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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젠더폭력에 저항하며 목요일에 입는 검은 옷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11월 25일은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한국에서는 12월 1일까지 여성폭력추방주간으로, UN Women에서는 12월 10일까지 젠더폭력에 저항하는 16일 간의 운동(16 Days of Activism against gender based violence)을 전개하였다.

 

1981년부터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11월 25일을 젠더 폭력에 저항하는 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 날은 1960년 도미니카 공화국의 통치자 라파엘 트루히요(1930-1961)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세 명의 정치 활동가인 미라발 자매들을 기리기 위해 정해진 것이다. 유엔은 2000년 2월 7일 결의안 54/134를 채택하며 공식적으로 11월 25일을 여성에 대한 폭력 철폐를 위한 국제 기념일로 지정하였으며, 이에 따라 정부, 국제 기구, NGO 단체들이 함께 동참하였다.

 

유엔은 2008년부터 전 세계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16일 간의 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하나의 주제가 정해지며, 관련하여 여성에 대한 폭력 철폐를 요구하는 여러 행사들이 진행된다. 올해 16일간의 운동 주제는 ‘세계를 주황색으로 물들이자: 여성에 대한 폭력을 지금 끝내라!(Orange the World: End Violence against Women Now!)’였다.

 

세계 여성폭력의 실태 (*UN 세계 여성폭력 추방주간 자료)

 

전 세계의 여성 약 3명 중 1명의 평생 학대를 당한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최근의 위기, 분쟁, 기후 재해의 여러 사례를 보면, 위기의 시기에 폭력을 경험하는 여성의 숫자는 증가한다. 코로나 이후 13개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엔 여성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3명 중 2명은 자신이 알고 있는 여성이 어떤 형태로든 폭력을 경험했으며 식량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

 

젠더 폭력이 만연하더라도, 우리는 젠더폭력을 멈출 수 있다. 젠더폭력은 예방될 수 있고 예방되어야만 한다. 젠더폭력을 멈추는 것은 폭력의 생존자들을 신뢰하는 데에서 출발하고,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해가 되는 사회 규범을 변화시키며, 여성과 소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포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법을 채택해야 한다. 치안, 사법, 보건, 사회 여러 부문에 걸친 생존자 중심의 필수 서비스와 여성 인권 의제를 위한 충분한 자금 지원으로 우리는 젠더에 기반한 폭력을 끝낼 수 있다.

 

검은 목요일 캠페인

 

한국YWCA는 작년부터 검은 목요일 캠페인에 동참해왔다. 검은 목요일 캠페인은 성폭력과 젠더폭력을 포함하여 모든 형태의 폭력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WCC)에서 시작하였으며 세계YWCA를 포함한 여러 에큐메니칼 단체 및 기관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검은 목요일 캠페인은 매주 목요일마다 검은 옷을 입음으로써, 또 사진을 공유함으로써 참여할 수 있다.

한국YWCA는 올해 11월 세계 여성 폭력 추방 주간을 맞이하여 검은 목요일 캠페인 관련 활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하고 진행하였다.

 

먼저 세계교회협의회에서 배포한 자료를 한글로 번역하고, 연합회 7층 역사관에 특별 전시 공간을 마련하여 캠페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회원YWCA가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캠페인 활동을 전시하였다. 또한 캠페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배경도 함께 게시하였다. 번역한 캠페인 자료와 디자인 자료는 회원YWCA에 공유하여, 캠페인 활동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회원YWCA는 자료를 활용하여 세계 여성 폭력 추방 주간에 캠페인 활동에 동참하였으며, 여성 폭력추방 주간에 맞춰 자체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지역에서의 여성폭력 추방 운동

 

포항YWCA는 ‘폭력없는 행복한 가정 우리 함께 만들어요’를 주제로 가정폭력 예방캠페인을 진행하였다. 포항YWCA는 변화 되는 사회 속에서 가정이 바로 서는 것의 중요성, 즉 폭력 없는 가정이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밑거름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포항 시민과 함께 폭력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우는 것을 목표로 캠페인을 기획하였다. 이에 따라 포항시 죽도시장 일대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캠페인을 소개하고, 가족폭력예방 젠더감수성 OX 퀴즈, 홍보물품 전달 등을 통해 시민들이 친근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를 통해 가정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포항YWCA가정폭력상담소의 활동을 인식하고 가정폭력에 처했을 때 다양한 도움을 요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성남YWCA에서도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성폭력과 젠더폭력에 반대합니다’, ‘모든 형태의 폭력에 반대합니다’가 적혀있는 피켓 시위를 통해 시민들에게 폭력에 저항하는 YWCA의 정신을 보이고, 여성폭력 추방 주간에 대한 홍보물을 배포해 여성 폭력 철폐를 위해 광범위한 공공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남양주YWCA도 피켓팅 사진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공간에 게시함으로써 회원 및 시민들에게 여성 폭력 반대의 외침과 여성대상 폭력범죄 근절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목요일에는 검은 옷을 입어요

 

젠더폭력 문제는 하루 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때로는 공공연하게, 때로는 드러나지 않은 채로 젠더폭력은 사회와 공동체 사이사이에 존재한다. 그래서 젠더폭력에 대한 저항 운동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검은 목요일 캠페인은 목요일에 검은 옷을 입음으로써 폭력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을 기억하며, 폭력에 저항하는 우리의 연대를 드러내는 것이다. 목요일에 검은 옷을 입음으로써, 우리의 저항의 다짐을 매주 새롭게 해나갈 수 있다. 목요일에는 검은 옷을 입고, 검은 옷을 입은 서로를 마주하자. 따뜻한 연대의 경험이 쌓이고 쌓여 검은 옷을 입은 우리가 젠더폭력 피해자들을 가해자로부터 지켜내는 보호막이 되고, 더 나아가 젠더폭력의 견고한 벽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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