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 웹진

새로운 세상이 다가온다

대학・청년YWCA

 

2000년대 초 싸이월드, 미니홈피, 일촌이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거다. 도토리라는 가상화폐를 이용해 온라인 상에서 꾸민 나의 공간과 아바타로 소통하던 싸이월드는 전 국민들이 사용하는 국민 서비스였다. 2019년 문을 닫은 싸이월드가 2년만인 2021년 12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업고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청년들 사이에서 요즘 이슈인 싸이월드와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2021년 마지막 청년토크에 익명으로 싣는다.

 

메타버스라고 들어봤어?

루돌프 : 메타버스 들어봤지. 가상현실 말하는거 아니야?

산타 : 가상현실은 맞긴한데 좀 더 업그레이드된 개념일껄?

트리 :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엄청 인기 많은 ‘제페토’ 알아? 가상현실에서 친구도 사귀고, 애인도 만들고, 여행도 간대. 초등학생 조카들 만나면 전부 제페토만 하고 있더라고.

썰매 : 맞아. 나도 제페토 들어봤어. 네이버에서 만든 아바타 플렛폼인데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아바타를 꾸미고 돌아다닐 수 있어.

트리 : 생김새랑 스타일, 말투 모든걸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어서 또 다른 자아나 부캐처럼 활동한다고 하더라고.

산타 : 우와 나름 우리도 20대 초반인데 진짜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다.

썰매 : 제패토 이야기 들어보니깐 우리가 옛날에 했던 싸이월드랑 되게 비슷하다. 그런데 새로운 개념이라는거지?

트리 : 맞아.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어서 활동하는 건 싸이월드랑 비슷한데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이 현실 세계랑 함께 움직인다는거야. 나의 아바타가 현실 세계에 있는 곳을 가고, 실제 판매하고 있는 물건을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어.

 

제페토에서 명품도 살 수 있대

 

돌프 : 명품을 산다고? 그냥 옷입히기 게임 같은거 아니야?

트리 : 단순히 옷입히기 게임이 아니라 실제 판매 하는 옷을 가상현실에서 입어보고 구매하는거야. 실제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니깐 나의 아바타로 대리만족하는거지.

돌프 : 이해가 안돼. 실제로 입는 것도 아닌데 너무 돈 아깝다.

트리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브랜드에서는 가상공간에서 홍보가 현실에서의 잠재 고객이 늘어나는 것까지 생각하는거야.

산타 : 옷 뿐만 아니라 요즘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이 대세래.

썰매 : 의류회사가 접목되는건 기본이고, 실제 운영되고 있는 성형외과와 똑같이 생긴 건물에 들어가서 비대면 상담도 할 수 있대.

트리 : ‘제페토 월드’라고 아바타들이 활동하는 공간이 있는데 이걸 활용해서도 마케팅을 하더라고.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강 공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을 만들었는데 오픈 첫 날부터 인기 폭발이었대. 편의점에서 한강라면도 끓여서 먹을 수 있어.

산타 : 잘은 모르지만 연예계에서도 팬미팅이나 뮤직비디오 독점 공개들을 메타버스랑 접목하더라고. 에스파라는 그룹도 ae라는 가상 캐릭터들과 한 팀을 이룬다는 컨셉으로 데뷔했잖아.

돌프 : 맞아. 블랙핑크도 제페토에서 블랙핑크 3D 아바타가 신곡 발표하면서 팬사인회도 했었어.

 

이제 일상에서도 만날 수 있어

 

트리 : 네이버에서 이번에 신입사원 연수도 제페토로 한거 알아? 네이버 사옥을 가상현실로 만들어서 그 안에서 사진도 찍고 게임도 했다더라고.

산타 : 우와 게임을 넘어서서 실생활에서도 가상현실이 활용된다는게 쇼킹하다.

썰매 : 메타버스는 공간이라는 개념 자체를 바꾸는거 같아. 생각해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영역이지만 코로나19라는 사건을 통해서 엄청 빠른 속도로 발전한 것 같아.

돌프 : 이번에 우리 지역에서는 축제에 제페토를 이용했었어. 우리 지역 관광 명소를 가상현실에 구현해 놓고 관광객들이 직접 오는 대신 아바타를 만들어서 구경할 수 있게 했어.

산타 : 오! 아이디어 좋다. 요즘 지역 축제들 보면 대면 행사를 못하니깐 거의 유튜브 라이브로 대신하는데 그건 별로 지역 축제 같은 느낌이 없었거든. 가상현실이라도 내가 가고 싶은대로 움직이면서 구경할 수 있으니깐 여행하는 기분이고 좋겠다.

돌프 : 실제로 못가서 아쉽긴 하겠지만 메타버스로 전세계가 구현되면 내가 예전에 가봤던 지역이나 나라를 가상현실로 여행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메타버스에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할까?

 

산타 : 나중에 우리가 나이들어서 자녀를 낳으면 제발 가상현실 친구말고 실제 친구 좀 만나라고 잔소리할 것 같아.

썰매 : 진짜로. 너무 신박하고 재미있는 세계지만 가상현실이 커지면 커질수록 점점 세상과 단절될 것 같아.

돌프 : 사회부적응자들이 많아지는 요즘 시대에 자신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상세계에 너무 과몰입할 것 같은 걱정도 생긴다.

트리 : 시대에 발 맞춰서 메타버스를 잘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세계에서 자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산타 : 아까 제페토는 10대 청소년들이 엄청 많이 한다고 했잖아. 아직 자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애들이 하기에 조금은 위험할 수 있을거란 걱정이 드네.

썰매 : 맞아. 그래서 실제로 미국 실리콘벨리에서는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전자기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없게 조절하면서 자아를 충분히 확립할 수 있도록 한대.

트리 : 우리 모두 메타버스를 잘 다스리면서 이용할 줄 아는게 중요해. 현실세계에서 나의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필요에 따라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산타 : 뜬금없지만 우리도 코로나 때문에 페이지 명동에 실제로 가본 적이 없잖아. ‘페이지 명동 월드’를 구현해서 거기서 만나면서 총회도 하고 전국대회도 하면 재밌겠다.

썰매 : 재밌겠네!! 내년에 제대로 건의해서 한 번 해보자!

 

YWCA 채널 구독하기

새로운 소식을 카카오톡으로
빠르게 받아보려면?👇

YWCA 채널 추가 일주일 간 표시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