니면 교육의 대상인가?’라는 물음을 통해 청년 안에 이미 ‘스스로 생명을 일궈내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청년성’으로 정의했다. 그러한 청년성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준 이는 예수이다. 청년예수 그는 척박한 땅, 비난받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로 받은 생명의 역할을 다하였다. 청년예수는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들을 기억하게 해주었다. 그것은 인간대접 받지 못하던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하며 보여주신 인간성의 회복, 돌봄과 상생, 평등과 존중의 가치다. 이것은 Y가 청년운동으로 지향하고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해주는 것이기도 했다. 김 위원은 또 정신질환과 같이 확산되어 가는 획일적인 성공강박증에서 청년들을 해방시킬 책임이 Y에게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Y 청년운동이 ‘스스로 일궈내는 생명의 힘’을 믿고 시대를 치유하는 대안적 가치를 전파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윤진 교수는 두 번째 발제에서, 전산업사회, 산업사회, 후기산업사회를 거치며 변화한 청(소)년의 의미를 되짚으며 오늘날 청소년기에 대한 관점을 재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날의 청소년기는 신체·생리적으로 이미 성인과 다름없는 존재이나, 사회적으로 무기력하고 미숙한 아동처럼 취급하고 있다. 이것은 신체적으로는 발달을 거의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역할 과업 수행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채, 실질적인 자립역량을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임을 의미한다. 또한 이것은 청소년 인권 논의와 연결이 되는데, ‘청소년을 어떤 존재로 보는가‘에 따라 그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청소년이 가진 역량을 인정하고 청소년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이라고말했다. 청소년을 오늘의 시민으로서 자신이 속한 사회의 공공영역에 참여시키고, 청소년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가 변화해가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청소년을 예비시민이 아닌 오늘의 주요시민으로 인식하고 사회 내에서 그들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권리를 적극 행사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유라 YWBS아나운서는 ‘청년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0대들은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도 없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의 삶은 취업하기 전 단계로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기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청년들을 비난하기 전에 사회에서 청년정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또한 청년들이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전국의 회원YWCA대표단의 포럼에 참여하는 진지함과 열정은 이번 포럼에서도 빛을 발하였다. 청년예수운동과 YWCA운동을 통해 가슴 속에 ‘청년성’을 품고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고 한국사회에서 필요한 청소년 운동으로서 무엇보다 그들을 오늘의 시민으로 인정하고 함께 사회에 참여할 것을 다짐하였으며 20대의 현실을 직접 들으며, 지난한 그들의 삶이 기성세대에서 비롯된 것임을 통감하며 마음 아파하였다. ‘청년정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오늘도 YWCA는 사회에 한걸음 더 가까이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