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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wca 소식 성명/기자회견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한국YWCA 입장 2015.10.26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한국YWCA 입장

 

지난 10월 12일,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하며,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적 사실 오류를 바로잡고,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논쟁을 종식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이룩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그 취지를 밝혔지만, 행정예고 이후 사회적 논쟁과 대립,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교육부는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방법이 사회적으로 합의되었다고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국가가 책임지고 역사교과서를 발행함으로써 균형 있는 역사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다양한 사건들의 관련자들이 포함되어 있는 정부 여당에서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역사를 평가하고 교과서를 발행하는 것은 균형이 아닌 한 쪽으로 치우친 역사 교과서를 낳을 것이라는 불신과 의심을 낳게 한다.

 

10월 20일 현재, 40여 개 대학 교수들이 집필 거부 의사를 밝혔고, 역사학회, 전국역사교사모임 등에서도 집필 및 현장검토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국정화 자체가 역사학계의 외면을 받고 있는데도 오히려 새누리당은 펼침막을 통해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무성 당대표는 “우리나라 역사학자의 90%는 좌편향되었다”라고 발언하며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 물심양면 애쓰고 노력한 교사들과 올바른 역사 해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역사학자, 역사학도들의 수고를 폄훼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수능에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되면서 이에 따른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는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 자체를 수능 시험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는 안일한 생각이다.

 

청소년은 역사 교육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고 상호 토론과 비판적 사고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지표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려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다양한 견해를 반영하여 합의를 이루어나가야 한다. 역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배제하고 단일화한 관점으로 한국의 역사를 해석하고 교육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역사 교육의 퇴행이라 할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올바른 역사관을 스스로 정립해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암기와 주입식 교육 현실에서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는 포괄적인 시각을 가지게 하는 역사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우리 한국YWCA와 Y-틴 전국협의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교육부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토론하는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이 민주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사 해석, 역사 교육, 역사 교과서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

 

2. 정부는 일방적인 통보와 강행의 절차를 밟지 말고, 수많은 역사학계 관련자들, 시민사회단체, 교육의 대상이자 주체인 청소년들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라.

 

3. 새누리당은 국민들에게 거짓된 정보를 유포하여 여론을 호도하며 혼란을 부추기는 행태를 당장 멈추고, 좌우파 진영논리로 사회분열을 일으키기보다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공당의 역할에 충실하라.

 

 

 

2015년 10월

(사)한국YWCA연합회 · Y-틴전국협의회

첨부파일
역사교과서_국정화에_대한_한국YWCA_최종발표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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