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 웹진

한국YWCA 역사와 정신을 만나다

한국YWCA 100주년 준비팀

 

100년의 역사를 공간에 담다

 

한국YWCA회관 7층. 명동성당이 한 눈에 보이는 옥상을 지나쳐 몇 계단 올라가면 파란색의 팻말 ‘한국YWCA’가 눈에 띈다. 고개를 돌리면 한국YWCA 목적문과 역사전시관을 볼 수 있다. 2019년 4월부터 ‘이제’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한국YWCA 역사관이 회관 리모델링 후 ‘한국YWCA 역사전시관’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11월 다시 개관한 것이다. 

 

과거 물탱크가 있던 자리, 7.5평의 작은 공간에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YWCA가 활동한 역사를 알리고, 시민들을 가까이서 만나고자 다양한 전시물과 유물들을 배치했다. 역사전시관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곳엔 한국YWCA 역사관 ‘이제’에서 전시했던 판넬을 그대로 옮겨왔다. YWCA 여성운동 역사를 20년 기준으로 나눈 연대기별 전시물로, 각 시대에 맞는 제목과 주요 사진, 활동 기록이 정리되어 있다. 역사전시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본 전시물을 통해 방문한 시민들이 YWCA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역사전시관 입구에서 왼편으로 돌면, 사람 키보다 큰 대한민국 전도가 전시되어 있다. 전국 52개 지역YWCA와 연합회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로, 분단 전 활발히 운영되던 평양, 안주, 선천, 원산, 함흥YWCA도 표기되어 눈길을 끈다. 바로 옆에는 한국YWCA 회관의 변천사가 사진과 글로 정리되어 있다. 1934년 서대문구의 작은 한옥에서 1946년 명동에 낡은 목조건물 두 채, 그리고 현재 새롭게 페이지명동으로 재탄생한 본 건물의 역사가 담겨있다.

 

전시관 한 켠에 위치한 통창은 공간 전체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는데, 명동성당과 남산타워를 창 밖 구조물 사이로 볼 수 있다. 통창 앞에는 포토프린터기가 설치되어 있어, 방문자들이 찍은 기념사진을 바로 인쇄하여 간직하거나 창 아래 게시판에 붙일 수 있다.

 

넓은 창을 통해 내리쬔 빛은 한국YWCA 100주년 주제와 기념 엠블럼이 전시된 벽면을 비추고 있다. 엠블럼 아래에는 YWCA의 창립회의록, 초기 <한국YWCA> 월간 소식지, 과거 창립 기념품과 기념우표, 직인 등의 유물을 전시하여 YWCA의 오랜 역사를 체감할 수 있다.

 

코너를 돌면 세 면의 벽으로 둘러싸여진 특별 전시 공간이 이어진다. 정면으로 보이는 책장에는 한국YWCA 반백년사, 80년사를 비롯한 회원YWCA의 각종 기념 책자가 전시되어 있다. 마주보는 두 벽면에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을 기념한 ‘검은 목요일’ 특별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프로젝터에서는 여성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재생되고 있고, 검은 목요일에 대한 설명과 함께 회원YWCA에서 참여했던 캠페인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방문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특별 전시 공간은 한국YWCA 운동과 캠페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외부 전시로 교체하여 운영될 예정이다.

 

기독정체성을 공간에 담다

 

역사전시관을 벗어나 위층으로 올라가면 YWCA 채플실이 나온다. 전 퀸즈YWCA 홍인숙 총무, 故 서희전 선생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본 공간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한국YWCA의 정체성이 담겨있다. 채플실 입구를 열자마자 바로 보이는 세 개의 창은 스테인드글라스 무늬의 시트지가 붙어있다. 연합회 이한빛 청년 활동가가 디자인한 이미지로, 한국YWCA가 이야기해온 가치와 활동이 담겨있다.

 

창틀을 감싸고 있는 조각보 이미지는 여성평화순례로부터 이어지는 평화, YWCA의 다양한 운동을 나타내는 ‘다채로움’을 상징한다. 첫 번째 창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낮과 밤, 달과 별이 나타나있고, 창조의 7일과 온전함을 의미하는 일곱 개의 별이 등장한다.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평화의 비둘기가 하늘을 날아가고, 한국YWCA의 역동적인 운동성을 상징하는 파도가 물결치고, 그 위를 100주년 엠블럼이 방주가 되어 항해하고 있다. 두 번째 창에는 십자가 사이에 한복을 입은 두 여성이 마주보고 있다. 왼편에는 YWCA 창립발기인 대회 참석자들의 모습에서 착안한 과거의 여성, 오른편에는 여성운동을 의미하는 보라색 촛불을 들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을 상징한다. 두 여성이 서 있는 땅에는 생명사랑 공동체운동을 의미하는 민들레가 활짝 피어있고, 상단에는 창립과 100주년 연도인 ‘1922’, ‘2022’가 자리하고 있다. 마지막 창에서는 평화와 정의가 실현되기를 염원하며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평화’를 적었다.

 

채플실은 이를 바라보며 이야기하거나 기도할 수 있는 작은 공간, 둘러앉아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문자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원목 가구를 배치했고, 예배 공간 가운데에는 십자가와 촛불을 두어 함께 만들어가는 예배가 되도록 했다. 벽면에 부착된 십자가 뒤에는 창문이 숨어져있어 햇살을 받으면 은은히 빛나도록 했다. 채플실은 연합회를 방문하는 이들을 위한 예배·기도 공간뿐만 아니라 회원YWCA와 소규모 기독 모임 등에게 무료로 대관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YWCA 역사전시관, 채플실을 통해 한국YWCA 역사와 가치가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전달되고, 많은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100주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역사전시관

통창과 역사 판넬이 놓여있다. 중간에는 포토프린터가 놓여 있다.

한국YWCA 지도와 회관 변천사가 전시되어 있다.

마주 앉아 이야기하거나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채플실

한국YWCA 가치와 이야기를 담은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있다.

참가자들이 둘러 앉아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줄바꿈용

마주 앉아 이야기하거나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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