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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으로 가는 길, Road to Equality”

이한빛(한국YWCA연합회 간사)

 

한국YWCA 연합회 성평등운동팀에서는 지난 5월부터 성평등 월간 토론회를 진행해왔다. 성평등 월간 토론회는 성평등 이슈에 관심이 있는 연합회 및 회원YWCA의 이사, 실무활동가를 모집하여 시작하였으며, 현재 7월까지 3회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다뤄진 토론 주제와 내용은 성평등 대선정책TF위원회의 기초 자료가 되어, 한국YWCA 대선 정책 의제에 반영된다.

 

5월 성평등 월간 토론회: Covid-19와 여성 이슈

 

5월 성평등 토론회는 ‘Covid-19와 여성 이슈’를 주제로, 제65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참가자들이 세계 성평등 이슈를 공유하고 각 이슈와 관련하여 지정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참가자였던 오영란(연합회 탈핵기후생명TF 위원), 이한빛(연합회 성평등운동 담당 간사), 김은경(연합회 성평등 책임위원)이 각각 ‘기후위기와 여성’, ‘젠더폭력과 안전한 공간’, ‘여성 및 청년의 정치참여’를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이수진(연합회 대학청년 담당 간사), 김예리(서울YWCA 여성운동국 부장), 장은정(세종YWCA 성인권상담센터 센터장)이 지정 토론을 진행했다.

 

5월 토론회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이 처한 상황과 당면한 과제들을 공유하고, 한국YWCA 운동과 연결해보는 시간이었다. 한국YWCA의 국제 회의 참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YWCA 운동과의 접점을 모색해 보았다는 점, 또 한국YWCA 운동이 전 세계적인 흐름 안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었던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6월 성평등 월간 토론회: 기후위기와 젠더

 

6월 토론회는 ‘기후위기와 젠더’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윤경효 이사(여성환경연대)가 ‘젠더 관점의 기후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고, 그룹별 토론, 전체 나눔이 이어졌다. 그룹별 토론은 처음으로 진행되었는데,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YWCA가 전개해야 하는 성인지 바탕의 기후운동과 관련하여 대선 정책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한국YWCA가 전개해야 하는 성인지 바탕의 기후

운동’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여성의 정책과정 참여를 위한 역량 강화, 아동/청소년/일반인 등 각각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젠더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마련, YWCA 활동가를 대상으로 하는 기후위기 역량 강화, EM 운동의 확산 등이 논의되었다. 이어서 대선 정책 제안과 관련해서 여성의 차별적 현실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통계, 기후위기 영역에서도 성별 영향이 지표로 분리된 통계의 필요가 논의되었고, 정의로운 전환과 함께 사라지는 여성일자리에 대한 대안, 기후위기 상황에서 발생하는 성별격차와 관련된 정책, 더 가중되고 있는 여성의 돌봄 노동 등과 관련한 정책 제안이 논의되었다.

 

6월 성평등 월간 토론회 중 줌 공유 자료화면

7월 성평등 월간 토론회: 젠더와 대선 정책의제

 

7월 성평등 토론회에서는 ‘젠더와 대선 정책의제’를 주제로 보다 더 심도 있는 대선 의제 토론이 진행되었다. 생각을 여는 발제-조별 토론-전체 발표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김은경 연합회 성평등 책임위원의 ‘생각을 여는 발제’ 후 참여자들은 발제 내용과 관련하여 조별로 YWCA에서 하고 있는 일, 요즘 관심있는 이슈, 한국YWCA가 개선하려고 노력해왔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이슈, 앞으로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슈 등에 대해 나누었다.

 

먼저 한국YWCA에서 하고 있는 활동 나눔을 통해, 전국에 있는 회원YWCA 운동 현장이 얼마나 다르고 이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성차별과 성평등에 대한 지역의 인식 차이에 따라 각 회원 YWCA가 사회로부터 요구받는 과제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또 이에 따라 실무활동가들의 운동 접근 방식과 내용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을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최근 관심을 갖는 주제에 대한 토론에서는 여가부 폐지 논란, 백래시, 온라인 성폭력 등의 문제가, 한국YWCA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전개할 운동에 대한 토론에서는 지역에서의 성평등 문화 정착, 여성의 돌봄 노동, 경력단절 여성 지원, 여성과 남성 청년을 위한 성평등 운동 등이 논의되었다. 새롭게 추진해야 하는 운동에 대한 토론에서는 차별금지법이나 섹슈얼리티 등 민감하게 다뤄지는 이슈에 대해 사회적으로 공론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 여성이자 청년의 관점에서 청년 여성의 의제를 다루는 것, 가족 다양성 포용, 성범죄 피해자 회복, 학교 내 디지털 폭력 문제, 일·생활 균형 제도의 현실적인 적용, 여성들의 의견을 더 직접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기구의 필요성 등이 논의되었다.

 

피드백과 수정, 함께 만들어가는 한국YWCA 성평등 운동

 

이번 성평등 토론회는 연합회 및 회원YWCA 자원활동가와 실무활동가가 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매월 성평등 토론회 후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피드백을 그 내용을 반영했다. 6월 토론회를 마치고 토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달라는 의견에 따라, 7월 성평등 토론회가 토론에 더 집중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내용과 형식 면에서 참가하는 전국의 활동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성평등 토론회라는 점에 의미가 컸다.

 

2021년 YWCA 성평등 월간 토론회는 앞으로 3차례 더 진행된다. 앞으로의 토론회에서는 향후 제안될 성평등 정책 의제에 대해 보다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며, 대선의 정책제안과 2022년 지방선거의 정책 제안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된다.

 

성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기도

 

매월 성평등 토론회는 기도로 시작했다. 첫 달에는 연합회 원영희 회장의 대표기도로, 6월과 7월에는 각각 ‘유트족의 기도’, 한국여신학자협의회의 ‘여성시편 20편’으로 시작했다.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 이 땅에 함께 살아가는 자매 피조물들과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갖지 못했던 여성들, 우리를 위해 기도했다. 성평등 월간 토론회, 대선 및 지방선거 운동을 통해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여성시편 20편’을 나눈다.

 

 

|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위한 기도 (여성시편 20편)

 

1. 차별의 고난을 받는 우리 여성들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응답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서 여성에게로 참여의 길이 열리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서 여성들에게 평등의 길이 열리기를 원합니다.

3. 이 사회가 여성들의 사회적 공헌을 기억하게 하시고, 여성들의 능력을 인정하기를 원합니다.

4.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갖고,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기를 원합니다. 여성들의 바람대로 50퍼센트의 여성들이 모든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5. 우리는 여성들이 평등하게 참여하게 될 때를 기다리며, 그 일이 이루어질 때, 소리 높여 기뻐하고,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공평과 정의의 깃발을 높이 세울 것이니, 하나님께서 여성들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6. 우리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시고, 그 낮고 낮은 곳에서 응답하여 주시며,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주시는 분임을 알았습니다.

7. 어떤 이는 정치를 남성의 일이라고 주장하고, 여자는 집에서 애 키우고 살림이나 하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공평하심을 힘입어 남성과 평등한 참여의 길을 열어가려고 합니다.

8.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자들은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넘어뜨리려 하지만, 우리는 일어나서 꿋꿋이 나가겠습니다.

9. 하나님, 우리에게 문을 활짝 열어 주십시오. 당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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