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를 강조한 평화순례
2021년 9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한민족 여성과 함께하는 YWCA 여성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서울YWCA 주관으로 진행했다. 2021년 여성평화순례의 주제는 ‘MZ 세대와 함께 평화를 이야기하다’였다. 서울YWCA는 준비 단계에서부터 청년 세대와 함께하는 평화순례를 고민하였고, 청년 세대가 직접 참여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점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장을 열었다.
이번 평화순례는 총 2차의 평화포럼과 홀로 걷는 평화순례를 진행하였다. 1차 평화포럼에서는 남문희 기자(시사IN)가 ‘2021년 국제질서의 변화와 북한 이해’를 주제로, 2차 평화포럼에서는 김성경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가 ‘MZ세대의 출현과 통일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각 포럼에서는 발제 이후 소그룹 토론과 발표가 이어졌는데, MZ세대 당사자인 청년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연합회 및 회원YWCA 청년 활동가들이 활발하게 참여하였는데, 청년들은 세대 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대화의 자리에서 본인들이 꿈꾸는 평화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통일에 대한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세대 간 생각의 차이를 발견했다. 삶에서의 다른 경험이 만들어낸 차이이기도 하겠지만, 이번 YWCA 여성평화순례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에게 포럼의 영상은 공유할 수 없지만 최근 한반도 평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모여 발표한 심포지엄이 있어 참고로 당일 영상 링크를 올린다. 통일부에서 주관한 행사의 영상인데, 이를 통해 청년활동가들이 어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꿈꾸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유튜브 검색 창에 ‘세션5-3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구상과 역량강화’ 검색, https://youtu.be/hbuo3FQgk5E)
100년을 향해 따로 또 함께 걸어가는 순례
올해 한국YWCA연합회, 광주YWCA, 서울YWCA는 99년을 맞이했다. 이에 올해 평화순례단은 99명이다. 평화순례단과 일반 참가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홀로걷는 평화순례를 진행했다. 강릉, 광명, 광주, 군산, 김해, 논산, 대구, 대전, 동해, 목포, 부산, 부천, 서울, 성남, 세종, 수원, 순천, 안산, 여수, 울산, 인천, 전주, 제주, 제천, 진주, 창원, 청주, 충주, 포항, 하남 등 총 30개 회원YWCA와 연합회의 활동가들은 걷기 공유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평화기도문을 읽고 1만 보를 걷는 순례를 진행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로의 순례 진행 상황과 사진을 공유하였고, 이를 통해 따로 또 함께하는 순례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순례의 여정
2021 YWCA 여성평화순례는 폐회식을 끝으로 여정을 마쳤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아쉽게도 최소 인원만 참여하여, 10월 14일 목요일 서울YWCA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폐회식은 서울YWCA 최한나 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의 여는 인사, 순례 보고 영상 공유, 2021 YWCA 여성평화 선언문 낭독, 한반도기 전달, 여성평화기도문 낭독, 이유림 서울YWCA 회장의 감사인사와 폐회선언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폐회식의 이야기 중 몇 가지 인상적인 이야기와 장면들을 스케치해 본다.
한국YWCA연합회 원영희 회장은 “팬더믹 속에서 우리는 변화와 도전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순례에서는 세대별 지역별 평화 통일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다름 속에서 일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YWCA의 여성평화순례가 한반도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체제를 이끌어내는 순례가 되기를 바란다” 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YWCA 이유림 회장은 이번 순례는 MZ청년세대가 중심이 되어 평화와 통일운동 방향을 모색할 수 있어 뜻깊었으며 여성주의적 관점을 담은 통일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우리의 바람을 담은 평화의 깊은 울림이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를 덮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바란다며 폐회사를 마쳤다. 2021 YWCA 여성평화선언문은 서울YWCA 평화통일 동아리 피스톡톡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하은 청년이 낭독하였다.
이제 한반도 기는 2022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한국YWCA연합회로 전달되었다다. 2022년 YWCA 여성평화순례는 한국YWCA연합회에서 주관하며 국내외 청년들 및 디아스포라 여성들과 함께 전개될 예정이다.
| 2021 YWCA 여성평화선언문 |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로마서 12:18)
2021년은 광복 76년, 남한과 북한 각각의 정부가 수립된 지 73년이 경과된 해이자,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30주년” 및 “남북 UN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뜻 깊은 해입니다. 최근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남과 북의 대립과 갈등, 핵 위협 등 불안요소가 남아 있고, 어렵게 이뤄낸 합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서 한반도 평화는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평화’는 모든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로마서 12:18)”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개별적・집단적・공적인 모든 영역에서 생명을 회복시키며 우리가 ‘더불어’ ‘함께’
하나님의 목적을 추구하면서 세상의 평화를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평화는 하나님의 선물이자 우리의 소명이며, 대립과 갈등 속에서도 한반도의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창립 100년 역사의 문 앞에 서 있는 YWCA는 평화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함께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YWCA는 화해와 평화를 위한 순례자의 길을 걷기를 결단하며, 동북아시아 평화의 축이 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대화 협력의 힘 있는 발걸음을 내딛으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우리는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형태의 전쟁도 단호히 반대하며, 국내외 연대와 협력을 통해 남북한 상생과 공존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는 운동을 적극 전개한다.
1. 우리는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가 구축될 수 있도록 남북의 민간교류 협력을 지속하며 한반도의 평화 물결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일에 적극 동참한다.
1. 우리는 시민들, 특히 여성들과 청(소)년들이 상상하고 꿈꾸는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과 교육의 자리를 마련하며,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의 기틀을 다지는 운동에 적극 참여한다.
2021년 10월 14일
2021 YWCA 한민족 여성평화순례 한라에서 백두까지 순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