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수 (지역법인승인 현장심사팀장, 연합회 직전회장)
지역법인 설립이 시작된 2020년
2020년은 한국YWCA 98년 역사 가운데 회원YWCA 지역법인 설립이라는 큰 변화의 시작점으로 기억될 해이다. 2019년 (사)한국YWCA연합회, (사)한국YWCA연합회후원회, 사회복지법인 YWCA 복지사업단의 세 법인이 포함된 한국YWCA는 회원YWCA와 함께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본연의 역할 회복을 위한 재구조화 방향의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그 결과로 2020년 3월 회원YWCA의 자치성과 책임성, 지속가능성, 지역운동성 제고를 위한 재구조화정책이 결정되었고 이후 한국YWCA 세 중앙법인과 회원YWCA는 정책의 실행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연합회는 회원YWCA 재구조화와 부속시설 신운영정책 실행지원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후원회의 재정 후원으로 회원YWCA 법인 전환을 위한 교육과 실행 지원 전담실무팀을 운영했다. 올 초부터 9개 회원YWCA가 재구조화를 위한 TF를 구성하고 조직혁신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각자 지역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핵심 목적사업을 선정하고 주무부처를 결정한 후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대전, 대구, 안산이 사단법인으로 설립허가를 받아 법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고, 이어 순천, 여수, 목포, 안양이 연합회 승인 후 창립총회를 진행하고 법인설립허가신청서를 지자체에 제출했다. 수원과 청주는 2021년 1월에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장심사 과정에서 회원YWCA가 얼마나 큰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지역에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초기 법인운영 기반을 갖추는 일에 많은 인적, 물적 투자가 필요하고 이사의 책무성과 독자적인 지역운동에 대한 부담이 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결단으로 재구조화의 첫발을 떼어주신 회원YWCA에 감사할 뿐이다.
이제 독자적 법인격을 갖추고 한국YWCA연합회의 회원단체로 활동하는 법인YWCA가 연합회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는 법인이라는 외형만의 변화가 아닌 새롭고도 혁신적인 차원의 조직 전반에 대한 재구조화를 실행해 나가는 일, 그리고 연합회와 회원YWCA가 보다 긴밀한 연대와 협력체제를 갖추기 위해 상호간 노력하는 일, 한국YWCA 운동이 지역기반의 운동으로 생명력을 갖고 확장되어 나가는 것을 기대하며 서로 격려하고 연대하는 일, 아울러 법인화 또는 비법인사단을 준비하는 회원YWCA에 선진사례로 좋은 모델이 되어 주는 일일 것이다. 법인으로의 전환은 변화의 완료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출발이다.한국YWCA의 재구조화 과정에 어려움도 많겠지만, 서로 협력하여 극복하며 한국시민사회에도 좋은 본보기로 기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