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장수빈(연합회 조직혁신실행국 간사)
새로운 100년에 맞는 YWCA 조직구조는 무엇인가
연합회 실행위원 온보딩 프로젝트 1그룹 중간보고회가 9월 3일(목) 온라인 화상회의 줌으로 열렸다. 온보딩 프로젝트는 실행위원들이 정책연구와 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논의 구조를 만들 필요성에 공감하여 지난 6월부터 시작되었다.
총 네 개의 그룹이 ‘YWCA혁신기획팀’과 ‘포스트코로나 YWCA운동기획팀’으로 나뉘어 YWCA의 구조변화, 운동의 방향, 앞으로의 사회변화와 주요 이슈 등을 주제로 논의하면서 YWCA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YWCA 혁신기획팀’에 속한 1그룹은 ‘지속가능한 YWCA를 위한 연합회 법인 역할 재정립과 지배구조의 변화 설계’를 주제로 공부하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1그룹은 100주년을 앞둔 한국YWCA가 새로운 100년에도 지금과 같은 구조로 사회 환경, 정책, 시대 변화 가운데 시민단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잘 할 수 있는 구조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실행위원 스스로가 YWCA 구조와 실행위원 역할에 대해서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던 점을 공유하며 해결방안을 찾고자 했다.
1그룹 위원이기도 한 원영희 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온보딩은 지난 두 달여 동안 거의 매주 만나 ‘같은’ 주제를 놓고 진지하게 ‘다른’ 의견과 제안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고 이 모두가 YWCA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한 제언들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은영 위원(연합회 부회장)이 ‘이사회의 기능과 역할’, ‘YWCA이사가 생각하는 이사의 역할’을, 함희경 위원(연합회 서기)이 ‘YWCA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이사회’를, 오영란 위원(연합회 회계)이 ‘목표설정과 자가 평가’를 주제로 발제했다.
이사회의 기능과 역할
이은영 위원은 크게 비영리조직의 지배구조, 이사회의 중요성, 역할과 기능, YWCA 이사회에의 시사점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지배구조란 조직에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제도와 방법으로 비영리조직의 지배구조는 설립된 목적에 합당한 활동을 하는가를 감독하고 이에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리며, 여러 이해당사자의 관점을 조정하는 구조를 의미함을 설명했다. 비영리조직 지배구조의 특징으로 이사회의 법적 지위, 역할, 책임에 대한 법률적 규정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경영책임관계의 설정이 어려워 지배구조 설계가 쉽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기존 연구들에서 나타난 비영리조직 이사회의 역할은 크게 ‘전략적 활동’, ‘조직운영’, ‘자원계획’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동안 실행위원회 역할이 어디에 집중되었는지 파악하고 보다 중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YWCA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이사회
함희경 위원은 조직의 주기를 ‘탄생, 성장, 성숙, 회춘’ 단계로 나눈 조직생애주기이론(Adize, 1998)에 따라 YWCA 조직이 현재 어느 단계에 위치해 있는지 확인하고, 우리가 가고 싶은 단계를 위해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YWCA와 유사한 조직들과 비교분석을 통해 지역분권화를 통한 조직혁신 이후 연합회가 각 법인/비법인사단의 협회(Association)로서 연대, 교육, 홍보, 사무행정의 역할을 담당하고 운동의 중심이 지역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비영리 이사회에 대하여 실행위원으로서 요구되는 특성은 기독교적 정체성, 회원 및 리더양성, 대외 협력, 지역과의 협력이며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실행위원의 영성과 정체성이 필요하며 이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YWCA이사가 생각하는 이사의 역할
지난 8월 ‘YWCA이사가 생각하는 이사의 역할’에 대해 회원YWCA 이사를 대상으로 4개 지역에서 회장단 4명, 이사 4명 총 8명을 전화인터뷰 한 결과를 공유했다. 이사의 역할에 대해 재정적 기여, 지역사회 네트워크 자원 기여, 회원활동의 구심점, 사명과 헌신이라고 응답했다. 아쉬운 부분으로서 전문성 부족과 운동성 미흡으로 사회를 선도하는 부분이 약하다고 답했다. 이은영 위원은 YWCA 이사들의 몰입과 헌신도가 높았고, 무엇보다 YWCA 운동성에 대한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었음을 말했다.
목표설정과 자가 평가
오영란 위원은 딜로이트라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연구한 ‘비영리조직의 이사회 거버넌스’를 통해 이사회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사회는 전략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이사들이 역량과 재능을 헌신하며 조직의 투명성을 제고하도록 관리감독 한다는 것이다. YWCA 경영가이드라인에도 이사회 역할을 규정하고 있는데, YWCA 이사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자가평가를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실천적 연구로 진행될 것을 응원하다
이날 온보딩 1그룹 중간보고회는 지역대표 실행위원들과 지역위원장도 참여해 논의 내용을 공유하며 소감을 나누었다. 홍순옥 동부지역위원장은 “부산YWCA에서도 시도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자원활동가와 실무활동가가 함께 공부하는 것 자체가 소통의 장이 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론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실제적인 연구”로 진행될 것을 응원했다. 조종남 실행위원은 “4그룹 참여위원으로서, 소그룹을 통해 깊이 있게 논의를 이어가니 친밀감이 생겨서 좋다. 서울YWCA에도 온보딩 모임을 제안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활성화되면 좋은 결과들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윤정애 경기지역위원장은 “이러한 진지한 논의가 이어지는 것을 보니 YWCA가 미래가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된다”고 소감을 나누었다. 조애숙 서부지역위원장은 “연구 결과를 공유해주어서 감사하다. 이사들의 역할에 공감하며 반성도 했다. 여수YWCA 이사님들과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희 중부지역위원장은 “열정적으로 일하는 연합회로 인해 회원YWCA가 도움을 많이 받는다. YWCA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온보딩 1그룹은 중간보고에서 제안된 사항을 반영하여 ‘실행위원회를 포함한 새로운YWCA 거버넌스’, ‘실행위원의 성과평가 모형 개발’, ‘이사 훈련 프로그램’ 등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