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연합회 부회장)
코로나와 함께 시작된 올 한 해가 여전한 코로나의 확산 상황 속에서 벌써 저물어갑니다. 코로나로 인해 불안하고 어지러운 사회적 상황 가운데 YWCA는 100년을 향한 조직의 혁신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라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큰 도전에 직면하여 치열하고도 고단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미 우리는 시민운동단체 혹은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조직에 대한 투명성, 책임성, 윤리성을 요구받고 있고 이에 대한 제도적 통제장치도 해마다 강력해지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YWCA는 이러한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나가며 우리의 가치를 보다 잘 담아낼 수 있는 조직적 변화가 이루어져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국의 모든 회원YWCA가 재구조화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변화를 위한 담대하고 지속적인 걸음을 함께해 왔습니다. 올 한해 재구조화라는 큰 변화를 함께 맞부딪혀 같이 만들어가는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작업을 여러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였고, 이미 여러 지역에서 법인화를 완료하였으며 내년에도 연속적으로 법인화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간다는 사명감으로 어려운 법인화의 과정을 담담히 인내하고 감당하고 계신 많은 지역의 회원YWCA에 진정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도전에 대해 한마음 한뜻으로 사명을 감당해나가는 모습이 Y의 저력인가 싶습니다.
조직 혁신에 대한 변화와 함께 노후화되어 안전의 문제까지 제기된 연합회 회관에 대한 리뉴얼 작업도 연합회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정말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마스터리스라는 사업방식을 통해 회관을 멋지게 리모델링하고 새로 입주를 하게 되는 놀라운 역사도 올 한해 우리를 가슴 떨리고 하고 새로운 100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늘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때에 그보다 더 많은 것으로 우리를 채워주시는 분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이런 모든 과정에는 함께 이 모든 일들을 꿈꾸고 계획하며 동역하며 어려움을 나누었던 많은 YWCA의 활동가들이 있었고 모두의 협력과 헌신으로 지금의 아름다운 결과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우리의 할 일은 그 멋진 회관을 어떻게 시민들과 함께 Y의 가치와 정신이 흐르는 활동과 운동으로 채워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엮어내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일은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신 이 새로운 터전에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이 땅의 모두와 함께 정의, 평화, 생명 세상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려봅니다.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성공 속에서도 교만하지 말며 우리 각자가 거두어야 할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Y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불안과 좌절이 매일같이 휘몰아치는 작금의 상황이지만 올 한해 하나님이 YWCA를 통해 보여주신, 행하신 많은 일들을 생각해보며 감사와 찬송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소망으로 새 해를 복되게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