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윤수정(연합회 아카이브 프로젝트매니저)
YWCA아카이브 사명
한국YWCA 창립 100주년을 준비하며 작년부터 진행해온 YWCA 온라인 기록보관소인 ‘YWCA아카이브’를 2020년 9월 1일(화) 오픈하였다.
아카이브란, 기관의 공문서, 사문서 등 기록물을 보관하는 곳으로 ‘YWCA아카이브’는 온라인 상에서 한국YWCA의 기록물을 모아서 보관하는 온라인 도서관과 유사한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YWCA아카이브의 사명은 “한국YWCA의 역사적 위상과 유산적 가치의 공유와 확산”이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함께 지고 헤쳐나간 수많은 한국YWCA 역사 기록들을 아카이브에 게시해 YWCA를 알리고 그 가치와 정신을 공유하고자 한다.
YWCA 기록물들을 통해 YWCA의 존재 이유, 어려웠던 시대 가운데 더욱 소외된 여성과 약자들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그 활동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과 리더십, 협력의 손길 등도 알 수 있다. 또한 YWCA 활동을 통한 법․제도의 변화 등 거시적으로 드러나는 결과물뿐만 아니라 인간 삶의 변화 등 겉으로는 알 수 없는 미시적인 부분들까지도 공유하면서 YWCA 운동의 가치와 의미, 그것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리더십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YWCA아카이브 구성

‘YWCA아카이브’는 기록, 콘텐츠, 회원YWCA, 소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1) 기록은 검색하기(일반검색, 고급검색), 주요기록(주창활동, 교육, 지역운동), 신착기록으로 구성되어 있고 (2) 콘텐츠는 현재 6개의 콘텐츠가 개발되어 수록되어 있다. 콘텐츠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탑재할 예정이며 회원YWCA의 주요 활동도 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이다. (3) 회원YWCA는 앞으로 채워져 갈 공간이다. 현재는 연합회에서 보관한 회원YWCA 관련 기록물들이 소수 등록되어 있지만, 향후 모든 회원YYWCA의 기록물들이 함께 탑재되어 ‘한국YWCA 아카이브’로 확장되리라 기대한다. (4) 소개 메뉴에서 중요한 기능은 ‘기증하기’이다. YWCA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신 선배 지도력들이 보관하고 있는 YWCA 활동 관련 기록물들을 시스템을 통해 직접 기증하는 기능이다. YWCA 활동 기록물들은 그 자체로 중요한 사료이기 때문에 소장하고 있는 YWCA 활동 관련 기록물들의 적극적인 기증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YWCA아카이브에 기록이 올라오기까지
이번 ‘YWCA아카이브’에는 연합회에서 보관하고 있던 수많은 기록물 가운데 약 1만여 건을 선별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시스템에 탑재하였다.
실물 기록물을 온라인 시스템에 탑재하는 과정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기본계획수립(컨설팅) → (가정리) → 기록물 선별 → (교육) → 목록화 → 스캔 → 시스템 탑재 과정이다. 연합회는 보관하고 있는 기록물들이 너무 많아서 가정리를 먼저 진행하고 그 후에 데이터베이스에 구축할 기록물을 선별하였다. 이 과정을 처음부터 기관에서 혼자 스스로 하기는 어렵기에 외부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아카이브 구축과정을 진행하였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드디어 2020년 9월 1일, 여권통문의 날에 ‘YWCA아카이브’ 시스템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YWCA아카이브 오픈식
이번 오픈식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만 현장에 참여했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중계로 전국YWCA 회원 180여 명이 함께 참여해 많은 회원들이 오픈 채팅방에 축하 메시지를 남겨주었다. 오픈식은 이은영 연합회 부회장의 사회로, 원영희 연합회 회장 인사말,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정진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상임이사장의 축사영상, 안대진 아카이브랩 대표의 아카이브 구축 보고 및 시연,이유림 서울YWCA 회장, 윤정란 숭실대 교수, 유성희 연합회 사무총장의 축하 및 기대나눔, 윤수정 아카이브팀 PM의 향후 계획 공유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아카이브 구축 작업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YWCA 초기 역사자료를 발굴하지 못한 것이다. 6.25 전쟁, 화재, 이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보관하던 문서들을 분실하거나 소실되어 역사서 외에는 초기 역사와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아카이브 구축 작업이 연합회와 더불어서 53개 회원YWCA에게 더 절실하게 필요한 작업이라 생각한다. 기록이 없으면 우리의 정확한 역사를 알 수가 없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라는 말처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정확한 기록이 있어야 객관적으로 균형 있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아카이브 오픈식에서 원영희 연합회 회장의 “9월 1일 YWCA아카이브 오픈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는 표현처럼, 98주년을 맞이한 한국YWCA연합회와 광주YWCA, 서울YWCA, 대구YWCA가 먼저 한국YWCA의 기록물 보관과 공유를 위한 공간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53개 지역에서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존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회원YWCA들이 만들어가는 발걸음들이 한국YWCA 전체 역사를 만들어가는 초석이라 믿으며, ‘YWCA아카이브’가 그 크고 작은 발걸음들의 기록이 모여지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한국YWCA 100년을 넘어 미래세대와 YWCA의 목적과 운동의 가치, 의미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기록 공유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YWCA아카이브 http://www.ywca-archive.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