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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활동 탈핵기후
2023 핵그련 현장기도회 “너희는 돌이켜라!” 2023.07.26

2023년 1차 핵그련 현장기도회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기도회

“너희는 돌이켜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이하 핵그련)는 7월 26일(수)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2023년 1차 핵그련 현장기도회 “너희는 돌이켜라!”를 개최했다.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를 저지하기 위함이다. 한국YWCA연합회도 주최단체로 함께했다.

 

기도회는 임준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국장의 인도로 진행됐다. 기도회에 함께한 참석자들은 에스겔 3장 11절을 함께 읊었다. “‘너희는 돌이켜라. 너희는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거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는 왜 죽으려고 하느냐?’ 하여라.”

 

▲ (왼쪽 사진) 이은혜 한국YWCA연합회 시민운동국 간사가 대표기도를 하고 있다. 

 

이은혜 한국YWCA연합회 시민운동국 간사가 대표기도로 참석자들과 뜻을 함께했다.

 

“오늘 하루의 삶도 사랑의 빚을 진 우리가 기도합니다. 핵발전 없는 안전한 사회가 되게 하소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가 멈춰지게 하소서. 이를 위해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를 돌이키게 하시고, 악한 길에서 떠나가게 하소서. 그러므로 우리 함께 사랑을 사랑으로 갚게 하소서.”

 

기도회 참석자들은 ‘하늘 뜻 읽기’에서 마태복음 6장 33절 구절을 함께 읽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인영남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장)가 ‘하늘 뜻 펴기’를 이어갔다. 인영남 목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악이 아닌 의를 구해야함을 말하며, 일본정부의 오염수 투기 결정을 막아내기 위해 한국 그리스도인이 끝까지 목소리 낼 것을 권면했다.

 

▲ 인영남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장)가 ‘하늘 뜻 펴기’ 중이다. 

 

하늘 뜻 펴기 후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결단의 기도를 드렸다.

 

“… 후쿠시마 핵사고가 일어난지 12년이 지났습니다. 후쿠시마는 여전히 사람이 살 수 없는 땅, 죽음의 그림자가 깊이 드리워진 곳이 되었습니다. 기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사고의 기억과 남아있는 위험을 지우려고만 합니다. 사고를 수습하고 처리하라고 했지만 내놓는 대답은 오염수 방류라는 무책임 뿐이었습니다. 12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어둠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주님, 후쿠시마를 위해 기도합니다. 무엇으로도 덮을 수 없는 오만과 거짓의 죄악이 불러온 참상에서 우리를 건져주십시오. …”

 

핵그련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기장생태공동체운동본부의 김요한, 오광석, 박미화 활동가가 낭독했다.

 

“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많은 국가와 시민들, 심지어 일본 자국의 어민들을 비롯한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앞장서서 철회하라고 외치는데도 불구하고 투기를 강행하려는 모습이다. 이는 일본 스스로 가입한 오염물질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을 정면으로 위배한 사안이며, 유엔해양법협약이 정한 해양생태계보존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이자, 지구 생태계를 향한 끔찍한 테러이며, 창조세계를 지으신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이하 핵그련)는 일본 정부가 범죄행위를 돌이키고, 올바른 길을 선택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기도회 후 이진형 핵그련 집행위원장은 한국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오염수 투기 저지 활동 소식을 간략히 전하고, 핵그련 역시 핵없는 한국을 위한 활동을 계속 할 것을 밝혔다. 핵그련의 현장 기도회는 하반기, 시급한 운동의제가 있는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는 어둠이 가장 깊을 때 새벽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압니다.
깊은 어둠 속을 헤매던 우리에게 빛으로 찾아오신 하나님, 우리는 주님을 기다립니다.
후쿠시마 핵사고가 일어난지 12년이 지났습니다.
후쿠시마는 여전히 사람이 살 수 없는 땅, 죽음의 그림자가 깊이 드리워진 곳이 되었습니다.
기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사고의 기억과 남아있는 위험을 지우려고만 합니다.
사고를 수습하고 처리하라고 했지만 내놓는 대답은 오염수 방류라는 무책임 뿐이었습니다.
12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어둠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주님, 후쿠시마를 위해 기도합니다.
무엇으로도 덮을 수 없는 오만과 거짓의 죄악이 불러온 참상에서 우리를 건져주십시오.
책임져야 할 이들이 책임지게 하시고, 피해자들의 삶이 위로를 얻게 하여주십시오.
핵 오염수 방류로 더 많은 이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지 않게 하시고, 정의롭고 안전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십시오.

 

주님,
새날이 밝아오듯 여명이 비쳐오는 광경을 우리가 보기를 원합니다.
어둠을 걷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여시는 주님을 기다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후쿠시마 핵사고 12년 탈핵을 위한 기도문」 중 발췌 –

 


 

[핵그련 성명서]

 

너희는 돌이켜라!

 

 

“너는 그들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내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한다. 너희는 돌이켜라. 너희는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거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는 왜 죽으려고 하느냐?’ 하여라.” (에스겔 33:11)

 

일본 정부가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많은 국가와 시민들, 심지어 일본 자국의 어민들을 비롯한 시민들과 전문가들이 앞장서서 철회하라고 외치는데도 불구하고 투기를 강행하려는 모습이다. 이는 일본 스스로 가입한 오염물질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을 정면으로 위배한 사안이며, 유엔해양법협약이 정한 해양생태계보존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이자, 지구 생태계를 향한 끔찍한 테러이며, 창조세계를 지으신 하나님에 대한 도전이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이하 핵그련)는 일본 정부가 범죄행위를 돌이키고, 올바른 길을 선택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일본 정부의 주장은 검증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이하 ALPS)를 통해 오염수를 정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도표전력은 오염수에 있다고 알려진 방사성 핵종 62종 중에 10종에 대해서만 결과를 공개했다. 나머지 52종의 방사성 핵종에 대한 정보는 ‘비공개’로 남아 있다. 아울러 ALPS는 그간 잦은 고장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도쿄전력은 은폐하기도 했다. 검증을 위해 채취한 오염수 시료는 통을 섞이지 않은 상태에서 위쪽의 물을 채취해 비중이 높은 물질은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로 정확한 농도 및 방사선량, 그리고 포함된 방사성 물질 등이 확인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재기된 상황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의 주장처럼 삼중수소는 물과 같은 성질로 ALPS를 통해 정화할 수 없으며, 만약 일본 정부의 주장처럼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종이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저선량 장기피폭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사실관계를 제대로된 방식으로 검증하거나 입증한 바 없다는 것이다. 그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사고 이전과 이후, 수습과정에서 수많은 진실을 은폐했다. 그로 인해 신뢰를 상실했고, 이 모든 논란을 자초했다. 안전이 검증되지도 않은 물질을 해양에 투기하겠다는 것은 계획 자체로도 범죄행위이다.

 

일본 정부의 계획은 비민주적이다.

 

일본 후쿠시마의 어민들은 오염수 투기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태평양 도서국 중 많은 나라와 인접 국가의 수많은 시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더 안전한 다른 대안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체화 혹은 큰 유류 탱크 건설을 통한 보관 등 육상보관이 대안으로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해양 투기만을 고집했다. 그 이유는 처리 비용이 가장 적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핵사고의 처리는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안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임에도 일본 정부의 시선은 처리 비용에만 머물고 있다. 또한 지금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에 요청해야 할 것은 오염수의 해양 투기에 대한 용인이 아니라 공조를 통한 해결방식의 모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 이는 일본 자국민들 뿐 아니라 주변국들과 해류의 영향을 따라 오염수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태평양 도서국의 시민들에게, 그리고 바다생태계에 기대어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에게 폭력을 자행하는 것이다.

 

성서는 “너희는 돌이켜라. 너희는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거라.”라고 말하고 있다. 아직 충분히 회심하고 돌이킬 시간이 남아 있다. 대안으로 제시된 것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주변국들과 논의한다면 더 훌륭한 대안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일본 정부가 2차 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슬픔을 경험하고, 후쿠시마의 아픔을 겪은 국가로서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 더 민감한 자세를 가져주길 요구한다. 비용의 문제 때문에 피폭의 위험을 자국뿐 아니라 외부로 전가시키는 어리석은 선택이 아니라 오염수 문제부터 후쿠시마 핵사고의 수습까지 주변국들과 함께 고민하며 풀어나가는 성숙한 선택을 해주길 요구한다. 일본 정부가 해양 투기 계획의 철회를 통해 공멸이 아닌 공생의 길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2023년 7월 26일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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