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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과 문제 드러내 알리고 희망의 메시지 전한다

제25회 YWCA가 뽑은 좋은 미디어콘텐츠상 시상식이 12월 22일(수) 오후 2시 한국YWCA 연합회 4층 에이스페이스에서 열렸다. 올해 25회째를 맞이하는 본 시상식은 작년부터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TV프로그램 뿐 아니라 뉴미디어까지 포함하여 좋은 콘텐츠를 선정하고자 ‘YWCA가 뽑은 좋은 TV프로그램상’에서 ‘YWCA가 뽑은 좋은 미디어콘텐츠상’으로 명칭을 변경해 시상의 폭을 넓히게 되었다.

 

YWCA는 올해 좋은 미디어콘텐츠상 시상식에 이르기까지 지난 11월 16일부터 11월 25일까지 총 47편의 후보작 추천을 받고 두 차례에 걸친 심사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성평등/생명/정의·평화/청년)을 선정했다.

 

김혜지 TBS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의 인사말, 김은주 심사위원장의 경과보고와 심사보고, 이선우 청년 심사위원의 심사 소감, 시상 순으로 이어졌다.

 

원영희 회장은 “코로나19로 급격한 변화 속에 미래를 예측하며 살아가기 힘든 시대 가운데 희망을 꿈꾸며 더 나은 공동체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의, 평화, 생명’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분투하시는 제작자분들께 감사한다”며 우리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언론과 미디어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당부했다.

 

김은주 심사위원장은 심사보고를 통해 “세대별 문화 감수성에 맞춘 심사위원 구성과 YWCA청중투표단의 운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고려한 심사를 할 수 있어 좋은 미디어콘텐츠상의 의미와 목표를 새삼 뒤돌아볼 수 있었다”며 지상파 중심이었던 지금까지의 시상 방식을 뛰어넘어 미디어콘텐츠상의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매체를 수상작 선정에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선우 청년 심사위원은 이번 심사 참가를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상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20대 여성 자살률을 다각도로 분석, 이들이 겪는 사회적 소외를 문제 제기한 한겨레 젠더미디어팀 슬랩의 <조용한 학살이 다시 시작됐다>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지구 온도 상승으로 현재 지구와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위기 상황을 실험을 통해 보여준 TBS의 <신박한 벙커>가 수상했다.

 

YWCA가 지향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한 각 부문별 우수상도 선정했는데, 성평등 우수상은 올림픽 100여 년의 역사 속에서 선수이기에 앞서 여자로서 겪어야 했던 무수한 차별들을 기록한 KBS 다큐 인사이트 <다큐멘터리 국가대표>가 수상했고, 생명 부문 우수상은 시청자가 일상에서 더욱 쉽게 환경 문제에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한 SBS 스브스뉴스 <친환경 캠페인, 가자! 네이처돌이>가 수상했다. 정의·평화 부문 우수상은 인천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이주여성 노동자 A씨의 성폭력 사건을 다뤄 여전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성폭력 실태와 인권 사각지대의 모습을 드러낸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의 <나의 참혹한 대한민국:범죄자가 된 성폭력 피해자>가, 청년 부문 우수상은 청년 직장인들의 삶을 담백하고 유쾌하게 그리며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한 MBC 밥벌이 브이로그 <아무튼 출근!>이 각각 수상했다.

 

수상소감


대상 | 한겨레 젠더미디어 슬랩 <조용한 학살이 다시 시작됐다>

“나온 지 1년이 다 된 10분 남짓한 이 짧은 영상을 올해 대상을 뽑아주신 것은 아마도 2030여성들이 현재 처해 있는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이 그만큼 절박하고 위험하다는 것, 그리고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성평등, 페미니즘과 같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은 그 자체로 어렵고 아직도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꼭 부탁드리고자 하는 것은, 여러분이 앞으로 어디에서건 이런 콘텐츠를 만날 때마다 차별과 혐오를 덮을 정도로 큰 목소리로 응원과 지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해주시면 앞으로도 누군가의 삶을 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상도 그런 뜻으로 주시는 것으로 알고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유정 PD


최우수상 | TBS <신박한 벙커> CODE RED – 인류 멸종의 시그널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기후 위기에 직면한 인류가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위해 넘지 말아야 할 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무서운 제목을 달긴 했지만 저희는 과학 예능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것들을 쉬운 언어로 전달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명주 PD


성평등 부문 우수상 | KBS 다큐인사이트 <다큐멘터리 국가대표>

“YWCA가 뽑은 좋은 미디어콘텐츠상을 매년 챙겨 보면서 올해는 어떤 작품이 나왔을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래서 욕심이 났었는데 이런 좋은 상을 올해 받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여성 아카이브 인터뷰 다큐 시리즈라 카메라 앞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 주신 여성 운동선수 여섯 분이 없었다면 이 작품을 만들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또 동일한 책임감으로 임해주신 많은 스태프분들 덕분에 받을 수 있었던 상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기운을 얻었으면 했는데, 그것들이 이 상을 통해 증명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은규 PD


생명 부문 우수상 | SBS 스브스뉴스 <가자, 네이처돌이!>

“이 캠페인을 처음 기획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일상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제품을 접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소소하게 일상에서 참여하는 친환경 활동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는 역부족일지라도 상징적인 의미는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이 사회의 인식을 바꾸고 나아가 정부나 기업의 감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다양한 분야의 좋은 작품과 수상할 수 있게 돼서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나은 세상을 위하여 변화된 세상을 위하여 조금씩 바꾸어나가는 콘텐츠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구민경 PD


정의·평화 부문 우수상 |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나의 참혹한 대한민국 : 범죄자가 된 성폭력 피해자>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취재한 이주민 노동자 A씨는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와 취재에서 A씨를 고용한 모텔 사장의 성희롱과 성추행이 수개월 동안 이어졌으나 이후 경찰과 출입국관리 사무소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취재하고 보도했습니다. 보도 이후 국내외 몽골인들의 감사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한국인들은 많이 봤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이 저희 뉴스 뿐 아니라 이번에 상을 받은 다른 콘텐츠들을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취재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상희 기자


청년 부문 우수상 | MBC <아무튼 출근!>

이 시대 우리 청년들의 최대 관심사는 밥벌이일 것입니다. 경기 불황까지 지속되고 있는 최근 먹고 사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상황 속에서 한 번이라도 밥벌이 해 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오늘도 아무튼 출근해야 하는 보통의 청년 이야기를 담고자 했습니다. 이처럼 불안하고 힘든 시기의 좋은 미디어콘텐츠는 많은 사람들이 따스하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출근>이 그 공감을 얻어 좋은 미디어콘텐츠상을 받아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아무튼 출근해야 하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 정겨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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