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는 9월 17일(목) 오후 4시 30분, 온라인(Zoom)으로 <존엄한 삶의 마무리> 독서모임 3회차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인프라와 자연사를 대하는 임상의 태도’를 주제로,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그리고 죽음을 앞둔 사람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돌보고 동반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3회차 모임에서는 지정 도서를 중심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와 자연사, 임상 현장에서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두 명의 발제자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발제는 세종YWCA 김인숙 회장이 맡았습니다.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5장과 7장, 『나는 품위 있게 죽고 싶다』 8장을 중심으로,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죽음을 단순히 피하거나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마지막까지 한 사람의 존엄을 지켜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두 번째 발제는 진주YWCA 김장락 위원이 『깨끗한 죽음이라는 환상』 4부를 중심으로 맡았습니다. ‘깨끗한 죽음’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환상을 돌아보며, 죽음을 둘러싼 우리의 인식과 태도에 대해 함께 고민했습니다. 특히 죽음을 통제하고 계획할 수 있는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죽음의 과정과 이를 받아들이는 사회적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그룹 토론] 나는 어떤 죽음을 선택하고 싶은가
발제 후에는 참가자들이 3개 조로 나뉘어 소그룹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소그룹 토론에서는 ‘나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죽음을 선택하고 싶은가?’, ‘가족이나 지인이 안락사를 위해 스위스로 간다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편, 죽음에 대한 선택이 개인의 의지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죽음의 모습과 가족의 생각이 다를 경우 어떻게 대화하고 존중할 것인지,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선택하려 할 때 그 결정을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는지 등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함께 마주했습니다.
특히 이번 토론은 ‘어떤 죽음이 좋은 죽음인가’를 정답처럼 결정하기보다, 각자가 죽음에 대해 어떤 가치와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고 서로 다른 생각을 경청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전체 토론]
소그룹 토론 이후에는 전체 토의를 통해 각 조에서 나눈 이야기를 함께 공유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결국 지금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하며,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의료적 선택뿐만 아니라 돌봄과 관계, 사회적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데 생각을 모았습니다.
이번 3회차 독서모임은 죽음을 둘러싼 어려운 질문을 피하지 않고 직접 마주하며, 내가 원하는 마지막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마지막을 어떻게 존중하고 동반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총 4회차로 진행되는 <존엄한 삶의 마무리> 독서모임의 마지막 4회차는 10월 1일(목)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마지막 회차에서는 ‘환상을 넘어선 자리, 삶의 가치와 영성적 동반의 회복’을 주제로 지금까지의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