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주의 지지 활동
한국YWCA연합회는 지난 2월부터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부 독재 쿠테타와 시민들의 민주주의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연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여러 시민단체와 국제 에큐메니칼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미얀마 시민들의 도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즉각적으로 반응하고자 노력해 왔다.
한국YWCA는 3월부터 미얀마 민주주의 지지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였고,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거나 트라우마 치료 등의 프로그램 운영, 특히 최근에는 급격하게 악화된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인한 코로나 긴급지원이 이루어졌다.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지지를 위한 엽서 캠페인
한국YWCA연합회가 연대하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은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 해외주민운동연대 코코와 함께 76차 UN총회에 미얀마 민주주의 지지를 위한 엽서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UN이 미얀마의 상황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부 쿠테타 정권에 대항하는 국민통합정부(NUG)가 꾸려졌으나 UN에서 국가적 소통 채널로 정식으로 인정받지는 못한 이유다. 이에 UN총회에 국민통합정부가 임명한 현 미얀마 UN대사를 계속해서 인정 촉구와 더불어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제재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엽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YWCA는 8월 말에 각 회원YWCA에 엽서를 배포하고 9월 중순까지 엽서를 취합하는 과정을 거쳐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모은 엽서를 UN총회에 발송했다. 강릉, 거제, 고양, 광양, 광주, 남양주, 논산, 대구, 대전, 마산, 목포, 부산, 부천, 서울, 서천, 성남, 세종, 속초, 수원, 순천, 안동, 안산, 안양, 여수, 울산, 원주, 의정부, 익산, 인천, 전주, 제주, 제천, 진주, 천안, 청주, 춘천, 충주, 포항 등 38개 회원YWCA와 연합회가 참여하였고, 총 647개의 엽서를 UN에 보냈다.

엽서에 담긴 YWCA의 목소리
각 엽서에는 한 분 한 분이 마음과 정성을 담아 써내려간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어떤 엽서에는 미얀마어로 번역한 내용이 적혀있기도 하고, 어떤 엽서에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한 응원과 위로의 시가 담겨져 있다. 특히 어린이 회원들이 작성한 엽서가 눈에띄었는데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혀있는 ‘미얀마의 봄을 찾아주세요’라는 글에는 마음으로 느껴지는 힘이 있었다. 하나님 나라는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의 것이기 때문일지. 어린이들의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평화의 외침이 계속되기를, YWCA의 어린이들이 평화를 꿈꾸는 사람들로 성장하기를 바랬다.
엽서가 전달된 UN총회
우리의 엽서는 UN총회로 무사히 전달되었고, 총회도 예정대로 개최되었다. 다행히도 이번 총회에서 우리가 함께 요구했던 국민통합정부의 초 모 툰 UN대사가 미얀마 대사로 인정되어 회의에 참여하였다. 다만 이후 10~11월에 이루어지는 자격심사위원회를 통해 군부 정권과 국민통합정부 중 어떤 곳을 공식 정부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므로 추이를 지켜보고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할 시 국제적인 지지와 연대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 한국YWCA는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며, 미얀마에 속히 봄이 오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성명서
유엔은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의 대표를 유일한 대표로 인정하라
오늘(9/14) 제76차 UN총회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사안들 중 하나는 UN이 ‘미얀마 정부의 대표로 누구를 인정할 것인가’이다. 유엔이 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인사를 미얀마 정부 대표로 인정할 경우, UN 스스로 미얀마 쿠데타 주범인 군부를 공식적인 정부로 승인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고, UN 존재 의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반면, 75차 회기에서 민주 정부가 임명하였고 이후 불법적인 군부 쿠데타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온 초 모 툰(U Kyaw Moe Tun) 대사를 인정할 경우 미얀마 민주주의 운동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초 모 툰 대사는 2016년 미얀마의 민주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임명되었고, 2020년 11월 자격심사위원회(Credentials Committee), 12월 UN 총회로부터 승인받은 명실상부한 미얀마 정부 대표이다. 2020년 11월 총선에서 승리한 미얀마 정부는 2021년 2월 의회를 구성하고, 3월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갑작스러운 쿠데타를 일으켜 의회 개정을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선출된 의원들을 강제로 구금했다. 이에 맞서 미얀마의 평범한 시민들은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민불복종 운동을 펼쳐왔다. 쿠데타 직후 40만 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군사정권에 대항해 파업하였고, 전국 각지에서 저항이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 각 지역의 소수민족들 역시 국경지대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7개월 동안 미얀마 군부는 국제 사회의 우려와 규탄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평화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을 체포·살상하고, 집과 마을을 불태우며 탄압했다. 현재까지 약 1,100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군부의 총칼에 목숨을 잃었고, 8천 명의 시민들이 체포됐다. 유엔 미얀마인권특별보고관은 “시민들에게 공포를 심어주기 위해 고안된 극악무도한 군부의 진압은 반인륜적 범죄를 포함한 국제법상 범죄에 해당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2월 26일 유엔 총회 특별회의에서 초 모 툰 대사는 군부 쿠데타를 분명히 비판했으며, 군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족통합정부(NUG)를 대표해 합법적인 정부의 목소리를 밝혀왔다. 더구나 민족통합정부는 각 부처와 내각을 수립했으며, 코로나19 사태 대처와 인도적 지원 제공 등 시민들을 향한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유엔 총회는 찬성 119명·반대 1명·기권 36명의 압도적 지지로 미얀마 군부 폭력 규탄 결의안을 발표한 바 있다. 또, 군부를 향해 “2020년 11월 8일 총선 결과에 의해 자유롭게 표현된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촉구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모임은 미얀마에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학살이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유엔 자격심사위원회의 초 모 툰 대사 승인과 각국의 미얀마 민족통합정부 인정이 절실함을 다시 강조하며 다음을 요구한다.
유엔 자격심사위원회는 제76차 유엔총회에서 초 모 툰 대사 신임장을 승인하라!
유엔 자격심사위원회는 군부에 의해 대표로 선임된 자의 자격심사를 기각하라!
한국 정부는 초 모 툰 유엔대사가 유엔총회에서 미얀마의 합법적인 대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라!
2021년 9월 14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